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권합니다
혼자 책 읽는 것이
버겁거나 힘들다면, 이렇게 타인들과 같이 독서하는 것도 좋습니다. 혹여나 글자의 크기나 양으로 인해 부담이 된다면,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어렵다면, 그림책을 권해 드립니다. 짧은 시도 좋고요. 영국의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말했지요. "그림책을 어린아이들이나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라고요. 그만큼 철학적인 책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것이 그림책입니다. - 이재연, 오수아의 《심리여행 IN 독서치료》 중에서 - * 예전 일간지 한 켠에는 네 칸짜리 시사만화가 있었습니다. 몇 컷 안되는 짧은 그림 속에 그날의 세계가 응축돼 촌철살인으로 들어있었습니다. 아주 명쾌하고, 신랄하고, 쉽고, 간략하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림책으로 세상을 읽는 것도 큰 지적 자산입니다. 머릿속에 선명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고, 무궁한 상상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셔야 해요
책을 읽는 것은 스스로 숲이 되어 상처를 치유하는 행위입니다. 글자의 숲을 걷는다는 것은 지혜에 동화되는 과정이고요. 아무리 삭막한 삶이라도 지혜 하나가 들어오는 순간 삶은 온기가 깃들기 마련입니다. 독서는 글자와 사람이 만나서 나누는 교감의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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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글) 이재연교육학(상담전공) 박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아동코칭학과 겸임 교수로서 전국 가족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드림스타트, 보건소 등에서 상담 담당자들에게 정신 및 심리 건강에 대한 역량 강화와 상담 수퍼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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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글) 오수아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캐나다 크리스찬 대학 박사과정(독서심리치료전공) 생리심리학과 뇌과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학생부터 성인까지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강의와 상담으로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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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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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우리가 걷는 삶의 길은 유심히 보면 같은 길은 없습니다. 때로 꽃잎에 덮여 있기도 하고, 때로 빗물에 젖어 있기도 하고, 때로 낙엽에 덮여 있기도 하고, 때로 눈에 덮여 있기도 합니다. 우리의 시선만 새롭지 않을 뿐, 길은 언제나 다른 모습이고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상은 척박한 감성의 사막일 때가 많습니다. 하루를 되돌아보면, 만성 피로 증후군 세 스푼과 습관성 애정 결핍증 세 스푼을 타서 매일 마시는 버릇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낙타가 되어 터벅터벅 목마른 모래 언덕을 넘어가고 있다면, 이 시간 깨어 있는 머리맡으로 생수 같은 글자를 전달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매일 희망을 전달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희망은 체내에 축적된 지방질을 분해하는 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주변에 우울한 빗소리 가득하고 슬픈 구름 가득할 때, 심장에 꾸준히 새겨 놓은 글들이 희망의 불꽃을 피워 낼 것입니다. _본문 중에서 |
리뷰 --kj**** <매일 의존하는 글자가 건네는 위로와 힘> 나를 아주 잘 알아주는 사람이, 현명한 조언을, 내가 간절할 때마다 줄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그런 일은 드물거나 불가능하다. 또한 내게 일어난 일, 내가 느끼는 것, 내 생각을 타인에게 설명/전달하는 일도 쉽지 않다. 충분한 시간을 내어 대면으로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적다.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겠지만, 나는 결국 선택과 판단을 하고 책임을 지는 당사자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타인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내 능력을 벗어난 분야와 행정 도움, 혹은 격려이다. 문제는 그러려면 차분하고 냉철하게 생각하고 정리해야 한다. 그 시간이 뜻밖에 독서의 시간일 경우도 많다. 고요하게 호흡을 고르고 작가/저자가 논리적으로 고른 문장들을 읽다보면, 내 사고 역시 그런 패턴으로 흘러간다. 어둡고 흐린 부분이 선명해진다. 종종 기대하지 않았던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거나,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도 된다. 책은 진통제이자 치료제이다. 치료에 집중하는 책이라 반갑고, 뇌신경 얘기를 해주어 더 좋다. 뇌를 진정시켜야 불안이 가라앉는다. 뇌에 자극을 가하는 방법은 몸을 움직이며 책을 읽는 것이다. 내게 익숙하기도 하고, 재확인하기에도 좋은 내용이라 기쁘다. “하루라는 시간은 제법 가파릅니다. 생각보다 가파른 그 하루를 잘 살아 내려면 시간의 계단을 하나씩 오르면서 묻고 대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매일 생각과 마음속에 겨울과 봄이 교대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책을 손에 쥐는 하루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독서 치료보다 독서 의존증, 활자 중독, 도피 강박이 있는 수준이지만, 책을 읽지 않았다면 더 심각한 문제를 겪었을지 모른다. TV를 거의 켜지 않는 매일의 일상에서 달리 현실에서 잠시 도망가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다른 공간은 없다. 책 속 세계는 갑갑한 현실보다 거대하고, 작가들의 지혜와 현명함은 얄팍한 내 지식보다 방대하다. 등장인물들의 면면은 내가 현실에서 열 번을 환생해도 다 못 만날 다양성을 가진다. 책을 통해 타인도 나도 이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도, 복잡한 세상을 보는 시선도 키운다. 나를 키운 것도 책이지만, 나를 유지시켜 주는 것도 책이다. 주변에 책 읽는 이들이 많아서, 일 년에 한 권도 안 읽는다는 통계를 믿기가 어렵지만, 많은 분들이 좋은 책들을 많이 읽으시기를 늘 응원한다. “완전히 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 내가 느끼는 감정을 분명한 언어로 표현하는 시간을 늘려야 하는 것이지요. 반대로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도 책처럼 읽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 그리고 그것을 명확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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