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3.5)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6,1ㄱ) '거룩한 사순시기!' 오늘 복음(마태6,1-6.16-18)은 '올바른 자선과 올바른 기도와 올바른 단식'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는 '믿는 이들이 살아야 할 기본적인 삶이며,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길'입니다. 자선과 기도와 단식을 할 때에는, '위선자들처럼 드러내지 말고 감추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갚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선'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너를 통해 하느님께 되돌려드리는 거룩한 나눔 행위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사랑의 대화이며,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큰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 안에 머무는 행위입니다. '단식'은 단순하게 육적인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뛰어넘어, 내 마음의 악한 곳간 안에 있는 것들을 비워내고 끊어내는 행위입니다. 오늘은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입니다. 오늘 미사 때 참회의 상징으로 머리에 재를 얹으면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는 말을 듣는데, 사제의 이 말이 사순시기가 '회개의 때'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사순시기는 몸과 마음이 하느님께로 돌아가, 하느님과 화해하고 너와 화해하는 회개의 때입니다. 그래서 사순시기가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매우 은혜로운 때이며 구원의 날이고, 부활로 나아가는 참으로 거룩한 시기입니다. 복된 사순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 미사에 꼭 참례하고, 오늘 하루 한 끼 단식재와 고기를 먹지 않는 금육재를 잘 지킵시다!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요엘2,12-13) ******재의 예식 재에서 왔으니 재로 돌아가라 이병우 루카 신부 |
제목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3.6)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9,23) '예수님 따라가기!' 오늘 복음(루카9,22-25)은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는 말씀'과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굳게 믿고,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는 사람', '날마다 따라가려고 애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있는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까이하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삶 전체를 기록해놓은 '복음'을 가까이합니다. 그렇게 '단순하게 그리고 보다 더(radical)'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려고 애썼던 분이 바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루카9,22)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은 예수님 모습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삶의 자리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크고 작은 십자가(박해와 어려움)들을 기꺼이 짊어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 길'이기 때문이고, 그것이 바로 '부활로 나아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신명30,15.19) 생명이신 예수님, 행복과 축복을 선물로 주시는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뒤를 보다 더 충실하게 따라가려고 애쓰는 은혜로운 사순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치고 도와주시어, 모든 일을 주님과 함께 시작하고 마치게 하소서."(본기도) 이병우 루카 신부 생명이신 예수님, 행복과 축복을 선물로 주시는 예수님의 뒤를 보다 더 충실하게 따라가려고 애쓰는 은혜로운 사순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예수님 따라가기!' "주님,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치고 도와주시어, 모든 일을 주님과 함께 시작하고 마치게 하소서."(본기도) |
제목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3.7) ![]()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마태9,14)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오늘 복음(마태9,14-15)은 '단식 논쟁'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자신들과 바리사이들처럼 왜 단식하지 않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이르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예수님)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9,15)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인 유다교 지도자들은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루카18,12 참조), 월요일과 목요일에 단식했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오늘 독서(이사58,1-9ㄴ)는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에 대한 말씀'입니다. '단식이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이사58,6-7) 그리고 야고보 사도는 하느님께서 좋아하실 단식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복종하고 악마를 대항하십시오. 그러면 악마는 여러분을 떠나 달아날 것입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가까이 오실 것입니다. 죄인들은 손을 깨끗이 씻고 두 마음을 품은 자들은 순결한 마음을 가지집시오. 주님 앞에서 스스로 낮추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야고4,7-8.10) 이번 사순시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십자가의 길 이병우 루카 신부 |
제목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3.8)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루카5,30ㄴ)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늘 복음(루카5,27ㄴ-32)은 '예수님께서 레위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말씀'입니다. "나를 따라라." 예수님께서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라는 세리를 부르시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리고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함께 식탁에 앉았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투덜거립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루카5,30ㄴ)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루카5,31-32) 예수님께서 죄인을 부르십니다. 당신의 제자로 삼으십니다. 레위라는 세리는 로마의 협력자로서, 당시 유다인들부터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사람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이런 세리들을 창녀들과 같은 무리로 죄인 취급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죄인을 부르시고, 그런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신 이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고 죄인들과 어울리셨습니다. 그들과 어울리심으로써 죄인들이 새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초라한 죄인입니다. 나는 죄인이 아니라고 의기양양한 모습을 드러낸 바리사이는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한 세리는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니 죄인이라고 숨어버리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예수님께로 나아갑시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에제33,11)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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