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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독서

이소영의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잠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잠이 최고의 의사'라고 한다.
충분히 자는 동안 아이 마음에서 낮 동안 풀지
못했던 마음의 꼬임이 풀리고 들숨과 날숨의 호흡이
편해지면서 다시 균형을 찾게 된다는 의미다. 비단
발도르프 교육뿐이랴, 어느 육아서나 건강 서적을
봐도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천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 이소영의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 중에서 -


* 나이든 성인은
마음이 불편하면 숙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눈물이 가득 맺혀 속울음을
울면서도 잠을 잘 잡니다. 그렇게 푹 자고 나면
해말갛게 씻긴 얼굴로 무엇때문에 울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잠은 치유입니다.
인지학을 창시하고
발도르프 교육을 제창한 루돌프 슈타이너는
잠은 매일 우리가 고차원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힐링과 충전의 장이라 했습니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잠은
최고의 의사입니다.
21세기 교육 모델, 발도르프 교육
아이 영적인 본성을 인정하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교육인 ‘발도르프 교육’은 유네스코 세계장관회의에서 21세기 교육 모델로 선정됐다. 인위적인 환경보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며 배우는 것이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기에 좋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가 발도르프 교육을 공부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20대 젊은 시절에 발도르프 교육을 만난 저자는 ‘자연에서 놀고 느끼며 깨닫는다’는 발도르프 교육의 철학에 매력을 느꼈다. 그렇게 발도르프 교육을 공부하며 엄마가 된 저자는 발도르프 교육으로 아이를 양육했다. 엄마와 함께 놀고 배우며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지금도 행복하게 자라고 있다.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 근본 육아법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쉬운 일이라면 좋겠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저자도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아이를 키웠다. 두 아이가 각자 가진 성향을 존중하고 기다렸다. 덕분에 아이들은 아름답고 넓은 자연 속에서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지금도 저자는 발도르프 교육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한 사람의 엄마로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행복을 찾는다. 안 되는 부분은 다른 선택지를 향해 최선을 다한다. 저자가 말하는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는 근본 육아법’, 발도르프 자연육아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보자.

저자(글) 이소영

자유롭게 훨훨 날기 위해 도약해왔다. 읽고 쓰고 만나 며 부지런히 걸었다. 지혜로운 생각과 사랑의 마음, 건강한 힘, 이 세 가지의 균형이 내가 찾은 자유였다. 생각한 바를 몸으로 실천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려 한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초록일 때 평화로웠다. 자연 속을 산책하는 시간이 좋았다. 안정적인 교사직을 내려놓고 시골 마을로 귀농을 감행할 만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매년 텃밭 농사를 짓고 있다.

‘지금 여기’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내 아이와 남의 아이 모두.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믿음으로, 기쁨의 열매들을 아이와 나누며 살아간다. 자연에서 놀고 발도르프로 익힌 것을 육아 프로젝트와 작은 책모임으로 펼치고 있다. 깊이 호흡하고 함께 웃고 재미있게 놀았다면 오늘도 충분했다 생각한다.

목차

  • 추천사

    프롤로그 -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 따라하기

    1부 자유를 향한 엄마의 여정
    발도르프를 만나다
    스물여덟의 일탈, 초등교사 사표를 던지다
    청년 귀농자는 행복했다
    다시 학교로, 아이들 곁으로
    엄마 되기 첫 번째 미션, 조산원을 찾다
    응급수술을 넘어 찐 자유를 맛보다
    브이백 도전, 나답게 쭉 살아갈 거야

    2부 감성을 풍요롭게 하는 발도르프 자연육아
    40년 차 프로 시골러, 나를 관통한 초록빛으로 아이를 만나다
    우리 집 이름은 쉴라
    마당 있는 시골집에서 아이를 키우고자 할 때 전제조건
    텔레비전 대신 시간 부자
    제로 웨이스트와 상상력
    식탁에서부터 꽃피는 삶
    아이와 편안하게 지내는 가장 쉬운 방법, 루틴 챙기기

