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있었소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흙은 본향입니다. 흙은 진실하고 정직합니다. 흙에 뿌리박으면 모든 것이 생명력을 얻습니다. 당신도 흙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이 흙입니다. 힐러입니다. (2020년 10월 12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 채움 과 비움 > 윤동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권효진의 시집 《카덴자의 노래》 에 실린시 〈꽃이 별을 닮은 이유〉 전문 - (1) | 2023.11.03 |
---|---|
시월/목필균 (0) | 2023.10.24 |
소강석의 시집《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상처〉중에서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0) | 2023.10.18 |
새로운 시작----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세짧시 (0) | 2023.09.23 |
이규초의 시집 《사랑에 사랑을 더하다》〈행복〉 -무엇이 행복일까? (2)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