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요즘 일이 바빠서 추석 전까지 딸에게 도움을 부탁해서
요즘 집에 좀 머무르고 있습니다.
대학원 다니면서 자취를 하다보니 요리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라 점심밥 먹은 것 소화도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육전을 어떻게 굽는지 궁금하다고 가르쳐 달라고 하네요.
바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옆에서 가르쳐 줄테니 니가 구워라 했더니
어쩐 일인지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기가 없어서요....
화개장터까지 사러 가기도 귀찮고 해서
마침 불고기용 고기가 아주 조금 남아서
그걸로 육전을 부치게 되었다는 것이죠....
전을 부치기에는 좀 부족해서 내친김에 냉장실 뒤져서 호박과 꽈리고추도 응용했습니다.
모듬전
재료: 소고기,호박,꽈리고추,달걀
요즘 늦게 꽃을 피운 고추들이 조랑조랑 열려서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딸이 꼭지를 제법 야무지게 잘 따네요.
고추전은 꽈리고추가 향도 좋고 부드러워서 좋아요.
자기가 배우고 싶어서 그런지 아주 다소곳이 시키는대로 잘 합니다.
우리 모녀 사이는 사이좋은 모녀사이가 아니라 앙숙인 사이죠..ㅎㅎ
보통 육전을 사태살이나 채끝살로 하던데요...또 산적용고기로 두껍게 부치기도 하던데요...
1.팁으로 말씀드리자면 불고기용 고기를 사용하면 얇게 부쳐지고 부드럽고 좋습니다.
2.고기에 밑간 하지 마세요....구울 때 잘 타기도 하지만 고기의 고소한 특미가 사라집니다.
3..먼저 불고기용고기를 밀가루를 묻혀 주세요.
밀가루는 앞 뒤로 너무 많이 묻히지 말고 조금만요..
그리고 탈탈 털어 주세요.
한 번만 가르쳐 주고 딸에게 하라고 했더니 야무지게 해 두었습니다.
하기 싫어해서 그렇지 한 번 하면 잘 하는 아이는 맞아요...
호박은 약간 도톰하게 썰어 주세요.
1.호박은 어슷하게 썰어 주시고요.
2.꼭 얇게 썰지 마세요.5mm~7mm가 적당합니다.
3.호박에 간하지 마세요.밑간을 하면 나중에 쭈글쭈글해지고 물기가 생깁니다.
호박전은 탱글탱글해야 제 맛이죠.
호박도 밀가루 묻혀 주고요.
계란풀어주고요...
준비 끝.....
밀가루와 계란을 풀어서 꽈리고추전도 준비하고요...
너무 큰 것은 반으로 잘라 주면 되는데 우리 집 고추는 자잘해서 통째로요~~
맘이 바빠서 명절에 한 번 사용할까말까하는 전기후라이팬에 부치기 시작합니다.
전기후라이팬은 용량이 커서 금방 부치게 되니 좋아요~
계란옷 입은 호박 먼저 줄줄이 놓고요....
냉장고에서 뒹굴고 있는 새싹 올려주고요....
요렇게 나란히나란히......
참고로 우리 집 왕머슴은 호박과 카레를 전혀 못먹습니다.
우리만의 먹는 리그가 될 것이죠...ㅎㅎ
제 멋대로 생긴 불고기용 고기로 굽은 육전입니다.
육전은 너무 노릇하게 굽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육즙 빠지면 질기고 맛없거든요...
꽈리고추도 서너 개씩 놓고 굽으면 좋은데요...
작은 것은 다섯 개 정도도 괜찮습니다.
요렇게요렇게....나란히 놔야 한다고 딸래미가 인증샷까지 해 주네요.
기특합니다.
갑자기 구운 전인데 제법 모듬전 다운 모습을 갖췄어요....
신기합니다.
먹음직스럽죠.....딸래미가 맛있게 먹어 봅니다.
서울가면 자주 해먹을 거라고 막....혼자 자신만만합니다.ㅎㅎ
여기서 전을 맛있게 먹는 키포인트는 역시 소스지요.
느끼함을 덜 가져야 물리지 않은 것은 확실한 비법이죠.
자연발효식초인 녹차꽃식초 1 ; 찻잎발효액 티잠 1 : 녹차소스1의 황금비율
달지않고 시지 않고 짜지 않고...기름기까지 녹여주는 맛있는 소스입니다.
제법 사진 직는 폼을 내었네요....
혼자 그런던지 말던지 ......사진을 엄청 찍어 두었네요...
이렇게 우리 집 일꾼 머슴은 잘 먹지 않은 호박전과 육전,꽈리고추전을 쉽게 부친
오후였습니다.
저녁반찬 걱정을 줄여서 저는 좋았습니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
오늘부터는 백화점판촉전에 나갑니다.
촌아낙은 정말 백화점 낯설어요...ㅠㅠㅠ
그래서 알바하시는 분께 부탁을 해서 혼자하고 계세요...
이젠 추석이 코앞이라 어쩔 수 없이
익숙하지 않은 그곳에 서 있어야 하네요.....
추석 잘 보내세요....
차농사 짓는 컨츄리녀의 컨츄리레시피http://blog.daum.net/mindeol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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