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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은혜/연중시기

<연중 제23주일>(9.8)"에파타! 곧 열려라!"(마르7,34)'들음의 은총을 청하자!'


<연중 제23주일>(9.8)

"에파타! 곧 열려라!"(마르7,34)

'들음의 은총을 청하자!'

오늘 복음(마르7,31-37)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손가락을 귀먹고 말 더듬는 이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시고,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예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시니,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가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는 말씀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4,18-19)

나는 예수님 안에서 기쁨과 자유와 해방을 누리고 있는가?
나는 귀가 열려있고, 입이 열려있는 하느님의 자녀인가?

만약 내가 삶의 자리에서 신앙인답지 않게 살아간다면, 예수님처럼 그리고 신앙의 모범이신 성모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예수님과 성모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귀먹고 말 더듬는 신앙인, 영적인 농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월8일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입니다.
올해는 주일에 밀려 기념하지 않습니다.
'우리 신앙의 모범이신 마리아의 위대함'은 말씀을 듣고 곰곰이 생각한 '머뭄'에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겸손'과, 끝까지 예수님을 떠나지 않았던 '따름'에 있습니다.

저의 모습이나 저의 경험으로 볼 때,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

들음의 은총을 청합시다.
먼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는 신앙인이 됩시다!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성모 마리아의 머뭄과 겸손과 따름을 따라가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 1열왕 2,12)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23주간 월요일>(9.9)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루카6,7)

'우리가 선택한 길!'

오늘 복음(루카6,6-11)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세례성사를 통해 우리가 걸어가겠다고 약속한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하느님(신성)이시며 사람(인성)이신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랍게도 '십자가의 길'이 곧 '부활의 길'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하느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면서 걸어가는 것이 너무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쉼의 길(냉담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례받은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냉담하고 있다는 것이 교회의 통계입니다.

그 냉담이 너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부님과 수녀님 때문이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신자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쉼(냉담)의 더 근본적인 이유는 나의 약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사사건건 태클을 걸어온 율법 학자들과 바이사이들, 하느님과 율법에 대해 좀 알고 있다는 그들의 태클 때문에 힘들어 하셨습니다.
당신께로 다가오는 많은 병자들 때문에도 힘드셨습니다.
그분의 삶 전체는 '십자가'였습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엿보고 있었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당당하게 손이 오그라든 손을 고쳐주시면서, 그들에게 물으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루카6,9)

'우리가 선택한 십자가의 길'은 '부활의 길'입니다

(~ 1열왕 3,9)



<연중 제23주간 화요일>(9.10)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카6,12)

'하느님의 일꾼들!'

오늘 복음(루카6,12-19)은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뽑으시고, 군중에게 설교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신 후에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사도로 뽑으십니다.

그들의 이름은 이렇습니다.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루카6,14-16)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한 일꾼(협조자)들이 필요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왔고, 예수님의 뒤를 이어 일을 해야 할 일꾼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뽑인 일꾼들이 바로 '열두 사도'입니다.

하느님의 구원과 세상 복음화인 하느님의 나라 건설에 필요한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본당 공동체 안에서 '본당 주임신부'는 소속 교구장이 파견한 '본당 사목자'입니다. 나머지 모든 직분(본당수녀와 사무장과 사목협의회와 제단체장들)은 모두 '본당 사목자의 협조자들'입니다. 본당 공동체가 하느님의 나라가 되게 하는 데에 필요한 '일꾼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밤을 새우며 기도하신 후 뽑으신 열두 사도들의 모습을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마태오처럼 당시 유다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본당 공동체에서 하느님 나라 건설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으면, "예!" 하고 대답합시다!
예수님도 십자가 죽음으로 "예!" 하셨고, 남자를 알지 못했던 마리아도 "예!"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내가 하는 것이 내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 하십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하느님의 일꾼들이 됩시다!

(~ 1열왕3,28)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23주간 수요일>(9.11)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루카6,20.24)

'참 행복과 불행선언!'

오늘 복음(루카6,20-26)은 '예수님의 참 행복과 불행선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2)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3)지금 우는 사람들!
4)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예수님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쫓겨나고  모욕과 증상을 받는 사람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부유한 사람들!
2)지금 배부른 사람들!
3)지금 웃는 사람들!
4)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사람들!

예수님의 참 행복과 불행선언이 쉽게 이해됩니까?
이 말씀이 마음에 쏙 드는 말씀으로 다가옵니까?