    3부 의지를 키우는 발도르프 놀이육아
    자연에서 자라는 아이들
    큰돈 들이지 않고 마련할 수 있는 발도르프 자연물 놀잇감
    놀이 밥을 듬뿍 먹어요
    시작과 맺음을 맛보는 놀이육아
    아픈 만큼 성장하는 아이
    모험 놀이를 해보자

    4부 사고를 기르는 발도르프 예술육아
    사교육 없는 유아 시절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기준
    내 아이를 위한 엄마표 발도르프 한글 놀이
    발도르프 수 놀이 이렇게 해봤어요
    책 좋아하는 엄마와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
    엄마표 발도르프를 위한 밝놀 프로젝트를 만들다

    5부 힘을 빼고 행복을 채우는 일상육아
    나만의 공동육아로 육아 외로움 극복하기
    엄마도 아이도 살리는, 36개월 신화 깨기
    무던한 육아의 비결, 선택했다면 믿자
    힘 빼는 육아 기술, 특별함을 깨라
    어쨌든 가정, 우리 가족의 오롯한 문화 챙기기
    편안한 엄마를 꿈꾸며

    에필로그

추천사

  • 초보 엄마들을 위한 보석 같은 책
    발도르프 교육의 목적은 유능한 사회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 세상에 올 때 가지고 온 무엇인가를 지상에서 잘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고 교사와 부모는 그것이 잘 실천되도록 돕는 사람이라는 소극적 역할에 대하여 많이 고민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2001년 교직이라는 철밥통을 걷어차고 마흔의 나이에 독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대학교 4학년 예비 특수교사에게 편지를 한 통 받게 됩니다. 그는 그 편지에 그런 말을 썼습니다. “자신도 발도르프 교육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 10년 후 자신의 모습이 궁금하다”라고.
    2003년의 인연으로 시작하여 유학을 마치고 양평에 장애아동 대안학교인 ‘슈타이너학교’를 시작했을 때 교사로 함께 일했던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이소영 선생님입니다. 딱 20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돌이켜보니 이소영 선생님은 엄마로서, 장애아동을 교육하는 특수교사로서 좀 더 나은 사람,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고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선배로서, 특수교육 동지로서, 혹은 양평지역의 주민으로서, 아는 것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배울 점이 늘어만 갑니다. 그런 사람의 삶에서 나오는 언어는 거짓일 수 없습니다. 꼭꼭 눌러 썼을 것 같은 문장 하나하나가 생생한 삶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어렵지 않은 문장임에도 깊은 설득력이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을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두 아이를 독립 육아로 키워낸 이야기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갇혀 결혼과 육아가 젊은이들의 선택지에서 멀어져가는 암울한 오늘 대한민국 사회에 용기를 주는 소중한 육아체험기입니다.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인지학과 발도르프 교육을 이론으로 알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자신의 삶 속에서 살아낸 그녀의 실천기록이 바로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저자의 ‘엄마표 발도르프 육아 실천기’는 이 시대 아이를 낳아 기르는 초보 엄마들의 보석 같은 시금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벌써 머릿속에 이제 막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 젊은 엄마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픈 마음이 앞섭니다.
  • 훌륭한 유아교육 지침서
