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연중 제13주일>(6. <연중 제13주일>(6.30) -교황 주일- "'탈리타 쿰!'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마르5,41) '구원자이신 그리스도!' 오늘 복음(마르5,21-43)은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죽어가는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서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이렇게 간곡히 청합니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마르5,23) 예수님께서 이 간곡한 청(믿음)을 들어주시어, 병으로 죽은 열두 살 소녀를 다시 살리십니다. 그리고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던 여자의 믿음,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마르5,28) 하는 굳건한 믿음을 보시고, 그녀의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마르5,34ㄴ) '믿음을 통한 구원!' 회당장 야이로의 믿음과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고 있었던 여자의 믿음, 이 믿음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었고, 이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17,20) 오늘은 '교황 주일'입니다. 제1대 교황이신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이 전 세계 교회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현재 교황은 2013년에 즉위하신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교황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시다! 또한 교황님의 사목 활동을 돕기 위한 특별 헌금(2차 헌금)에도 적극 참여합시다! 그리고 나의 구원,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매순간 기억합시다! (~ 여호 10,43)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제목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연중 제13주간 월요일>(7.1)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8,20ㄷ) '참신앙인이 되자!' 오늘 복음(마태8,18-22)은 '예수님을 따르려면'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한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한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합니다.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마태8,19ㄴ)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8,20ㄴ) 그리고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마태8,21ㄴ) 하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8,22ㄴ) "사람의 아들(예수님)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라는 예수님 말씀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겠다고 약속한 이들이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께 우선적인 마음을 드리지 않는 것에 대한 부족함을 지적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삶의 자리에서 종종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귀중하게 여기는 다른 모든 것보다 하느님을 우위에 두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나라와 관련된 일보다 더 급한 일이 있을 수 없고, 복음 선포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임박한 종말론 신앙', 곧 '최후의 심판의 때인 그리스도의 재림(다시오심)이 언제일지 모르는 신앙'입니다. 그리고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신앙'입니다. 그래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신앙'입니다. 늘 깨어 준비하고 있는 참신앙인이 되려고 노력합시다! (~ 여호 11,15)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7월1일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8,18-22 진정으로 살아 있는 존재는 몸도 살아 있지만 영혼도 살아 있는 존재입니다! 오늘 우리가 봉독한 마태오 복음, 마지막 대목이 계속 제 마음 안에서 메아리 칩니다.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치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 8,22)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치르도록 내버려 두라니! 이런 얼토당토않은 궤변이 다 있나? 대체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가? 죽은 이들은 더 이상 육체도 없는데 염은 누가 하고, 상여는 누가 들고? 조문객 접대는 누가 하고, 음식은 누가 만들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죽은 이 안에는 육체적으로 죽은 이도 있지만, 영적으로 죽은 이도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죽은 이도 있고 심리적으로 죽은 이도 있습니다. 따지고 보니 빛이요 진리이신 예수님,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요 구원의 보루로 오신 예수님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 역시 죽은 이들입니다. 생명과 구원의 길을 뒤로 하고 어둠과 죽음의 길을 선택한 이들 역시 죽은 이들입니다. 돌아보니 저도 한때 죽은 이처럼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 숨은 쉬고 있었지만 거울을 들여다보면 영락없이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영혼 없는 얼굴, 총기가 사라진 눈동자, 아무런 희망도 기쁨도 느끼지 못하던 죽은 이의 나날이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은 붙어 있지만 죽은 이처럼 살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위안이 되는 것은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당신도 죽은 이처럼 존재하던 순간이 있었노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저에게도 대단히 황폐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도 매우 황폐한 시기, 어둠의 때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미 제가 죽었다고 믿었습니다. 