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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추나운동

-탄수화물안녕-뇌는 몸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에너지의 20-25%를 사용하는 엄청난 에너지소비기관이다

-탄수화물안녕-

결국 인류는 화식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 할수 있는 특별한 동물이 된 것이다. 인류는 불을 통해서 시간과 지능을 얻었으며 진화의 자동차는 6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하게 되었다. 화식을 통해 뇌의 용량은 점 점 커졌으며 더욱 똑똑해 졌다. 뇌는 몸의 2%에 불과하지만 전체에너지의 20-25%를 사용하는 엄청난 에너지소비기관이다. 이제 인류는 뇌가 필요로 하는 폭발적인 에너지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높은 열량을 필요로 한다. 인류는 소량의 동물성음식을 섭취하고 있었지만 몸이 필요로하는 에너지는 충분치 않았다. 
음식의 진화 즉 육식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하게 된다. 사냥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시기는 대략 150-200만년 전후로 추측된다. 예를들면 현생인류의 사촌격인 호모에렉투스는 동물들을 어떻게 사냥했을까? 어떤 무기를 사용했을까? 활, 화살? 아니면 창? 모두 아니다. 창을 사용한 것은 50만년 전이며 활과 화살이 발명된 것은 10만년 전의 일이다. 
안타깝게도 원시인류에게는 특별한 무기는 없었다. 짱돌이 전부였다. 그렇다면 인류는 짱돌을 던져서 동물을 사냥했을까? 야생동물을 그렇게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인류는 이외로 필살기가 있었다. 바로 달리기다. 직립보행은 침팬지들의 너클보행에 비해 속도는 4배나 느리지만 에너지효율은 무려 4배나 높다. 이족보행은 달리기에 최적화된 형태이다. 단 인류의 경쟁력은 빨리 달리기가 아니라 오래 달리기였다. 초기인류는 오래 달리기를 통해 사냥감이 지칠때 까지 장시간 추격했다. 지금도 원시독립부족들에게 오래달리기는 고대사냥 법의 형태로 이용되고 있다. 일명 끈질긴 사냥-persistence hunting-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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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오래 달리기를 할수 있는 이유는 체온조절능력때문이다. 인간은 포유류중에서 유일하게 체온을 조절할수 있다. 땀의 배출을 통해서 상승하는 온도를 낮출수 있다. 땀의 배출을 원활하기 위하여 온 몸을 뒤덮었던 털이 가늘어 지게 되어 벌거벗은 동물이 된 것이다. 반면에 일반적인 포유류는 땀을 배출하는 땀샘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랜시간 계속하여 움직이면 체온이 급상승하여 결국 탈진하여 쓰러지고 맙니다. 원시인류는 생존을 향한 집념의 사냥꾼 이었던 셈이다. 우리의 DNA에는 지금도 추격자의 달리는 본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사냥은 위험하고 불확실하며 힘든 노동이었다. 하루에 평균 15-30킬로를 달린다는 것은 매일 철인 경기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힘든 사냥은 남자가, 채집은 여자가 맡게 되었다. 즉 최초의 분업이 시작된 것이다. 
인류는 노동분업에서 멈추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간다. 사냥은 서로의 협력을 요구했고, 고도의 전략을 요구한다. 이 협력관계는  사냥의 결과물에 대한 식량공유로 이어진다. 최초의 사회적협력관계의 탄생으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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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은 인류진화에 결저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20만년전 앞리카 남부에 문제이 종이 출현한다. 바로 호모사피엔스다. 즉 현생인류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호모사피엔스의 아이를 현시대로 데려와서 기른다면 그들은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다룰것이다. 호모사피엔스는 지금의 인류와 생물학적으로 전혀 차이가 없다. 이제 호모사피엔스는 지구최고의 포식자로 등장하게 된다. 