    먼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모범 지침서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유년기 아동의 발달을 설명하며 ‘생명의힘’(오늘날 ‘활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신체 기관 안의 성장과 변화를 가져오고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고 했습니다. 이 힘이 건강하게 자라날 때 인간의 영혼과 정신의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모방’하는 존재입니다. 또한 ‘놀이’라는 요소는 이 시기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솔이와 린이는 발도르프 자연육아를 통해 위의 혜택을 충분히 받고 자라나 즐거운 어린 시절을 추억할 것입니다.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이 시대 가정에 훌륭한 유아교육 지침서입니다. 발도르프 교육을 지향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생생하게 실재하는, 지혜로운 엄마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정신없이 변화하는 사회와 삶의 방식 속에서 대부분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고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최첨단 교육 방법론과 값비싼 육아용품의 홍수 속에 있는 아이들의 눈빛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생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아이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엄마(또는 아빠)입니다. 좋은 학교에 아이를 맡기는 게 아니라 누구보다도 엄마가 중심을 세우고 바른 생각으로 바르게 사는 것이 반드시 우선되어야 합니다. 올바른 생각에 바탕을 둔 자기 삶의 청사진을 스스로 그리고 현실로 구현하려 애쓰는 멋진 사람을 엄마 아빠로 둔 아이들이 안정감 있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생각하는 대로 산다는 것은 사람들의 이상이자, 엄청난 용기와 자유가 필요합니다. 이소영 선생님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정한 자기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이야기가 이끄는 대로 자기의 삶을 사는 사람이고 엄마입니다. 작은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품을 열어 육아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배우고 솔직하게 성찰하며 지혜롭게 처신하는, 영화 속 허구의 주인공이 아닌 생생하게 실재하는 엄마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불안한 미래에 걱정이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듯합니다. 20대를 치열하게 보내고 있는 제자들에게 냉큼 쥐여줄 수 있는 선물을 마련하게 되어서 정말로 횡재를 한 기분입니다.
  • 중요한 것은 빼기와 비움
    아이들의 삶이 곱고 아름답기를 무엇보다도 아이답기를 소망합니다. 몇 년이나 앞선 학년의 선행학습 문제집을 척척 풀어내기 위해 책상에 앉아 견디어 내야 하는 아이들이 가득한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점수가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이런저런 레벨 테스트와 자격 인증 시험에 쫓겨 학교와 학원의 쳇바퀴 속에서 유년 시절을 사는 아이들의 비명은 “널 위한 거야.”라는 소리에 묻혀 가방 속을 맴돕니다. 자녀에게 투영되고 있는 부모의 욕망을 내려놓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이 시대의 육아에 필요한 것은 더하기나 곱하기가 아니라 빼기, 비움인지도 모릅니다.
    여기 잔뜩 긴장한 경쟁 구도 속의 육아가 아니라 힘 빼기와 조절에 성공한 알고 보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발도르프 육아를 가정에서 열렬히 실천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아이를 발도르프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이자 삶에서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는 제가 닮고 싶은 이소영 작가님입니다. 이 책에서 다정하고 쉽게 알려주는 발도르프 육아 꿀팁들을 따라 하시면 자녀의 마음의 창이 활짝 열리고 햇빛이 비출 거예요. 가정의 평화와 아름다움은 덤으로 따라옵니다. 아이와 산책을 하며 계절 테이블에 올라갈 자연물들을 줍고 대화하는 시간은 서로를 고운 색으로 물들이며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듭니다. 그래도 뭐라도 가르쳐야지 하는 분들은 발도르프 수 놀이와 한글 놀이를 만나신다면 지금과는 다른 신세계가 열린답니다. 저마다의 삶의 결이 다 다르듯 육아의 방식도 정답이 있을 수는 없겠지요. 나의 육아 선택지에 발도르프 자연육아를 하나 더하셨다면 잘하셨습니다. 참 괜찮은 나침반을 가지셨으니 이제 보물들을 찾아 떠나볼까요?
  • 따뜻한 봄볕같은 책