당시 저는 고해 사제였습니다. 그러나 패배감에 젖어 있었습니다. 그토록 견디기 쉽지 않았던 시기에 저는 계속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보상을 받았습니다. 기도는 출구를 일러줍니다.” 죽음 전문가셨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여사께서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씀을 우리에게 남기셨습니다. “지금 이순간을 살아가십시오. 삶에서 가장 큰 상실은 죽음이 아닙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십시오.” 그리 길지 않은 우리네 삶이기에 매일 되풀이해야 할 노력이 한 가지 있습니다. 우리 삶의 질에 대한 지속적 반성과 성찰입니다. 오늘 나는 참으로 살아 있었는가? 열심히 숨 쉬고 삼시 세끼 제때 밥 먹으며, 분명히 살아있었지만, 이미 내 안에서 어떤 것들이 죽어버린 것은 아닌지? 육체는 버젓이 살아있지만, 영혼이나 정신이 이미 소멸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그래서 더욱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들의 육체는 점점 노쇠해지고 소멸되겠지만, 우리들의 영혼과 정신은 더욱 견고해지고 강건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들이 아무리 열악하고 비호의적이라 할지라도, 또 일어서고 또 넘어서겠노라고. 진정으로 살아 있는 존재는 몸도 살아 있지만 정신도 살아 있는 존재입니다. 육체도 살아 있지만 영혼도 살아 있는 존재입니다. 결국 주님 안에, 그분의 성령 안에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
제목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7.2)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마태8,25ㄴ) '부르짖는 믿음!' 오늘 복음(마태8,23-27)은 '예수님께서 풍랑을 가라앉히시는 말씀'입니다. 풍랑을 가라않히는 이 자연기적을 통해서 예수님의 신원, 곧 그분의 신성(神性)이 드러나고 있고, 하느님께 드리는 깊은 신뢰(믿음)와 청원이 필요한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큰 풍랑 앞에서 제자들이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마태8,25ㄴ) 라고 부르짖자, 예수님께서는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마태8,26ㄱ) 하고 말씀하시면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십니다. 그러자 호수가 아주 고요해집니다. 우리네 삶 속에서 크고 작은 풍랑들은 늘 일어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고통들, 시련들이 늘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것들 앞에서 우리의 믿음, 나의 믿음이 드러납니다. 풍랑을 가라앉히시는 주님께 대한 믿음(신뢰)이 어느 정도인지가 드러납니다. 크고 작은 풍랑들, 고통들, 시련들은 지금 나의 믿음을 알 수 있는 '믿음의 척도'입니다. 겁도 많고 믿음도 약한 우리들입니다. 그래서 크고 작은 풍랑들 앞에서 자주 넘어지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런 우리들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길, 내가 크고 작은 풍랑을 이겨내고 다시 살 수 있는 길은,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주님께 살려달라고 매달리는 것입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제가 죽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어떤 이들은 풍랑이 찾아오면 이렇게 기도합니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고, 다시 부활합니다. 계시의 중요한 두 원천인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성경)'과 '전해져 오는 하느님의 말씀(성전)'이 우리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하느님께 부르짖는 이들, 매달리는 이들이 다시 부활하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 여호 12,24)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제목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7.3)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20,29ㄴ) '믿음을 통한 부활!' 오늘 복음(요한20,24-29)은 '예수님과 토마스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의 첫 말씀은 이렇습니다. "열두 제자가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요한20,24)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다른 제자들이 토마스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요한20,25ㄱ) 하고 말하자, 토마스는 불신앙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서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요한20,25ㄴ) 이번에는 토마스를 포함한 다른 제자들이 함께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토마스에게 이렇게 이르십니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요한20,27) 그러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합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20,28) 토마스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20,29) 예수님께서 우리를(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토마스의 불신앙의 모습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부활 신앙입니다. 매 순간 지금 여기에서 부활하는 신앙입니다. 우리는 이 부활을 위해 하느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우리의(나의) 부활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나를) 부활시키시기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겨자씨 한 알 만한 단순한 믿음, 굳은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믿음으로 부활합시다! (~ 여호18,28)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제목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7.4)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마태9,2ㄷ) '구원의 도우미!' 