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일>(7.3)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20) '새 창조인 부활의 삶!' 예수님께서 일흔두 명의 제자를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짝지어 보내십니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루카10,3)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병자들을 고쳐주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험난한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진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예수님께 말합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루카10,17)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십니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18.20) 오늘 제1독서는 이사야 예언서의 끝장(66장)의 말씀인데, 예루살렘의 구원, 충실하게 주님의 길을 걸어간 이들에게 주어지는 생명에 관한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66,12) 장차 우리의 궁극적 목적인 영원한 생명과 평화와 기쁨이 있는 '천상예루살렘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2독서인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은, 그곳에 이르게 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새 창조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는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 몸에 지니고 있습니다."(6,14.15.17) 믿는 이들에게는 예수님의 낙인(인호)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사도 바오로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고, 새 창조인 부활의 삶을 삽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
<연중 제14주간 월요일>(7.4)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마태9,18) '간절한 두 믿음!' 하나는 한 회당장이 보여준 믿음입니다. 회당장은 예수님께서 죽은 자기 딸을 살려내실 수 있는 분으로 믿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믿음입니다.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마태9,24) 소녀의 죽음을 확인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비웃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시며 죽었던 소녀를 살리십니다. 회당장의 큰 믿음이 가져 온 구원입니다. 또 하나의 큰 믿음은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고 있었던 여자가 보여준 믿음입니다. 그는 속으로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마태9,21) 라고 생각하면서, 용기를 내어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댑니다.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 여자를 보시며 이르십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태9,22)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은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네."(복음 환호송) 회당장과 여자가 믿은 예수님을 우리도 믿고 있습니다. 구원자이신 예수님, 나를 살리시는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 나의 믿음은 어떠한가? 구원받은 그 두 사람처럼 큰 믿음, 곧 예수님께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내고 있는가? 오늘 독서는 호세아 예언자가 이스라엘에게 전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또 진실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호세2,21.22) 호세아 예언자는 기원 전(B.C.) 722년에 북이스라엘이 멸망할 때 활동했던 예언자입니다. 오늘 독서는 이런 이스라엘에게 전하는 희망의 말씀입니다. 크고 작은 힘듦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희망을 잃지 말고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믿음(신뢰)를 두고 다시 살아나는 우리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 |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7.5)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10,22) '본받자, 순교자 믿음!' 오늘은 한국 천주교회 첫 번째 사제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신부님께서는 1821년 충남 솔뫼에서 태어나셨고,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경기도 용인 묵리와 양지로 이주하셔서 사시다가, 1836년(15세)에 세례 받으시고 신학생으로 선발되셨습니다. 마카오에서 공부하시고 1845년(24세) 8월17일, 중국 금가항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1846년 9월16일, 25살의 젊은 나이로 서울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셨습니다. 1925년 7월5일에 복자품에 오르셨고,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해인 1984년 5월6일에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주례로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성인품에 오르셨습니다. 순교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믿음과 삶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믿음과 삶에 대해서 묵상해 봅니다. 신부님의 마지막 편지인 스물한 번째 편지는 신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로서 옥중서신입니다. 마지막 편지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미구에 전장에 나아갈 터이니 부디 착실히 닦아 천국에 가 만나자. 마음으로 사랑하여 잊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너의 이런 난시(難時)를 당하여 부디 마음을 허실히 먹지 말고 주야로 주우를 빌어 삼구(三仇)를 대적하고 군난을 참아 받아 위주광영하고 여등(汝等)의 영원 대사를 경영하라." 천국은 환난 뒤에 있으니, 모든 환난을 이겨내고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내용입니다. 해가 될 듯한 말 한마디를 듣거나, 무엇을 빼앗기기만 하면 발끈하여 내내 흥분하는 우리들! 장한 순교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앞에서 너무 초라합니다. "주님, 환난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이병우 루카 신부 |