    해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는 육아의 세계. 이 책에는 그 길을 먼저 가고 있는 선배로서 이소영 선생님이 전하는 소소하면서도 생생한 일상 육아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가정에서 다년간 실천해 온 발도르프 자연육아의 생생한 기록이며 그 과정에 대한 성찰을 담았습니다. 발도르프 자연육아가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경험담을 담고 있으며, 그 연결고리로 육아에 도움이 될 리듬생활, 감각발달, 언어교육 등 발도르프 교육의 지향점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두 자녀 솔이와 린이와 함께 집 앞마당과 산책길에서 얻은 자연물로 어떻게 놀잇감을 만들었는지, 발도르프식 한글 교육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가정의 리듬생활을 어떻게 지켜가는지 등을 소개하고 있어 발도르프 육아에 관심이 있거나, 육아에 실제적 도움을 얻고자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발도르프 학교에서 같이 일할 때 빨간 장화를 신고 텃밭을 드나드시며 아이들과 씨를 뿌리고 물을 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솔이와 린이가 커가는 모습 보는 것도 저에겐 너무 신기하고 귀한 경험입니다. 선생님은 ‘본투비 발도르프 자연육아!’이십니다.
    선생님과 발도르프 교육과의 만남은 우연처럼 시작되었지만, 그 만남은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과 소중한 두 아이 솔이와 린이를 만나며 더욱 깊어져 그녀의 삶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길에 대해 더욱 깊어지는 애정과 더 많은 분과 나누고자 하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이소영 선생님의 선한 영향력이 따뜻한 봄볕처럼 많은 곳에 전달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친근하고 손쉬운 육아 방법
    탄생은 한 인간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 시작을 돕는 조산사인 저는 제 손을 통해 세상에 나온 모든 아기가 안정적인 가정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들을 만나고 돕습니다.
    이소영 작가님 부부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출산을 준비하고자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쭉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삶을 살아가는 철학과 환경이 비슷해서인 듯합니다. 두 남매 육아, 자연스러움 추구, 초록과 식물, 꽃, 정원, 교육자, 요가, 베이킹, 열정, 인생 최고 도서, 시골 출신, 하물며 MBTI까지 비슷한 점이 많은 우리는 서로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응원해왔습니다.
    제가 옆에서 바라본 작가님은 진실하고 성실하고 열정적입니다. 꾸준한 일관성으로 늘 발전하고자 하며, 따뜻한 마음씨로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 합니다. 그 마음으로 두 아이를 키웠고, 그 마음으로 발도르프 육아방식을 나누고자 한 자 한 자 쓴 글이 이렇듯 책으로 엮어져 세상에 나왔습니다.
    꾸밈없이 산 대로, 키운 대로, 쓴 글이기에, 한국인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발도르프 교육이 단어만 생소하지, 우리에게도 너무나 친근하고 손쉬운 육아 방법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자유를 향한 엄마의 여정
    삶에서 나온 글은 향기롭다. 보드랍고 은은한 온기가 느껴진다. 글을 읽는 내내 바람이 불어왔다. 초록 향기 가득한 숲속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 생명이 자라나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본 사람만이 전해줄 수 있는 다정한 바람이었다. 이 책은 솔솔 전해준다. 말하기보다 보여주기로, 재촉하기보다 기다려주기로, 가르치기보다 함께 존재하기로 사랑해 온 시간의 향기가 담겨 있다. 발도르프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내 아이를 양육하는 일상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렵게 느껴지는 양육자는 물론, 시골 육아를 지향하지만 당장 살고 있는 도시를 벗어날 엄두가 나지 않는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이든 책장을 펼쳐 읽는 순간, 책 속에 가득한 초록 향기가 고운 싹으로 피어날 것이다. 우리 아이들과 지금 모습 그대로 충만하게, 우리만의 속도로 편안하게, 자유를 향한 엄마의 앞선 여정을 따라 우리는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 자연육아에 관심 있는 엄마들에게
    엄마라면 누구나 바랄 것이다. 알 수 없는 세상이 온다고 해도 내 아이가 그 세상 속에서 자기만의 싹을 틔우기를. 현명한 엄마라면 다 알 것이다. 유년 시절 자연에서 오감을 실컷 느끼고 충족한 아이들은 자기만의 싹을 틔우는 힘과 함께 자란다는 것을.