오늘 복음(마태9,1-8)은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중풍 병자는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그런 병자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께 데려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를 데려간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일어나 네 평상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마태9,2ㄷ.6ㄷ) 그러자 중풍 병자는 일어나 집으로 가고, 이 일을 본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런데 율법 학자 몇 사람은 예수님의 이 구원 행위를 보고 악한 생각을 품습니다.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마태9,3) 예수님 시대 당시, 사람들은 병을 죄인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벌로 생각했고, 죄를 용서하는 권한은 하느님께만 유보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모습으로 오신 메시아로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신성모독죄'를 씌워 십자가에 매단 것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이신 예수님을 나의 진정한 구원자로 확실하게 믿고 있고, 그리고 이 믿음이 나를 부활로 나아가게 하고 있는가?'입니다. 또 하나는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예수님께 데려간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이런저런 이유로(영육의 아픔으로) 주님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있는가?'입니다. 나의 구원이 먼저입니다. 내가 먼저 구원받으면 너를 또한 구원받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마태9,2ㄴ) 중풍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오늘도 너의 구원을 위한 '작은 도우미'가 되어 봅시다! (~ 여호 23,16)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제목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7.5)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10,22ㄴ) '장한 순교자!' 오늘 복음(마태10,17-22)은 '사도들의 파견사화로써 박해를 각오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사제이십니다. 참고로 저 이병우루카 사제는 4155번째 사제입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21년 8월21일 충남 솔뫼에서 태어나셨고, 7세 무렵에 경기도 용인 땅 골배마실 산골로 이주해 오셨습니다. 경기도 용인 골배마실과 은이와 한덕골 성지는 신부님의 성소가 쌓던 곳이고, 신부의 사제서품 후 사목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까운 미리내성지는 신부님의 어머니이신 고 우르술라 함께 묻혀 계셨던 곳이기도 합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스물한 통의 편지를 남기셨는데, 스무 번째 편지까지는 주교님이나 신부님께 쓰신 편지였고, 마지막 스물한 번째 편지는 옥중 편지로써, 신자들에게 보내신 유언의 편지였습니다. 신부님의 마지막 편지 내용입니다. "우리는 미구(未久)에 전장에 나아갈 터이니 부디 착실히 닦아 천국에 가 만나자. 마음으로 사랑하여 잊지 못하는 신자들에게 너의 이런 난시(難時)를 당하여 부디 마음을 허실히 먹지 말고 주야로 주우를 빌어 삼구(三仇)를 대적하고 군난을 참아 받아 여등(汝等)의 영원 대사를 경영하라. ... 할말이 무수하되 거처가 타당치 못하여 못한다. 모든 신자들은 천국에 만나 영원히 누리기를 바란다." 오늘 제2독서(로마5,1-6)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로마5,3-5ㄱ) '끝까지 견디어 봅시다! (~ 판관 3,11) |
제목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7.6)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태9,17ㄷ) '속죄의 회개!' 오늘 복음(마태9,14-17)은 '단식 논쟁과 새것과 헌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묻습니다.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마태9,1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펴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9,15)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마태9,16ㄱ.17) 단식 논쟁에서 언급되고 있는 '신랑'은 '예수님'을 나타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다는 것은 '구원의 기쁨'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신랑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는 제자들에게는 단식의 필요성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단식의 본질적 의미'는 '속죄의 행위인 회개'입니다. 그리고 '새 천 조각이나 새 포도주'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과 새 가르침'을, 곧 '예수님'을 상징하고, '헌 옷이나 헌 가죽 부대'는 그동안 통용되어 왔던 '유다교의 가르침과 종교적 관행'을, 그리고 '어제의 나'를 상징합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는 매일 우리에게 오십니다. '말씀의 모습으로', 그리고 '성체와 성혈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내게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가 매일 해야 할 일은 '속죄의 회개'입니다.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인 십자가 죽음' 앞에 서 있는 우리는 언제나 '죄인'입니다. '슬픈 죄인이 아니라 복된 죄인'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죄인임을 깨닫는 것 자체가 부활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 판관 6,24)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100살의 비결- 젊은 세포와 늙은 세포에 동일한 자극을 줬다. 자외선도 쏘이고, 화학물질 처리도 했다. 저강도(低强度) 자극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고강도(高强度) 자극을 하자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였다. 고강도 자극에서 젊은 세포는 반응하다 죽었지만, 늙은 세포는 죽지 않았다. 2년 이상 같은 실험을 했다. 결과는 같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노화(老化)는 증식(增殖)을 포기(抛棄)한 대신, 생존(生存)을 추구(追求)한다’ 였다. 