1만년전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간다. 지구의 기온은 안정화되었으며 온난한 기후가 계속된다. 홀로세가 펼쳐진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홀로세라고 한다. 안정적인 기후는 자연스럽게 인류의 출산을 늘렸다. 출산의 증가는 인류에게 커다란 과제를 던져준다. 초원을 질주하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던 인류는 가족부양이라는 커다란 책임을 떠맡게 된다. 

다행히 우리의 천재적인 조상 호모사피엔스는 해결방법을 찾아낸다. 곡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길들이기 시작한다. 인류학자들은 이시기를 농업혁명이라고 한다. 인류는 새로운 시대 즉 신석기 혁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제 인류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음식을 만나게 된다. 바로 곡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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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의 시대가 열렸다. 인류학자들은 농업혁명을 인류의 새로운 도약으로 평가한다. 유목하던 수렵. 채집인을 드디어 정착하는 농부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인류는 농업을 시작으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인류는 농업혁명을 통해 과거보다 건강하게 되었을까? 인류학자와 고고학자들은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에모리대학의 인류학과 아만다 머머트교수는 농업전환기의 위상과 견고성; 생물고고학의 기록의 증거 라는 논문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아만다교수에 의하면 인류는 농업혁명이후 대부분의 건강지표에서 쇠퇴했음을 밝혀냈다. 대표적인 신체적 변화는 바로 키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수천년동안 농사를 지어온 아시아 농부들은 키가 8센티 줄어들었고 중앙아메리카 농부들은 남자는 5.5센티, 여자는 8센티나 작아졌다. 학자마다 신체감소의 크기는 다르지만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이행한후 신체퇴화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신석기인들의 치아를 연구한 결과 전염병과 굶주림으로 인한 흔적들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진화의 역설은 왜 벌어졌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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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명이전 구석기인류는 수많은 야생 동물과 야생식물을 통해서 풍부한 필수영양소를 섭취하였다. 반면 농업혁명 이후 신석기시대인류는 단일작물에 의존하게 되었다. 당연히 몸이 원하는 필수영양소가 부족했다. 인류의 식단에 곡물이 50%이상을 차지 하면서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였다. 대표적인 질병이 충치이다. 농업이전 구석기시대 화석에서는 충치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식석기 이후 인류의 화석에서는 충치흔적이 흔히 발견된다. 
그렇다면 신석기인류에게 왜 충치가 발생했을까? 우리는 곡물 즉 탄수화물을 먹고 나면 입안에 세균이 증식한다. 이때 세균은 당을 먹이로 생존하고, 먹고난뒤 쓰레기로 산을 분비한다. 현대에서는 충치는 대수롭지 않은 질병일수 있지만 원시인류에게 있어서 충치는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충치로 인한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고대에는 충치를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인류에 있어서 치아의 손실은 즉각적으로 생존의 문제로 이어지는 중대한 문제였다. 인류는 농업혁명을 통하여 다양한 야생동물과 식물을 잃어버리고 단일한 곡물중심의 음식을 택한 것이다. 결국 인류는 농업혁명을 통해 빈곤한 식탁을 물려 받게 된 것이다. 일장일단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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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 제레드 다이몬드는 농업혁명을 인류역사상 최악의 실수 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프리카 원시부족인 하드자 족을 예로 들었다. 하드자족은 식량을 얻기 위해 하루 단지 5-6시간일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여가를 즐겼다. 자유로운 생활방식은 현생원시독립부족의 공통점 중의 하나이다. 오랜시간 일하지 않지만 원시독립부족들은 영양측면에서 하루 2000칼로리이상을 섭취하며 75가지 이상의 영양가높은 야생동식물을 섭취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다. 원시인류의 수명은 너무 짧지 않았나? 이 질문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원시인류의 평균수명은 분명 짧았다. 하지만 영유아 사망율을 제외하면 원시인류의 평균수명은 70세가 넘었다. 원시인류의 수명이 짧았던 이유는 영아와 유아의 사망율이 50%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 사망율을 제외하면 지금과 비교했을때 수명의 차이는 크지 않는다. 
