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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은혜/연중시기

<연중 제17주일>(7.24) -조부모와 노인의 날-



<연중 제17주일>(7.24) -조부모와 노인의 날-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루카11,9)
'무엇을 청할 것인가?'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청합니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11,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11,9-10.13)
오늘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맞이하는 '조부모와 노인의 날'입니다. 지금까지 땀 흘리신 그들의 노고와 수고를 기억하는 날이고, 그들에게 주어진 소명인 자녀와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일에 충실할 것과 그런 소명에 충실한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날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로 인해 사랑이 결핍되어 있는 요즘 세상에 어르신들의 역할은 매우 소중합니다. 그들은 자녀와 손주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나누어 주십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는 무엇을 청해야 할까?'
오늘 제1독서(창세18,20-32)는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하여 비는 내용'입니다. 주님께서는 소돔 땅에서 의인 오십 명이 아니라, 의인 열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파멸시키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소돔은 멸망했습니다.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아니 의인 한 명이 없어서 멸망한 것입니다.

의인을 보내 달라고 주님께 청합시다!
내가 의인이 되게 해 달라고 청합시다!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하게, 충실하게 믿는 의인이 되게 해 달라고 청합시다!

그래서 너와 세상을 함께 구원하는 의인이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회개의 가능성!' 예수님께서는 의인과 악인이 함께 공존하도록 내버려 두시는데, 그 결정적인 이유가 '회개의 가능성 때문이 아닐까???'
다음의 예수님 말씀에서도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마르10,31)
. 늘 깨어 끝까지 밀의 모습인 의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야 하고, 조금만 방심하면 가라지의 모습인 꼴찌가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절기(節氣)로 대서(大暑)입니다.
장마와 함께 더위가 극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이 대서(大暑)가 이 대서(大恕)였으면, 곧 서로가 크게 용서함으로써 더위도 이겨내고, 그리고 지금 첫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루카11,9)
'무엇을 청할 것인가?' 의인을 보내 달라고 주님께 청합시다!
내가 의인이 되게 해 달라고 청합시다!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하게, 충실하게 믿는 의인이 되게 해 달라고 청합시다!
그래서 너와 세상을 함께 구원하는 의인이 됩시다! 아멘!!!!

<성 야고보 사도 축일>(7.25)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8)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니자!'
믿는 이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모든 교리와 영성의 핵심이자 본질은 하느님 아버지의 완전한 계시(드러남)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그리고 또한 신앙생활의 핵심이자 본질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나도) 지금 여기에서 부활하는 것'입니다.
제자요 사도로 예수님을 충실하게 따랐고, 그래서 예수님으로부터 사랑도 많이 받아, 타볼산에서의 거룩한 변모 때나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나 예수님의 결정적인 사건 때 함께했던 제베대오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두 아들들에게 높은 자리에 앉게 해 달라고 예수님께 청탁을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태20,26-27)
그리고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2코린4,8-9)
그렇게 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으로써, 우리가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제베대오의 아들이자 요한의 형인 야고보는 그렇게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지니고 다니다가 사도들 가운데에서 첫 번째로 순교한 사도입니다.
우리도 사도들의 첫 순교자인 대(大) 야고보 성인처럼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님으로써,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이겨내고 다시 부활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성 야고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병우 루카 신부
♤계로록(戒老錄)♤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저자 소노 아야코는 1931년 생이며, 이 저자는 나이 40세가 되던 해부터 노년에 경계해야 할 것들을 메모 형식으로 기록하여 계로록(戒老錄)이라는 책을 출간하여 일본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발췌한 내용을 보면

1.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자신에게 더욱 더 엄격해져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귀찮아도 많이 걷고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2. 생활의 외로움은 아무도 해결해 줄 수 없다. 외로움은 노인에게는 공통의 운명이자 최대의 고통일 것이다. 매일 함께 놀아주거나 말동무를 해 줄 사람을 늘 곁에 둘 수는 없다. 목표를 설정해서 노후에 즐거움을 주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3. 마음에도 없는 말을 거짓으로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됐어"라고 사양하면 젊은세대는 주지 않는다.
"나도 먹고 싶은데 하나씩 돌아가나?" 라고 말해야 한다.

4. 같은 연배끼리 사귀는 것이 노후를 충실하게하는 원동력이다. 노인에 있어서 정말로 상대가 되어 줄 수 있는 상대는 노인뿐이다.
5. 즐거움을 얻고 싶다면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무엇인가를 얻고 싶으면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6.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나이가 들면 친구도 한사람 한사람 줄어든다.
아무도 없어도 어느날 낯선 동네를 혼자서 산책할 수 있는 고독에 강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7. 돈이면 다라는 생각은 천박한 생각이다. 돈은 노후에 중요 하지만 돈이면 다라는 생각은 세상을 너무 황량하고 냉정하게 만든다.
8. 노인들은 어떠한 일에도 감사의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훈훈한 노후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중의 하나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감사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인생이란 없다.
9. 노인들은 컴퓨터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혀야 한다.
10. 노인들은 몸가짐과 차림새를 단정히 해야 한다.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약화되면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자세가흐트러진다.

