<연중 제28주일>(10.13) -군인 주일-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라."(마르10,21ㄴ) '정말로 원하는가?' 오늘 복음(마르10,17-30)은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에 대한 말씀과 '따름과 보상'에 대한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달려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묻습니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10,17) 예수님께서 그에게 영원한 생명을 위해 지켜야 할 이웃 사랑의 계명들을 열거해 주시자,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러한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왔습니다."(10,20)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십니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10,21)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이 모습을 보면 그는 진정으로 영원한 생명을 원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영원한 생명보다는 재물을 더 원했고, 더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져보게 됩니다. '나는 정말로 영원한 생명을 원하는가?' '나는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가?'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며,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비워져야 하고, 이 비움을 위해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주어지는 지혜의 영인 성령께서 우리 안에 함께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그래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혜의 영을 청합시다! 지혜의 영인 성령을 청합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성령이 우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1역대 7,40)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15)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11,41) '본질에 충실하자!' 오늘 복음(루카11,37-41)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꾸짖으시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예수님을 초대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 식사를 하시는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십니다. "정녕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루카11,39-41) 율법은 십계명과 모세오경(창세기.탈출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이 근본을 이루고 있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613개나 되는 또 다른 율법 규정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오늘 복음에 나오는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주신 십계명과 모세오경이 율법의 본질입니다. 그 본질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본질에 충실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형식에 충실하였습니다. 마음 속을 깨끗이 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마음 속에 탐욕과 사악한 것들을 쌓아놓고서, 겉으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는 것처럼 살아가면 그것은 '위선'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형식과 규정에만 머물지 말고, 본질을 바라보고, 본질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충실하지 말고, 마음 속을 깨끗이하는 본질에 더 충실합시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갈라5,6) (~ 1역대 10,12) 마음 속을 깨끗이 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가위)마음 속에 탐욕과 사악한 것들을(가위)쌓아놓고서, 겉으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는 것처럼 살아가면 그것은 '위선'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형식과 규정에만 머물지 말고, 본질을 바라보고, 본질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충실하지 말고, 마음 속을 깨끗이하는 본질에 더 충실합시다! "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갈라5,6) |
<연중 제28주간 수요일>(10.16)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루카11,42ㄱ.46ㄱ)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자!' 오늘 복음(루카11,42-46)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본질로 나아가지 못하고, 본질로 이끄는 형식이나 수단에만 머물러 있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 예수님께서 그들의 위선을 꾸짖으시면서, 그들을 불행한 사람으로 선언하십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 행복'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안에 머무는 것', 곧 '성령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 성령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입니다. 그 결과인 '성령의 열매(사랑.기쁨.평화.인내.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를 선물로 받고, 그 열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11,13) 하느님 사랑의 표현들인 우리의 모든 영적 행위들(미사 참례와 기도 등등)을 통해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과 우리의 간청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은 '성령'입니다. 육의 행실에 갇혀 살아가는 불행한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고, 성령을 받고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 성령의 충만한 열매 속에서 살아가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미 경고한 그대로 이제 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갈라5,19-21) (~ 1역대 14,17)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10.17)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루카11,52) '참 신앙인의 삶!' 오늘 복음(루카11,47-54)은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오늘까지 3일에 걸쳐서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본질을 향해 있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성령을 사는 사람들, 성령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던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하느님으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따르지도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 교회에 이런 '기쁜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를 통하여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았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풍성한 은총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에페1,4.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그리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 때문에 박해를 받아 순교한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순교자를 본받아, 우리도 모든 유혹과 장애되는 것을 모두 물리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잘 따라가는 순교자들이 됩시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것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노라."(입당송/갈라2,19-20 참조) 이것이 바로 '참 신앙인의 삶'이자, '순교자의 삶'입니다. (~ 1역대 19,11) |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10.18)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루카10,9ㄴ) '하느님의 자비!' 오늘 복음(루카10,1-9)은 '예수님께서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의 앞서 일흔 두 제자를 둘씩 파견하십니다. 가서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10,9) 오늘은 자비의 사도로 불리는 '성 루카 복음사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저의 뜻깊은 영명 축일이기도 합니다.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 시절을 성모님과 함께 상세하게 전하고 있고, 오늘 본기도에서도 언급되고 있듯이,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신비를, 설교와 기록으로 세상에 전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약한 이들과 죄인들을 향해 있는 예수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을 더 부각시켜 전하고 있습니다. '복음 중에 복음'이라고 불리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인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15,11-32)가 그렇고,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루카18,9-14)가 그렇습니다. 저는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고 있는 약한 이들과 죄인들을 향해 있는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가 너무 좋고, 저도 루카 복음사가처럼 자비의 사도가 되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제서품 성구도 자비의 성구인 루카복음 6장 36절의 말씀을 택했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저는 하느님의 자비를 굳게 믿습니다. 하느님께로 돌아오기만 하면 이유를 묻지 않으시고 언제나 용서와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저는 이 자비의 힘으로 살고 있고, 저도 하느님의 자비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앞에서 우리가 다시 살 수 있는 힘은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돌아갑시다! (~1역대24,19) |
피클 -적환무, 식초1 물1 설탕1/2 소금 1작은술 월계수잎 --썬다 냄비에 끌ㅎ인다 식힌후 유리병에 부어준다 두껑을 닫고냉징고에서 하루숙성 먹는다 |
<연중 제28주간 토요일>(10.19)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루카12,8) '증언의 삶!' 오늘 복음(루카12,8-12)은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루카12,8-9) 그리고 이어서 성령을 모독하는 사람,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용서받지 못하고, 박해의 때 성령께서 함께 하시니 걱정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증언의 삶!'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증언의 삶입니다. 이는 지금 여기에서 구체적인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통해서 시작되고 이루어지는 삶입니다. 나는 증언의 삶을 잘 살고 있는가? 나는 하느님을 믿는다고, 성당에 다닌다고 사람들에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인가? 나는 언제 어디서나 십자성호를 잘 긋고 있는가? 특히 밖에서 종교가 다르거나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할 때 십자 성호를 잘 긋고 기도하고 식사하는가? 성당 밖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종종 하느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하느님의 완전한 드러남(계시)이신 예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고,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없다는 것을 오늘 복음은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는 증언의 삶은 나의 작은 행위들로부터 시작됩니다. 나의 작은 생각과 말과 행위들이 예수님을 세상에 알리는 멋진 증언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1역대 25,31) |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10.20) -전교 주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28,19ㄱ) '복음화 사명!' 오늘 복음(마태,28,16-20)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다가가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28,18-20) 오늘은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가 드려지는 '전교 주일'입니다. 전교와 선교라는 복음화의 사명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내리신 사명입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내려진 사명입니다. 이 사명에 따라 하느님의 완전한 자기계시(드러남)이신 예수님을 믿으면서 그분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삶과 말로' 복음을 너에게 그리고 세상에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복음화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내가 먼저 복음화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예수님을 믿고, 내가 먼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복음화'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로마10,14-15ㄱ) 우리는 미사 때마다 복음 선포의 사명을 받고 파견됩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내가 먼저 믿고, 내가 먼저 복음화되고, 내가 먼저 기쁨과 감사가 되는 복음을 세상에 전합시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로마10,15ㄷ) (~1역대27,34)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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