    그러나 도시에 살고 있어서, 자연과는 이미 너무나 먼 삶 속에 있어서 한숨 짓는 엄마들에게 작가는 생각의 창을 활짝 열고 손을 내민다. 발도르프 자연육아도 별거 없다고. 집에서 이렇게 아이와 노는 것이 시작이라고.
    자연육아에 관심 있는 엄마들에게 추천한다. 여타 엄마표와 달리 힘 빼고 편안한 행보로 시작할 수 있는 놀이의 자세가 담겨있는 이 책을. 자연 출산을 하고 숲에서 두 아이를 키운 나에게도 솔깃했던 엄마표 발도르프 한글 놀이와 수 놀이처럼 당장 내 아이와 시작하고 싶은 놀이가 가득 담긴 이 책을.
  • 실질적인 자료가 담긴 안내서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SNS를 통해서였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었을 때 작가님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엄마표 발도르프 한글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임에 참여하는 내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발도르프 육아 노하우를 정리해서 나누는 그녀의 솜씨와 따뜻한 마음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 이후로 ‘엄마표 발도르프 수학모임’과 ‘우리들의 느긋한 책모임’에도 함께하면서 어느덧 2년 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주변에 발도르프 교육기관이 없던 차에 작가님의 현명한 안내와 도움으로 엄마표 한글교육과 수학교육을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었다. 선행학습 없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아이는 지금 누구보다 즐겁게 배움의 여정에 참여하고 있다.
    평소 발도르프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라면 이 책은 작가님의 구체적이고 풍부한 경험과 실질적인 자료가 담긴 소중한 안내서이자 지침서가 될 것이다. 나아가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인 그녀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두 아이와 함께 발도르프 자연육아를 실천하며 성장한 기록을 읽다 보면 당신도 크나큰 용기와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보석보다 빛나는 저자의 삶
    이소영 작가는 ‘찐’이다.
    그녀는 항상 배운다.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자연에 대해, 아이에 대해, 자신에 대해, 늘 진지하게 성찰하고 배우며 성장한다.
    그녀는 기꺼이 나눈다. 책모임을 통해, 강의를 통해, 글을 통해, 블로그를 통해,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배움을, 자신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눈다.
    그런 그녀의 글은 그녀의 삶과 다르지 않다. 추상적인 이론이나 어려운 개념들을 몸으로 살아내고, 일상에서 실천한다. 그리고 외따로 지내던 엄마들에게 손을 내밀고, 연결한다. 그 연결 안에서 나는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자본에 휩쓸리지 않고 소중한 것들을 지켜나가는 육아를 위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발도르프는 그런 그녀의 삶을 관통하는 실이고, 그 실에는 그녀가 열과 성을 다해 모은 색색의 아름다운 구슬들이 꿰어져 있다. 책을 읽으며 여느 보석보다 빛나는 그녀의 삶이 선물처럼 펼쳐져서 눈이 부셨다.
  • 진실함이 주는 치유를 경험하는 시간
    아이들의 총체성을 인정하고 양육해야 함에도 인지적인 교육에 치우친 불균형한 양육 태도로 말미암아 고통스러워하는 많은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발도르프 교육을 알게 되어 매료되었고 자녀를 낳고 양육하게 되면 이 교육을 바탕으로 길러보고자 몇 권의 책도 읽었습니다.
    기관에서의 교육 이야기들을 많았지만, 엄마로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침과 적용하는 실제에 대한 부분이 그려지지 않아 흐지부지 끝냈던 지난날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지난날의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발도르프 학교에서 풍부한 이론적 배경과 경험을 쌓은 한 선생님이 엄마의 자리로 와 더욱 따듯하고 섬세하게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팁들이 그림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 읽다 보면 본질을 향해 끊임없이 살고자 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소중한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삶을 다시 돌아보며 다시 나아가는 힘과 진실함이 주는 치유됨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으로

