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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은혜/연중시기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에서)살아 있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에서 (Cap. 13,2-14,5: Funk 1,159-163)
살아 있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예언자 다니엘서에 의한 독서 9,1-4a. 18-27
다니엘의 기도와 그가 본 영상

26 우리 영혼이 먼지 속에 쓰러져 있고 *
우리의 배는 맨땅에 깔려 있나이다.

27 일어나시어 우리를 도우소서 *
당신 자비 내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일어나시어, 우리를 영영 버리지 마옵소서.
 주여, 활짝 개인 얼굴빛을 종에게 보이시고,
 당신의 규정을 내게 가르치소서.
제1독서
예언자 다니엘서에 의한 독서 다니엘의 기도와 그가 본 영상
1 메대 족속 출신 아하스에로스의 아들 다리우스가 바빌론의 임금이 되던 해였다. 2 다리우스 제일년에 나 다니엘은 성서를 읽다가 주께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에서 예루살렘이 돌무더기로 남아 있을 햇수가 칠십 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나는 삼베를 걸치고 단식하며 먼지를 들쓴 채 주 하느님을 우러러 기도를 올리며 자비를 빌었다. 4 나는 내 주 하느님께 마음을 털어놓고 기도를 드렸다.

18 “나의 하느님, 귀를 기울여 들어주십시오. 눈을 뜨시고 주의 이름으로 부르는 도읍, 폐허가 된 이 도읍을 굽어보십시오. 우리가 무슨 잘한 일이 있다고 주의 은총을 빌겠습니까? 다만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믿고 빌 뿐입니다. 19 주님, 들어주십시오.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하느님의 도읍과 백성은 여전히 하느님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주의 명성을 돌보시어 지체하지 마시고 곧 이루어 주십시오.”

20 나는 이렇게 나의 죄와 이 겨레 이스라엘의 죄를 자백하였으며 하느님의 거룩한 산을 어여삐 여겨 달라고 나의 주 하느님께 간구하였다. 21 내가 이렇게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지난번 환상에서 본 가브리엘이라는 이가 저녁 제사 무렵에 날아오더니 나를 흔들며 22 이렇게 분명히 일러주는 것이었다.

“다니엘아, 네가 알려고 하는 것을 깨우쳐 주려고 이렇게 왔다. 23 네가 간절한 기도를 올리자 곧 대답이 내렸는데 나는 그 대답을 일러주러 왔다. 하느님께서 너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대답해 주시는 것이니, 이 말씀을 잘 듣고 환상의 뜻을 깨닫도록 하여라.
24 하느님께서는 정하신 기간인 칠십 주간이 지나야
네 겨레와 네 거룩한 도읍으로 하여금
다시는 거역하지 않게 하시고
죄악에서 손을 떼게 하실 것이다.
죄를 벗겨 주시고
영원한 정의를 펴실 것이다.
환상으로 내리신 예언을 틀림없이 이루시어
더없이 거룩한 이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성별하여 세우실 것이다.
25 너는 똑똑히 알아라.
너희가 돌아가 예루살렘을 재건하리라는 말씀이 계신 때부터
기름 부어 세운 영도자가 오기까지는 칠 주간이 흐를 것이다.
그 뒤에 육십이 주간 어려운 시대가 계속되겠지만,
그 동안에 성을 쌓고 재건하게 될 것이다.
26 이렇게 육십이 주간이 지난 다음,
기름 부어 세운 이가 재판도 받지 않고 암살당하며,
도읍과 성소는 한 장군이 이끄는 침략군에게 헐릴 것이다.
전쟁으로 끝장이 나 폐허가 되고 말 것이다.
종말이 홍수처럼 닥쳐올 것이다.
27 그 장군은 한 주간 동안
무리를 모아 날뛸 것이다.
반 주간이 지나면 희생 제사와 곡식 예물 봉헌을 중지시키고
성소 한 쪽에 파괴자의 우상을 세울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 파괴자도 예정된 벌을 받고 말리라.”
 
제2독서
2세기 어느 저술가의 강론에서 살아 있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주께서 또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이 이방인들 가운데서 멸시당하고 있다.” “내 이름이 멸시받게 하게 자에겐 화가 있으리라.” 무엇 때문에 하느님의 이름이 멸시받게 됩니까? 우리가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우리 입에서 나오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아름다움과 고귀함에 탄복합니다. 그러나 우리 행동이 그 말씀에 부합되지 않는 것을 깨달을 때 그들은 우리가 하는 말을 꾸며 낸 이야기요 기만하는 이야기라고 하면서 욕하고 뒤돌아서 버립니다.

예를 들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하느님의 다음 말씀을 듣습니다.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너희 원수와 너희를 미워하는 이들을 사랑해야만 상을 받으리라.” 그들은 거룩하고 숭고한 이 말씀을 들을 때 놀라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는 이들마저 사랑하지 않는 것을 볼 때 우리를 비웃으면서 하느님의 이름을 멸시합니다.

형제들이여, 우리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행하도록 합시다. 그러면 태양과 달이 만들어지기 전에 세워진 영적 교회인 그 원 교회에 속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뜻을 행하지 않는다면 “내 집은 강도의 소굴이 되었다.”는 성서의 말씀을 우리 자신 안에 그대로 재현시킬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받는 자 되도록 생명을 주는 교회에 속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닙시다.

살아 있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임을 여러분이 모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셨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그리스도이고 여자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성서와 사도들도 교회가 이 시대가 아닌 태초에 그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줍니다. 교회는 우리의 예수님처럼 영적이었다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마지막 때에 나타났습니다.

교회는 영적이기에 그리스도의 육신 안에서 나타나, 우리가 육신 안에 있는 동안 교회를 섬기고 버리지 않는다면 성령 안에서 그것을 받을 것임을 우리에게 증명해 주었습니다. 실상 이 육신은 영의 형상입니다. 이 형상을 저버리는 자는 원형을 파악 못합니다. 형제들이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영의 한 몫을 얻을 수 있도록 육신이라는 형상을 잘 섬기어라.” 교회가 육신이고 그리스도가 영이라고 말한다면 육신을 모멸하는 자는 교회를 모멸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영이신 그리스도께 참여하지 못할 것입니다. 육신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영원한 생명과 불사 불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이 선택하신 이들을 위해 무엇을 마련해 주셨는지 아무도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여, 모든 해로운 것을 인자로이 우리에게서 멀리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영혼과 육신이 해방되어 자유로운 마음으로 당신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