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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마셜 B. 로젠버그의《비폭력대화》바꾸어 말하기 바꾸어 말하기 어떤 어머니가 나를 찾아와서 "우리 아이는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어요. 무슨 말을 해도 듣지를 않아요."라고 했다면, 이때 우리는 "지금 정말로 힘이 드셔서 아드님과 연결할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시군요."라고 말함으로써 그 어머니의 느낌과 욕구를 반영해 줄 수 있다. 이렇게 말을 바꾸어 반복해 줄 때 상대방은 좀 더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된다. - 마셜 B. 로젠버그의《비폭력대화》중에서 - * 경청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말을 듣고 되물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상대는 자신의 말을 반추해 보게 됩니다. 스스로 객관화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말이 이미 잘 전달되고 수용되었음을 알고 안도의 마음과 여유를 갖게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고집.. 더보기
김성진의 《경계에서》 산들바람을 맞으며 산들바람을 맞으며 지휘를 한다는 것은 단원들을 이끌고 산에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어떨 때는 히말라야 산을 올라가는 느낌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죽을 고비를 넘길 때도 있고, 또 어떨 때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남산을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연주를 마치고 난 후 밀려드는 감정 또한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다. - 김성진의 《경계에서》 중에서 - * 지휘자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경이롭고 감동입니다. 음악과 혼신으로 하나되어 때로는 폭풍처럼 격렬하게, 때로는 작은 새털처럼 감미롭게, 사람의 마음을 깊숙이 파고듭니다. 지휘자의 온갖 표정 속에 듣는 사람의 감정도 춤을 춥니다.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기도 하고 남산의 샛길을 거닐기도 합니다. 소낙비를 맞으며 움츠리기도 하고 산들바람을 맞으며 걷기.. 더보기
(장건강+면역력을 높이는 식사법)'이렇게 먹어야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이계호교수의 건강 재테크' - 장건강+면역력을 높이는 식사법 '이렇게 먹어야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물, 소금, 커피, 꿀, 콩, 된장, 청국장, 당, 올리고당 등에 대한 과학적 실증적 설명도 좋았고, "이런 커피는 절대 마시지 말라" ,"최고의 건강은 황금 변이다", "겨울철 맨발걷기는 위험하다", "'한국장'이 머지않아 세계 먹거리 시장을 휩쓸 것"이란 말씀도 깊이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였습니다. 더보기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 임종을 앞둔 엄마의 시선 임종을 앞둔 엄마의 시선 엄마는 여전히 인생을 사랑했지만 아무래도 예전 같을 순 없었어요. 나한테도 "의욕이 통 안 생기는구나"라고 말하곤 했지요. 하지만 엄마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았어요. 때가 됐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이제 곧 아흔일곱이니 살 만큼 살았다고 생각했지만요. 엄마는 이제 완전히 여기 있는 게 아니었어요. 정신은 자꾸 딴 세상에 가고, 시선은 멍하니 오로지 엄마 눈에만 보이는 어떤 지평에 가 있었어요. -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 중에서 - * 97세 임종을 앞둔 어머니의 시선을 바라보는 자식의 심정은 과연 어떨까, 잠시 생각해 봅니다. 세상을 하직할 때를 직감한 사람의 시선은 '가시 구역'의 범주를 벗어납니다. 그러면서 이 세상과 저세상의 거리를 좁혀갑니다. 불필요한 의욕과 .. 더보기
김지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배꼽은 늘 웃고 있다 김지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배꼽은 늘 웃고 있다 배꼽은 늘 웃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다네. 생명의 중심은 비어 있지. 다른 기관들은 바쁘게 일하지만 오직 배꼽만이 태연하게 비어 있어. 비어서 웃고 있지." -김지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에서- * 태풍의 눈은 고요합니다. 하늘과 바다가 뒤집혀도 요동치지 않는 중심입니다. 인체에 있는 태풍의 눈이 배꼽입니다. 마음이 혼란하고 거친 풍랑이 일 때 배꼽 맨살 위에 두 손을 포개어 얹으면 신기하게도 고요해집니다. 배꼽은 고요히 비어 있으나 태곳적 생명의 에너지를 품고 있습니다. 배꼽은 늘 웃고 있습니다. 더보기
디팩 초프라의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위대하고 보편적인 지성 위대하고 보편적인 지성 물고기떼가 한 방향으로 헤엄치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방향을 바꾸는 광경을 상상해 보세요. 방향을 지시하는 리더는 없습니다. 물고기들은 '내 앞에 있는 물고기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니 나도 왼쪽으로 가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모든 일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이러한 동시성은 자연의 중심에 존재하는 위대하고 보편적인 지성에 의해 일어나며, 이른바 영혼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나타납니다. - 디팩 초프라의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중에서 - * 자연을 마주하다 보면 경이로운 순간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신묘막측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하다못해 한 톨 씨앗도 그 씨앗에 걸맞은 계절이 있습니다. 때가 이르면 정확히 발아합니다. 겉에선 보이지 않던 씨앗 속 모습을 세상에 펼쳐 보.. 더보기
신수정의 《커넥팅》 무소의 뿔처럼 무소의 뿔처럼 그저 즐거움만 얻길 원한다면 그것은 취미로 간직하는 편이 낫다. 그것으로 프로나 최고가 되기 어렵다. 최고가 되는 사람은 지루함과 똥 덩어리에 굴하지 않고 때로 의무감으로, 때로 책임감으로, 때로 막연한 희망으로, 때로 작은 성장의 뿌듯함으로, 때로 동료애로, 때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미션과 뜻으로 매일매일 의도적으로 훈련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조금씩 전진하는 사람이다. - 신수정의 《커넥팅》 중에서 - * 프로나 최고가 되는 것은 너나없이 누구나 꿈꾸는 일입니다. 방법은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강한 신념과 목표를 갖고 죽자 사자 최선의 반복을 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좋아서 몰입하다 보니 저절로 최고가 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고통을 만납니다. 하지만 그 고통의.. 더보기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다다다다 터진 엄마 이야기 다다다다 터진 엄마 이야기 엄마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어요. 일단 물꼬가 터지자 다다다다 말이 쏟아졌어요. 엄마는 거의 숨도 쉬지 않고 말꼬리를 이어갔어요. 단어를 놓칠까 봐, 기억이 도망갈까 봐, 시간이 더없이 아름다운 이미지를 남겨놓고 다시 달려갈까 봐 두려운 사람처럼요. 엄마는 내 생각을 묻고, 소리 내어 웃고, "무슨 말인지 알겠니?", "생각해 봐!", "놀라서 기절할 뻔했어!"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 베로니크 드 뷔르의 《다시 만난 사랑》 중에서 - * 방언이 터졌다고 하지요. 삼키고 묻어두고 묵혔던 이야기가 어느 날 다다다다 터지는 날이 있습니다. 임종이 가까워졌음을 직감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기억의 편린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다시는 못 보거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