만약 그렇다면 정말로 죽음 저 너머에서 맞이하게 될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 영원한 생명이 기다리고 있는 나라에 들어갈 준비가 거의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 예수님의 선언이 불편하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더 소유하려고 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려고 하고, 더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인간의 보편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루카6,23)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죽음 저 너머에서 누리는 은총인 '영원한 생명'입니다.
아무도 가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며, 오직 믿음으로만 알 수 있는 믿음의 세계에서 맛보게 될 '영원한 행복과 기쁨과 평화'입니다.

이 긍극적인 목적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굳건한 사람들만이 오늘 복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고,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의 궁극적인 목적'을 늘 잊지 않고, 그곳을 바라보면서, 지금부터 참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겸손하게 '참 행복의 길'을 걸어갑시다!

(~1열왕6,38)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100살의 비결-

젊은 세포와 늙은 세포에 동일한 자극을 줬다. 

자외선도 쏘이고, 화학물질 처리도 했다.
저강도(低强度) 자극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고강도(高强度) 자극을 하자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였다.
고강도 자극에서 젊은 세포는 반응하다 죽었지만, 늙은 세포는 죽지 않았다.

2년 이상 같은 실험을 했다. 결과는 같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노화(老化)는 증식(增殖)을 포기(抛棄)한 대신, 생존(生存)을 추구(追求)한다’ 였다.
평생 노화를 연구해 온 박상철(朴相哲; 1949~ ) 전남대 석좌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보고 노화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꿨다.

“노화는 죽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입니다.” 
박 교수가 노화과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당당하게 늙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생명은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인사동의 한 카페에서 박 교수를 만났다.
‘장수의 비밀을 아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 교수는 세계적인 장수 과학자이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 박 교수는 ‘늙지 않고, 아프지 않기 위한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년 이상 한국과 세계의 백세인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식습관을 관찰한 박 교수는 한국 특유의 장수 먹거리를 찾아 냈다고 한다. 
현대판 불로초인 셈이다.

○ 그 첫번째 불로초가 바로 들깻잎이었다. 
국내 최고 장수지역인 구례, 곡성, 순창, 담양 등의 장수마을 주민들의 들깻잎 소비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이들 주민은 들깻잎을 날로 먹거나 절여 먹었다. 들깻잎의 효용을 분석했다. 
“들깨가 오메가3 지방산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했어요. 
들기름에 나물을 무치고, 전을 지지고, 들깻잎을 날로, 혹은 된장이나 간장에 절여 드셨어요. 
들깻가루는 추어탕 등에 듬뿍 넣어 드시더군요.” 
고등어, 연어 등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은 필수 지방산으로 필수적인 장수 영양소이다.

○ 두번째 한식에서 찾아낸 불로 식품이 된장, 간장, 청국장, 김치 등의 발효식품이었다.
“육식하지 않으면 비타민 B12가 부족 합니다. 
이 영양분은 조혈 기능뿐 아니라 뇌 신경 기능 퇴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백세인의 혈중 비타민 B12 농도는 정상이었고,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들 보다 높게 나왔어요.” 
어찌 된 일일까? 
박 교수는 연구 결과 원재료인 콩이나 두부, 야채 상태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던 비타민 B12가 발효과정에서 생성된다는 것을 알았다.

박 교수는 우리 민족의 전통식단이 바로 한류 케이-다이어트(K-diet)의 핵심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장수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 식단에서는 올리브 오일을 많이 먹고, 그린란드 식단에서는 생선(오메가3)을 많이 먹는다. 
한국의 장수 식단은 채소도 신선한 형태가 아닌 데치거나 무쳐 먹는데 이런 조리 과정을 통해 장수에 도움되는 영양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박 교수가 노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울 한복판에 있는 탑골 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 급식하는 점심을 먹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는 것을 본 뒤였다. 
무력해 보였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무료로 요리법을 가르치고, 식단도 개발했다. 
당당한 노년을 위한 처방이었다. 자립하고 독립하는 길이기도 했다.

“요리를 배운 노인들은 한결같이 요리가 이렇게 쉬운 줄 몰랐다고 이야기했어요. 
물론 간단한 요리이지만 한 번도 주방일을 하지 않았던 노인들에겐 새로운 경험이었죠.”

건강한 장수를 위해선 움직이라고 박 교수는 강조한다. 
선진국 백세인의 남녀 비율은 1:4~1:7로 여성이 많은데, 한국은 1:10으로 현격히 여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남성이 유난히 몸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는 진단한다.

♦ 당당한 노년을 위한 골드인생 3원칙 

○ 그 첫째는 ‘하자(to do)’ 입니다.
뭐든지 하면서 노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장수인들의 특징은 늘 뭐든지 한다고 했다. 
나이가 들었다고 움츠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단다. 