p36. ‘발도르프를 만나다’ 중에서
시골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집에는 제대로 된 컴퓨터 한 대도 없었고 인터넷 연결망이 발달하기 전 스무 살을 맞이했기에 정보력이 어두웠다. 세련된 문화 예술의 경험도, 박식한 지식으로 이끌어줄 멘토도 없었다. 하지만 우물에 산다고 한탄하고만 있지 않았다. 우물의 고즈넉한 정취에 감사하며 이른 아침부터 이 논 저 논 열심히 뛰어다녔다. 눈앞에 조그마한 궁금증이 보이면 다가가서 호기심을 풀었다. 차근차근 삶의 폭을 넓혀가며 내 결에 맞는 것들을 곁에 두었다.
남과 비교해서 무엇하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진 개구리는 초보 선생님이 되었다.

p108. ‘제로 웨이스트와 상상력’ 중에서
옛이야기를 보면 부잣집 도련님을 첩첩산중 절로 보내 헌 옷 입혀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 지으며 글공부를 하도록 한 다음 집으로 다시 돌아와 시련 하나쯤 통과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소재가 꽤 있다. 귀한 아이일수록 물질에 둘러싸이게 하기보다 두루두루 사람들과 어울려 좋은 인성을 갖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었으리라. 소중한 내 아이 둘을 머나먼 절로 보내는 것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물건 물려 쓰기’는 제로 웨이스트와 상상력 모두 챙기는 우리 집만의 전략이다.

p130. ‘자연에서 자라는 아이들’ 중에서
지금 사는 곳이 꼭 시골이 아니어도 좋다. 대도시 가보니 좋은 공원도 많고 산도 참 좋더라. 거창한 장소 아니더라도 내 집 근처 작은 자연을 찾아보자. 아이들은 유명한 관광지에 가도 개미 관찰하며 종일 논다. 뒷산이나 동네 공원, 매일 거기만 가도 좋다. 오히려 하루의 변화와 계절의 리듬을 느끼기엔 쉽게 갈 수 있는 자그마한 장소가 낫다.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강이 흐르는 자연 속에 노는 마음은 아마도 ‘평화’에 더 닿아있을 것이다.

p187. ‘내 아이를 위한 엄마표 발도르프 한글 놀이’ 중에서
모든 글자를 빠짐없이 익히며 지식으로 습득하기보다 글자는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감각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아이의 첫 한글을 아름답게 펼쳐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었다. 엄마표 한글 놀이를 한바탕 펼친 다음, 아이는 학교에 들어갔다. 자음 몇 자와 모음을 조금 구별하는 까막눈으로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지만, 1년이 훨씬 지난 지금은 짧은 시 한 편 술술 적을 정도로 한글을 잘 사용한다. 역시나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p237. ‘어쨌든 가정, 우리 가족의 오롯한 문화 챙기기’ 중에서
우리 가족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이들은 엄마 닮아 친구를 무척 좋아하지만 쉼이 있는 우리만의 시간도 좋아한다. 정서 통장에 좋은 추억들을 차곡차곡 저축하고 있다. 오늘 하루 아이와 얼마나 안았는지, 칭찬과 공감과 놀이를 잘 챙겼는지가 주된 내용이다.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한다. 가끔 혼나고 삐지고 화내는 지출이 있더라도 평소 쌓아둔 저축액이 많다면 절대 파산하지 않는 마음 부자가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사춘기를 대비한 자산이기도 하다. 가족과 오롯한 시간으로 성공하는 인생 투자를 꼭 하고 싶다.