11. 노인들은 매일 적당한 운동을 일과로 해야 한다.
12. 여행은 많이 할수록 좋다.
여행지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어디서 죽든 마찬가지이다.
고향에서 죽는다해서 무엇이 좋은가? 자필의 화장승낙서만 휴대하고 다니면 된다.

13. 관혼상제, 병문안 등의 외출은 일정 시기부터 결례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부터 기도하는 것이다.
14. 재미있는 인생을 보내었으므로, 나는 언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늘 심리적 결재를 해 둔다.
15. 유언장 등은 편안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해 둔다.
사후에 유산을 둘러싸고 남은 가족들이 다투는 것보다 비참한 일은 없다.

16.죽음은 두려운 것이지만 죽는것은 한번 뿐인 것이고,
대부분의 병은 잘 낫지 않는다. 병을 친구로 삼는다.

17.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자연스레 주어진 늙음의 모습에 저항할 필요는 없다.
18. 혈육 이외에 끝까지 돌봐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19. 죽는날까지 활동할 수 있는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20.행복한 일생도 불행한 일생도 일장춘몽이다.
21. 노년의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과의 화해이다.
♡위 계로록을 실천하시면서
늘 건강히 행복한 노후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퍼옴]

<연중 제17주간 수요일>(7.27)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마태13,44.45)
'참보물이요 값진 진주이신 예수님!'
오늘 복음(마태13,44-46)은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하느님의 나라를 설명하십니다.
우리네 인생 여정은 '참보물을 찾는 여정'이요, '값진 진주를 찾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찾으려고 모든 것을 바칩니다. 어떤 이들은 그것이 그야말로 '돈이요 재물이거나 권력과 명예'라고 여깁니다. 또 어떤 이들은 그것이 또 다른 '영적가치'라고 여깁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는 그 영적가치가 바로 참평화와 참기쁨과 참행복 자체이시며, 그것을 우리에게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물 중에 보물'이며, '값진 진주'라는 메시지입니다.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자리에서 으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참보물이요, 값진 진주이신가?
그렇게 여기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참보물이요 값진 진주이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선물인, '성령 안에서 누리는 사랑,기쁨,평화,인내,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의 삶' 곧, '하느님의 나라인 천국의 삶'을 지금 여기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지금 여기에서 천국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영원한 생명'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시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입니다.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값진 진주를 발견한 사람은 모든 재산을 처분해서 밭을 사고, 진주를 샀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천국을 위한 적극적인 투신의 모습'입니다.
세례로 죄와 죽음을 씻어내고 새롭게 다시 태어난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시고, 땀 흘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참보물이요 값진 진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천국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17주간 목요일>(7.28)

"너희들은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마태13,51)
'그물은 나의 성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여러 비유를 들어 하늘 나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보물의 비유, 진주 상인의 비유, 그리고 오늘 복음인 그물의 비유 -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 라고 대답합니다.

오늘 복음 전반부(마태13,47-50)는 '그물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세상 종말의 상황을 말씀해 주십니다. 사람들이 그물에 걸려든 물고기를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골라내어 나쁜 것을 밖으로 던져 버리듯이,
세상 종말에도 천사들이 나가 의인과 악인을 가려내어, 악한 자들을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는 '그물에 걸려든 사람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직자라는 그물', '수도자라는 그물', '신자라는 그물'과 그리고 '부모와 자녀라는 그물', '남편과 아내라는 그물', 그리고 '각자 일하고 있는 일터라는 그물'에 걸려들었습니다. 그러니 '그물은 나의 성소'인 '나의 삶의 자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결국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들은 '자기 성소에 충실해야 하고, 바로 그곳이 곧 하느님의 나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희는 이 메시지를 깨달았느냐?" 라고 지금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예!" 라고 응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응답은 각자에게 선물로 주어진 '나의 성소를 기쁘고 충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기쁘게 사제의 길을 걸어가고,
기쁘게 수도자의 길을 걸어가고,
기쁘게 신자의 길을 걸어가고,
기쁘게 자기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고,
또 그렇게 걸어가려고 노력합시다!