평생 노화를 연구해 온 박상철(朴相哲; 1949~ ) 전남대 석좌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보고 노화에 대한 인식을 확 바꿨다. “노화는 죽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입니다.” 박 교수가 노화과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당당하게 늙음을 맞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생명은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인사동의 한 카페에서 박 교수를 만났다. ‘장수의 비밀을 아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 교수는 세계적인 장수 과학자이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 박 교수는 ‘늙지 않고, 아프지 않기 위한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년 이상 한국과 세계의 백세인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식습관을 관찰한 박 교수는 한국 특유의 장수 먹거리를 찾아 냈다고 한다. 현대판 불로초인 셈이다. ○ 그 첫번째 불로초가 바로 들깻잎이었다. 국내 최고 장수지역인 구례, 곡성, 순창, 담양 등의 장수마을 주민들의 들깻잎 소비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이들 주민은 들깻잎을 날로 먹거나 절여 먹었다. 들깻잎의 효용을 분석했다. “들깨가 오메가3 지방산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했어요. 들기름에 나물을 무치고, 전을 지지고, 들깻잎을 날로, 혹은 된장이나 간장에 절여 드셨어요. 들깻가루는 추어탕 등에 듬뿍 넣어 드시더군요.” 고등어, 연어 등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은 필수 지방산으로 필수적인 장수 영양소이다. ○ 두번째 한식에서 찾아낸 불로 식품이 된장, 간장, 청국장, 김치 등의 발효식품이었다. “육식하지 않으면 비타민 B12가 부족 합니다. 이 영양분은 조혈 기능뿐 아니라 뇌 신경 기능 퇴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백세인의 혈중 비타민 B12 농도는 정상이었고,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들 보다 높게 나왔어요.” 어찌 된 일일까? 박 교수는 연구 결과 원재료인 콩이나 두부, 야채 상태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던 비타민 B12가 발효과정에서 생성된다는 것을 알았다. 박 교수는 우리 민족의 전통식단이 바로 한류 케이-다이어트(K-diet)의 핵심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장수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 식단에서는 올리브 오일을 많이 먹고, 그린란드 식단에서는 생선(오메가3)을 많이 먹는다. 한국의 장수 식단은 채소도 신선한 형태가 아닌 데치거나 무쳐 먹는데 이런 조리 과정을 통해 장수에 도움되는 영양분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박 교수가 노화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울 한복판에 있는 탑골 공원에서 노인들이 무료 급식하는 점심을 먹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는 것을 본 뒤였다. 무력해 보였다. 그래서 노인들에게 무료로 요리법을 가르치고, 식단도 개발했다. 당당한 노년을 위한 처방이었다. 자립하고 독립하는 길이기도 했다. “요리를 배운 노인들은 한결같이 요리가 이렇게 쉬운 줄 몰랐다고 이야기했어요. 물론 간단한 요리이지만 한 번도 주방일을 하지 않았던 노인들에겐 새로운 경험이었죠.” 건강한 장수를 위해선 움직이라고 박 교수는 강조한다. 선진국 백세인의 남녀 비율은 1:4~1:7로 여성이 많은데, 한국은 1:10으로 현격히 여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남성이 유난히 몸을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박 교수는 진단한다. ♦ 당당한 노년을 위한 골드인생 3원칙 ○ 그 첫째는 ‘하자(to do)’ 입니다. 뭐든지 하면서 노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장수인들의 특징은 늘 뭐든지 한다고 했다. 나이가 들었다고 움츠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단다. ○ 두 번째는 ‘주자(to give)’이다.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하며 베푸는 것이다. 나이가 먹었다고 받으려 하지 말고 뭔가 주려고 애쓰면 아름답고 당당한 노년이 된다는 것이다. ○ 세 번째 원칙은 ‘배우자(to learn)’이다. 일반적으로 은퇴를 하는 50, 60대를 지나 적어도 30년 이상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살고 싶다면 새로운 사회와 문화, 과학에 대한 배움에 조금의 주저함이나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잘 살아야 잘 떠날 수 있어요. 두려움 없이 떠나려면 미련이 남지 않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백세인들 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입니다.” 아무리 말이 좋고 합당하여도 그것을 실행치 않으면 그냥 말이나 글에 불과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면 그것은 크나큰 성과를 줍니다. 자신의 머리에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 Germany-USA)의 지식이나 지혜가 있은들 그것을 사용치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으며, 무식한 자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100개를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보다 1개를 알면서 1개를 실행하는 자가 훨씬 똑똑하지 않습니까! ♦ 꼭 실천해야 합니다. ○ 1. 들깻잎 많이 먹자! ○ 2. 발효식품 많이 먹자! ○ 3. 일하자! ○ 4. 가진 것을 나누어 주자! ○ 5. 무엇이든지 배우자! (오늘 아침에 받은 글) |
'미사의 은혜 > 연중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중 제16주일>(7.21)-농민 주일-)생명 농민들! (0) | 2024.07.21 |
---|---|
<연중 제14주일>(7.7)온전한 믿음이 있는 곳에서 크고 작은 기적들이 일어납니다. 용서와 화해의 기적, 함께 부활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1) | 2024.07.08 |
<연중 제12주일>(6.23)"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2코린5,17) (0) | 2024.06.24 |
6월16일 [연중 제11주일]한없는 풍요로움과 가능성, 확장성을 지닌 하느님 나라!---겨자씨와 같다 (1) | 2024.06.17 |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나는 심령으로 기도하는 동시에 이성으로도 기도하겠습니다 (1) | 202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