출판사 서평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랄 것이다. 젊은 시절 발도르프 교육을 만난 저자는 인위적인 환경보다 넓고 아름다운 자연에서 아이를 교육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 발도르프 교육을 공부했고, 시간이 흘러 저자가 엄마가 되었을 때 발도르프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했다.
아이가 가진 고유의 성향을 인정하고 기다려주었다. 놀잇감을 직접 만들고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글과 숫자를 가르쳤다. 이렇게 내면이 힘을 키운 저자의 두 아이는 지금도 ‘나답게’, 행복하게 하루를 보낸다.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의 엄마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자녀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발도르프 자연육아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알려주길 바란다. 나아가 자연육아를 망설이는 부모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길 희망한다.
리뷰 -po*******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육아서이다. 나는 어쩌면 육아서를 별로 읽지 않고 두 아이를 키운 것 같다. 지금은 6학년이 된 큰아들과 아직 만 4세가 되지 않은 둘째 아들을 키우고 있다. 내게 육아는 늘 매운맛이었다. 어디선가 들은 육아 지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려고 해봤지만 나의 아이들에게 적용하기 힘든 적이 많았다. 더구나 육아는 내 취향도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수면 교육이 그러했고, 훈육의 방법도 결코 책대로 되지 않았다. 어쩌면 미련한 엄마인지도 몰랐다. 고집을 피우며 내 방식대로 아이들을 양육했다고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내게 갑작스러운 인연으로 다가온 이 책.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 육아이다. 창피하게도 발도르프라는 단어는 들어봤으나, 그것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된 것은 이 책을 읽고 처음이었다. 그만큼 육아서에 관심이 없었는가 헛웃음이 나기도 했다.
유네스코 세계교육장관회의에서 선정한 21세기 교육 모델이 발도르프 교육이라고 한다. 책의 제목처럼 '자연'육아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발도르프의 교육 목적은 유능한 사회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 세상에 올 때 가지고 온 무엇인가를 지상에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며칠 전 은유 작가 강연에 다녀왔다. 작가의 말 중에서 육아와 연결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었다. 세상 사람들이 늘 하는 '열심히 하라는 말'에 대해서였다. 우리는 대부분 인생을 참 열심히 산다. 좀 게으를 때도 있고 천천히 가는 순간도 있으나, 우리는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내달리는 순간이 많다. 하물며 도달하지 못해도 계속 달리고 또 달리곤 한다. 은유 작가는 말했다. 가뜩이나 열심히 사는데 우리 '그냥 존재 자체로 인정' 받는 존재가 되면 안 되겠느냐고. 우리 인간은 그럴만한 존재들이라고.
이 책의 저자 이소영 작가의 자연적인 육아가 꼭 그런 것만 같았다. 우리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며 키우는 일.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사실은 불편했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나는, 비록 사교육을 지향하는 엄마는 아니지만 결코 아이들을 자연적으로 키우는 엄마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자처럼 시골에 가서 살 용기도 없으며, 당장 시골로 이사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물론 꼭 자연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만이 발도르프 육아의 본질은 아닐 테지만 말이다.
나는 저자의 도전과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한 것부터, 자신이 배워온 것들을 자신에 삶에 고스란히 적용한 부분은 매우 놀라웠다. 누구나가 배운 대로 실천하지는 못한다. 자신은 흐름대로 아이를 갖고 키웠다고 말하며 힘들이지 않는 육아를 했다고 하는데, 저자가 매우 겸손하다고 생각했다.
손쉽게 우리는 돈으로 장난감을 사지만 저자는 모든 것들을 손수 만들어주었다. 자연에서 나는 모든 것들이 장난감이고 놀이터였다. 과감하게(물론 나의 입장에서) 귀농을 하고 여름이면 풀밭에서, 겨울이면 눈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생생하게 사진으로 기록되었다. 엄마와 앉아서 쌀알을 세는 모습, 콩을 까는 모습, 모래에서 뒹구는 모습, 눈밭에 총천연색 옷을 입고 누워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행복이 묻어났다. 직접 만들어준 갖가지 천 소재 장난감, 엄마표 놀이공간 등 저자가 그 모든 것을 직접 만든 것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자의 육아 방식이 멋진 것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불편했던 나의 마음은 책의 말미에서 사라졌다. 저자가 자신이 가진 발도르프의 틀을 인정하고 육아의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나는 어쨌든 죽어다 깨어나도 발도르프식 육아는 못한다. 나는 나만의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육아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반성할 부분은 하고, 기회가 닿는 대로 아이들을 자연과 더 가깝게 키워야겠다.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한계가 없이 유연한 존재이고, 존재 자체로 인정받아야 할 존재라면 어떤 육아 방식에 굳이 아이를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키울지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래도 저자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실천과 노력에는 나도 엄마이기에 무한 물개 박수를 쳐주고 싶다. 나는 많이 부끄러웠지만 그 부족함을 인정하는 엄마로 남고 싶다. 은유 작가의 말처럼 열심히 하는 엄마 말고, 그냥 존재 자체로의 엄마.^^ 이 책 저자의 말처럼 힘들이지 않고 아이도 엄마도 행복을 쌓아가는 육아를 하고 싶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해준 것들을 나의 아이들에게 해줄 수는 없으니 배울 점은 실천하려고 애쓰고 나만의 육아 철학을 세워봐야겠다. ​​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중이고,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려 애쓰며, 부지런히 삶을 가꾸는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 옛날 도시 짐 정리해서 시골 내려 갈 때 느낀 충만함 그대로, 양평 산골짜기 발도르프 학교 찾아오던 설렘 그대로, 뱃속에 찾아온 두 아이를 차례차례 만난 기쁨 그대로, 지금도 하루하루가 충분하고, 아이들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스럽다. 이거면 됐다. 발도르프 자연육아로 많이 웃었다면 된 거다. ​​
-에필로그 중에서
결과가 아닌 과정, 미래가 아닌 지금, 정답이 아닌 태도를 말하고 싶다는 저자의 앞날을 같은 엄마로서 뜨겁게 응원한다. 그녀는 그곳에서, 나는 이곳에서 엄마로서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것이다.
리뷰 ---sa**********아이가 어렸을 때,
여러 가지 교육법을 만났었어요.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발도르프 육아.