"옹기장이 손에 있는 진흙처럼 너희도 내 손에 있다."(예레18,6)
이병우 루카 신부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7.29)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요한11,25)
''나도 특별한 사랑을 받자!'
오늘은 예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은 마르타와 마리아와 라자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교회는 작년부터 세 형제자매를 함께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성녀 마르타만 기억했습니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오빠인 라자로가 죽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마르타는 예수님께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이어서 부활과 생명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11,25-26)
엄청난 말씀입니다.
엄청난 기쁨입니다.
엄청난 기적입니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이 믿음에 힘입어 죽었던 라자로가 다시 살아납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십니다. 주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습니다.
오늘 독서(1요한4,7-16)가 전하고 있는 것처럼,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특별한 사랑을 부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모상인 우리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사람들,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서로에게 특별한 사랑을 해야만 합니다.
특별한 사랑은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너를 위해 나 자신을 내어놓는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은 단순하게 믿는 사람들,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말씀과 땀을 단순하게 믿고 실행하는 이들에게 '또 다시' 주어집니다.

단순하게 믿고, 특별한 사랑을 받고, 다시 부활하고 다시 생명을 찾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4,16)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17주간 토요일>(7.30)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마태14,2)
'고난의 길인 예언자의 길!'
오늘 복음(마태14,1-12)은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자기 시종들에게 한 말과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과 동일시 합니다. 그는 엄청난 기적을 일으키시는 예수님을 자신이 죽인 세례자 요한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마태14,2)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이 얼마나 자기에게 주어진 선구자 소명에 충실했는지를 말해주는 헤로데의 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모든 것을 예시합니다. 그의 출생과 삶과 죽음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미리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완전한 드러남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하는 예언자의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이 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 등장하는 눈물의 예언자인 예레미야 예언자를 두고 이스라엘의 사제들과 예언자들이 대신들과 온 백성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의 귀로 들으신 것처럼 이 사람은 이 도성을 거슬러 예언하였으니 그를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예레26,11)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마태14,8)
그리고 모든 예언자들이 향해 있었던 예수님을 죽이라고 유다인들이 외칩니다. "그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루카23,21)
'지금, 나는 아무 고통도 시련도 아픔도 없는 평화 안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면, 과연 그것이 참예언자의 모습일까???
만약 예수님의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고통과 시련과 힘듦이 함께한다면, 그것이 예언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10)

이병우 루카 신부
하느님을 만나는 비법
-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 마르틴은 구두를 만들고 고치는 제화공입니다.
착하고 성실한 그가 절망에 빠졌습니다.
5년 전에 자식 두 명과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냈는데 근래 하나 남은 막내아들까지 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는 매일 술로 시간을 보내며 자신도 빨리 죽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성경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에 감동을 받은 그는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새로운 희망을 되찾아 성경 읽기에 열중했습니다.
하루는 성경을 읽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마르틴, 내가 내일 찾아 갈 테니 창밖을 보아라.”
마르틴은 그날 하루 종일 창밖을 바라보며 "하느님이 언제쯤 오시려나." 중얼거리며 하느님을 기다렸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온다는 하느님은 오지 않고 창밖에 늙은 청소부가 눈을 맞으며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르틴은 그를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한 뒤 따뜻한 차를 대접하였습니다.
청소부를 내보내고 두어 시간이 지나 창밖을 보니 아기를 안은 여인이 눈보라 속에서 떨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인을 가게 안으로 맞아들여 먹을 것과 옷을 대접해주었습니다.
또 시간이 흘러 거의 해가 질 무렵 창밖을 바라보니 사과를 파는 늙은 노파가 사과를 훔친 소년을 붙잡고 야단치고 있었습니다.
마르틴은 밖으로 나가 소년의 죄를 뉘우치게 하고 사과 값을 대신 갚아주며 노파가 소년을 용서토록 권유하여 원만하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마르틴은 날이 어두워지자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날 밤 마르틴은 성경을 읽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때 어둠속에서 자신이 낮에 대접했던 늙은 청소부와 아기 안은 여인, 노파와 소년이 나타나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마르틴, 네가 오늘 만난 사람들이 바로 나이다. 너는 나를 대접한 것이다”
이후 마르틴은 꿈에서 깨어나 펼쳐져 있는 성경을 보니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내가 배고플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를 따뜻하게 맞아들였고, 헐벗었을 때 옷을 주었으니 내 형제 중에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게 극진히 대접한 것이 바로 내게 한 것과 같은 것이니라.’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는 뒤늦게 구원의 감격을 깨닫게 된 마틴이 하느님을 기다리면서 하루 동안 겪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을 찾기 위해서 누구는 교회로 향하고 누구는 홀로 명상에 들어가고 누구는 신학을 공부하지만 신은 사랑이 있는 곳에 있다는 말이 마음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깁니다.
‘우주를 한 사람으로 축소시키고 그 사람을 신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라고 빅토르 위고는 말했습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비법을 연구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내가 매일 톡으로 만나는 사람들 바로 그들과 사랑으로 만남이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도 당신은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비법을 연구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 내가 매일 톡으로 만나는 사람들 바로 그들과 사랑으로 만남이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은   !!! 7가지 성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