<연중 제14주간 수요일>(7.6)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마태10,7) '하느님의 나라!' 하늘 나라, 곧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선포하신 나라이며, 예수님의 공생활 시작을 알리는 첫 말씀이기도 합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오늘 복음(마태10,1-7)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파견받은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사도'로 뽑아 세상에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열두 사도에게 주어진 소명'은 이스라엘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서 더러운 영들을 쫒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고,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셨던 예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마태10,2-4)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열두 사도들이 선포한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하느님의 나라'는 지금 여기와 거리가 먼 저 세상의 나라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인 '지금 여기'(hic et nunc)를 말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와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라'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제자들이 이어서 선포한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도 지금 여기에서 '삶으로 선포하는 사도들', 그래서 주변에 길 잃은 양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또 하나의 사도들'이 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
<연중 제14주간 목요일>(7.7)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마태10,9-10) '무소유!'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들을 험난한 세상에 파견하시면서 이르신 말씀 중에 하나는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요즘 우리의 마음으로는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 안에는 역설(paradox)의 신비가 숨겨져 있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신비'입니다. 마태10,9-10절의 말씀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회개한 이후,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 속에서, 1208년 2월24일 포르치운쿨라 성당에서 성 마티아 사도 축일미사 때 들려온 말씀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 복음에 대한 강론을 듣고 나서 이렇게 기뻐 외쳤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찾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 온 정성을 기울여 하고 싶어 하던 바다. 그러더니 거룩한 사부님은 환희에 넘쳐 자신이 방금 들은 영혼에 유익한 말을 완수하기 위해 서둘러 댔다. 그는 즉시 발에서 신발을 벗어버리고 손에서는 지팡이를 치워 버리며 한 벌의 옷에 만족하고 허리띠는 가느다란 새끼줄로 바꾸어 버렸다."(1첼라 22항)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부자 가난뱅이의 삶'을 살았고, 나그네와 순례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웃자는 말, 하지만 깊은 숨은 뜻이 있는 말로 '하느님께서 모르시는 것 중에 하나가 프란치스칸들의 재산'이라고 하니.. '아무것도 지니지 마라.'는 말씀의 의미는, '모든 것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다.' 라는 절대명제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내 것으로 소유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고, 모든 것의 주인이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겨드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참으로 쉽지는 않지만, 모든 것을 소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봅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 |
??인과응보(因果應報)?? ?어느 60대 후반의 부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었다. ?" 좀 있으니 젊은 20대쯤 보이는~ ▶️남녀 둘이 음식을 들고 들어와 노부부 옆 식탁에 앉아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에 노부부 아내가 물컵을 바닥에 떨어뜨려~ ▶️옆에서 식사하던 젊은 남녀가 깜짝 놀랐다. ?옆 자리서 젊은 남자가 한다는 소리 왈(曰), ▶️ "시발 늙어가지고 기어나와서 민폐 끼치네! ?늙으면 집에 박혀있지! ▶️왜 나와서 지랄인지! ?" 노부부 남자가 한마디 합니다. ▶️나이가 먹으니 실수가 많아지네요? ▶️놀라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나이는 쳐먹어 가지고 냄새나는 것들 쩝..!! ▶️야! 틀딱이들 재수없다.나가자. ?음식을 먹다 말고 두 남녀는~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간 젊은 남녀가 탄 차가 후진을 하다가~ ▶️옆 차를 드르륵 긁어 흠집을 냈다. ?노부부도 음식을 다 먹은 뒤라~▶️밖으로 나와 차를 타려고 하니! ?다른 차가 노부부 승용차를~ ▶️쓰으윽 긁는게 아닌가~ ?노부부 차는 1억 8천만 정도의~ ▶️최상급 "메르세데스 벤츠"였다. ?두 젊은 남녀는 차에서 내려~▶️긁힌 상황을 보고 어쩔 줄 몰라했다. ?나타난 차 주인을 쳐다보니! ▶️자기가 저질 스럽게 욕했던 노부부의 차가 아닌가? ?막말하던 젊은 남자가 머슥해 하며 하는 말이~▶️어르신, 죄송합니다. ▶️갑자기 악마가 천사로 변한 것이다. ?노인분이 하는 말~ ▶️차 운전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 ?보험회사에서 지금 온답니다.▶️그분과 얘기 하세요? ?나이 먹어 가지고, ▶️밖으로 돌아다녀 죄송합니다 ?막말한 젊은 남자는~ ▶️피가 꺼꾸로 쏟았다. ?보험회사직원 언동에 의하면~ ▶️이 정도의 흠집이라면 수리비만 2,500만원 정도 배상해야 한다네요?▶️오지게 걸렸네~ ?노인 분이 말했다.▶️당신이 식당에서 우리에게~ ?심한 욕지거리만 안했다면~ ▶️난 수리비를 청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올바른 인성으로~ ▶️어른들에게 대하세요? ?당신도 머지않아~ ▶️노인이 된답니다"라고 말하고, ?노인 부부는~ ▶️차를 타고 가버렸다. ?사람은 친절이~ ▶️힘이고 신용이다. ?젊은이들이여! ▶️늙었다고 무시하면 안돼요? ?당신들도 미래의~ ▶️노인들입니다 |
<연중 제14주간 토요일>(7.9)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마태10,2)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오늘 복음(마태10,24-33)에서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집주인(예수님)을 베엘제불이라고 불렀다면, 그 집 식구들(사도들)에게야 얼마나 더 심하게 하겠느냐?"(마태10,25) 그러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증언하라고, 그래야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서 예수님도 우리를 안다고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돈과 건강과 죽음인가?' '돈을 빼앗길까봐, 건강을 빼앗길까봐, 생명을 빼앗길까봐 두려워하고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것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의 열쇠를 쥐고 계신 하느님 아버지를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면,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과 지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 영원한 벌(지옥)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보편적 두려움인 돈과 건강과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돈과 건강과 죽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지금 여기에서 당당하게 기쁘게 삽니다. 복음을 살아갑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마태10,29-31) 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주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 곧 하느님만을 두려워하고, 그 외의 것들로부터는 자유로워집시다! 함께 화이팅♥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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