아이를 발도르프 기관에 보내고 싶었지만
주변에 없어서 가정 보육을 했었거든요.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았다면,
발도르프 교육을
삶으로 가져올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정보를 찾아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이 아이의 유년기에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이의 유년기를 더 리듬감 있고
풍요롭게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찾아 오기도 했어요.


발도르프 교육, 자연육아를 꿈꾸며
어린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님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었어요.


그리고 정말로 정말로 좋았던 건,
엄마의 삶을 '나를 사랑하는 삶'으로
자신을 잘 알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여주며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예뻐 보였고 아름다웠어요.



작가님의 발도르프 육아로의 과정이
기술되어 있는 동시에,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담아주셔서
발도르프 교육을 이해하기가 좋았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움받은
여러 책과 기관들도 기록해 주셔서
저는 찬찬히 살펴보려고
그 부분을 다 표시해뒀어요.



엄마가 되면 누구나
저마다의 완벽한 육아를
꿈꾸게 되는 것 같아요.

반드시 그렇게 살아야만 할 것 같은
여러 가지 들려오는 이야기들.


저 또한 자연주의 출산을 하고 싶었고
모유 수유를 하고 싶었고
여러 가지 기대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제가 계획한 대로는
되지 않았던 경험이 많이 있어요.

내가 생각한 완벽함이
와르르 무너졌는데,
오히려 그게 완전함이었던
아름다운 깨어짐 이었네요.



좋은 육아를 하고 싶었어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지요.
좋은 것을 주고 싶었어요.


아이에게 좋은 것을 제공한다는 건
내가 좋은 사람일 때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내 삶을 가꾸고,
아름답게 펼쳐갈 때에


아이를 향한 나의 힘은 빠지고
아이는 자신의 힘을 길러가겠지요.


아이를 낳고 기르며,
정말 꾸준히 알을 깨고나오는
귀한 경험을 하고 있네요.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쵸?


오늘,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분명히 있을 행복을 느끼며
감사를 표현하는 우리가 되어요.




좋은책 만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