물론 원시인류는 지금과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원시인류는 죽는 순간까지 만성질환과 같은 병에 시달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정리해보자. 인류는 농업혁명을 통하여 식단의 질을 포기하고 양을 선택하게 되었다. 농업혁명은 건강한 인류와는 상관없다. 아니  정반대다. 농업혁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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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식생활은 녹말과 같은 음식물을 통해 포도당을 대량으로 섭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식단은 혈당및 인슐린수치를 장기적으로 상승하게 만든다. 이는 암, 당뇨, 혈관질환 그리고 노화를 유발한다. 농업혁명이후 인간은 곡물위주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었다. 진화는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갑작스러운 주식의 변화에 인간의 소화기관은 아직 적응하지못했다. 더구나 고도로 정제된 가공식품에 적응했을리 만무하다. 인간은아직 곡물위주의 음식에 익숙하지 않다. 곡물의 과잉섭취, 특히 정제된 탄수화물로 인한 혈당및 인슐린 수치의 상승이 건강을 해치고 있음은 자명하다. 혈당을 높이는 것은 탄수화물이 유일하며 지방은 혈당을 높이는데 관여하지 않는다. 뇌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과 지방을 함께 이용한다. 이러한 영양학적 지식을 의사와 많은 영양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의대 교육과정에서도 영양학은 미미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당연히 현대의학은 영양학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 앞으로 의료와 영양관계자들은 인간의 생명활동과 음식의 상관관계를 깊이 연구하고 습득해야 한다. 그것이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영양학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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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하루에 최소한 3-4회 고혈당이 되고 인슐린이 과다분비된다. 이렇게 고혈당과 인슐린과다분비가 40-50년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췌장세포는 피폐해지고 당뇨병의 수렁에 빠지게된다. 이처럼 당뇨치료에 있어서 칼로리를 아무리 제한해도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무용지물인 상태가 된다. 반면에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식후고혈당은 일어나지 않으며 인슐린분비도 소량에 그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당뇨병은 인류진화에 역행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당뇨병은 우리 몸을 소리없이 폐허로 만들며 신체의 모든 기관을 망가뜨린다, 우리는 이제는 사냥을 위해 초원을 질주하지 않는다. 우리가 자주 뛰거나 걷지 않으면 당뇨병은 불필요한 다리를 먼저 퇴화시킨다. 발끝부터 썩어간다. 바로 당뇨병성족부궤양이다. 당뇨병은 먹이를 식별하던 예리한 눈을 퇴화시켜 결국 실명으로 만든다. 당뇨병성망막증이다. 당뇨병은 암, 혈관질환과 같은 중대한 질병의 대장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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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식단은 얼마나 지속해야 할까? 농업혁명이후 인류는 약 399만년 동안 수렵과 채집을 통해 생존하고 진화해 왔다. 수렵과 채집은 단백질과 지방중심의 저탄수화물식단이다. 즉 원시인류는 저탄수화물식단을 기반으로 돌연변이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생리, 영양, 대사. 소화시스템이 완성된 것이다. 저탄수화물식단은 인류본래의 식단이다. 저탄수화물을 통해 날씬해지고 건강해 질수 있다. 불균형한 혈당이 정상화되고 고밀도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오랜기간 계속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정반대다. 오래 지속할수록 건강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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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먹어도 되나요? 
고단백질식사로 신장기능이 떨어진다는 보고는 아직까지는 없다. 영양섭취기준에도 하루 최대 단백질섭취량에 대한 기준은 없으며 단백질섭취에 대해 제한을 설정해 두지 않고 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단백질은 원한다고 많이 먹을 수 있는 영양소가 아니다. 왜냐하면 단백질은 포만감의 중추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정량의 단백질을 먹게 되면 더 이상 먹기를 그만둔다. 또한 지방의 과다섭취가 비만을 초래한다는 기존의 편견은 이미 틀린 것으로 확정되어버린지 오래다. 오히려 고단백질, 고지방 식단은 비만을 개선한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한 단백질과 지방음식을 더 많이 선택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