○ 두 번째는 ‘주자(to give)’이다.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하며 베푸는 것이다. 
나이가 먹었다고 받으려 하지 말고 뭔가 주려고 애쓰면 아름답고 당당한 노년이 된다는 것이다. 

○ 세 번째 원칙은 ‘배우자(to learn)’이다.
일반적으로 은퇴를 하는 50, 60대를 지나 적어도 30년 이상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살고 싶다면 새로운 사회와 문화, 과학에 대한 배움에 조금의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잘 살아야 잘 떠날 수 있어요. 
두려움 없이 떠나려면 미련이 남지 않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백세인들 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입니다.”

아무리 말이 좋고 합당하여도 그것을 실행치 않으면 그냥 말이나 글에 불과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그것은 크나큰 성과를 줍니다. 

자신의 머리에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 Germany-USA)의 지식이나 지혜가 있은들 그것을 사용치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으며, 무식한 자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100개를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보다 1개를 알면서 1개를 실행하는 자가 훨씬 똑똑하지 않습니까!

♦ 꼭 실천해야 합니다.

○ 1. 들깻잎 많이 먹자!
○ 2. 발효식품 많이 먹자!
○ 3. 일하자!
○ 4. 가진 것을 나누어 주자!
○ 5. 무엇이든지 배우자!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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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연중 제23주간 목요일>(9.12)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하느님의 자비가 되자!'

오늘 복음(루카6,27-38)은 '원수를 사랑하고, 남을 판단하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실행하기가 어렵고 힘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너무도 힘듭니다. 그리고 '남을 판단하지 않고 심판하지 않는 것'이 너무도 어렵습니다.

'내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빰을 내밀고, 내 겉옷을 가져가는 자에게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라.'고 하십니다.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내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루카6,31)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실행하기 불가능한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느님의 절대명령'이기 때문에 꼭 실행해야 합니다. 이제와 영원히 살고 싶으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 자신이 이 세상에서 실행한 모습들, 몸소 삶으로 보여주신 모습들입니다.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은 '자비'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자비가 되셨습니다. 당신께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가엾은 마음을 드러내시면서 그들을 품어 안아 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십자가에 매단 죄인들에게도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23,34)

우리도 하느님의 자비가 됩시다!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자비이신 하느님께로 나아갑시다!
누구나 부족합니다. 자주 죄를 짓습니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자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굳게 믿고 돌아가서 이렇게 고백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21)

(~ 1열왕7,39)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9.13 금)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루카6,41)

'또 하나의 금구!'

오늘 복음(루카6,39-42)은 '남을 심판하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 없다.'는 비유를 들어 '남을 심판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확고히 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자신의 잘못을 바로 보고 고칠 수 있어야만 다른 사람의 허물을 고쳐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만 비판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바라 보지 못하는 사람은 '위선자'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눈먼 위선자였습니다.
아는 바를 실행하지 않은 위선자,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은 위선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지 않는 그런 위선자들을 강하게 책망하셨습니다.(마태23,1-36 참조)

뜨끔합니다. 저도 나 자신은 잘 살지 못하면서 신자들에게 이렇게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눈먼 인도자가 되지 않도록 더욱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너를 심판하는 것은 '내가 너보다 낫고, 내가 너 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교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1코린8,1-2)

그렇습니다.
마땅히 알아야 할 것,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을 아는 사람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남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크리소스토모'는 금구(金口.황금입)라는 뜻인데, 그래서 '요한 금구'고도 합니다.
설교를 너무나 잘하셔서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입으로만이 금구가 아니라,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전하는 '또 하나의 금구'가 됩시다!

(~ 1열왕8,53)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성 십자가 현양 축일>(9.14.토)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3,14)

'십자가 사랑!'

오늘 복음(요한3,13-17)은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십자가에 대해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요한3,7)고 말씀하시면서, 그 길은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당신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 십자가 사랑을 믿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3,14-15)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3,16-17)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속죄하시려고 몸소 지신 십자가를 묵상하고 경배하는 날'입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느님 사랑의 완전한 표지요 드러남(계시)'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이 우리에게 드러났습니다.
'십자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믿어야 할 근본이요 본질'입니다. 그래서 믿는 이들의 공동체 중심에는 '십자가 고상'이 걸려 있습니다.
'십자가'는 '신앙의 신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를 믿습니다.
십자가를 사랑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십자가 사랑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당신의 전부를 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도 너를 위해 나 자신을 내놓는 '십자가 사랑'이 되어봅시다!

"하느님, 외아드님의 십자가로 인류를 구원하셨으니, 저희가 지상에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고, 천상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본기도)

(~ 1열왕9,9)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