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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윤동주

이규초의 시집 《사랑에 사랑을 더하다》〈행복〉 -무엇이 행복일까?

무엇이 행복일까?


무엇이 행복일까?
원하는대로 되어야 행복일까
아파트 평수만큼 행복이 커질까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다
아프지 않으면 건강한 것처럼

- 이규초의 시집 《사랑에 사랑을 더하다》 에 실린
시 〈행복〉 전문 -


* 어둠을 몰아내려 애쓸 것 없습니다.
작은 촛불을 켜서 빛을 불러오면 어둠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빛의 부재가 어둠이고
병의 부재가 건강입니다.
불행의 부재가
행복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사랑에 사랑을 더하다

당신과 눈을 맞추며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내가 먼저 웃음 지으면서
손 내밀어준다

당신이 어디가 불편한지
당신이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당신의 사소함도 살펴보는 마음

사소함이 더 이상 사소함이 되지 않는
당신을 생각할수록 내 마음이 더 커지는
요술 방망이


- 이규초의 시집《사랑에 사랑을 더하다》에 실린
시〈배려〉중에서 -
 
사랑에 사랑을 더하다
 
 
당신과 눈을 맞추며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내가 먼저 웃음 지으면서
손 내밀어준다

당신이 어디가 불편한지
당신이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당신의 사소함도 살펴보는 마음

사소함이 더 이상 사소함이 되지 않는
당신을 생각할수록 내 마음이 더 커지는
요술 방망이


- 이규초의 시집《사랑에 사랑을 더하다》에 실린
시〈배려〉중에서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단 하나의 시집.

삶의 중심은 가족으로부터 시작한다.
결혼하는 딸의 앞날을 축복하며 한 줄 한 줄 적어 내려간 아버지의 마음이 가득하다.
저자가 품은 사랑이 비단 자식을 향한 것만은 아니다. 모두가 그럴 것이다.

팍팍한 현실에서 메말라가는 가슴에 감성을 흩뿌리는 책.

바라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다
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본문 65쪽 ‘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중)
  • Ⅰ 추천사 Ⅰ
    Ⅰ prologue Ⅰ

    제 1 부
    알고 있나요?
    그냥 살아요
    비 오는 밤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없다
    누이
    동작대교 위에서
    배려
    그리움 1
    딸에게
    민다나오의 미소
    남겨진 시간
    나의 소원
    바기오에서
    기차
    기분 좋은 날
    밤 떨어지는 소리
    참회
    진리
    인연
    이 비 그치면
    인도 기차
    울엄마
    용문면 5일장
    그때는 몰랐다
    사랑은 바보처럼
    우수아이아
    괜찮아
    세상에는 정답이 없잖아
    감나무를 심으며
    추석
    그대를 담는다
    그리움 2
    안나푸르나는 나에게 말한다

    제 2 부
    사랑에 사랑을 더하다
    감사 1
    그냥
    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친구 1
    나는 네가 정말 좋다

    내가 누군가에게
    무제
    시인
    양평에서
    아빠는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현명한 바보
    형과 사과
    행복
    항해
    코스모스 꽃
    좀 힘들면 어때
    우리 할배
    여행
    조금만 더
    상실
    산다는 것
    아들들에게
    포도
    겨울밤
    다시 태어나도


    제 3 부
    12월의 신부에게
    LIMA에서
    너무 슬퍼 말자
    낙엽

    들꽃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미움
    친구 2
    지금 그대로
    홍시
    포구
    함께 한다는 것
    침묵
    은해사 운부암
    감사 2
    어쩌다 보니
    첫 마음
    자연의 친구들
    시간이 지나면
    아픔 없는 들꽃이 어디 있으랴
    위대한 선물
    자비무적(慈悲無敵)
    어머님 전상서
    당신이었나요

    부록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

네가 세상에 처음 빛을 보던 날
아빠는 새가 되어 마냥 날았어
날 수 없는 인간이 새가 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인지 너는 알겠니
새가 된 아빠를 상상할 수 있겠니
_본문 24쪽 ‘딸에게’ 중

사랑을 하는 것은 나의 몫이고
사랑을 주는 것은 그대의 몫이다

사랑은 바보처럼 하는 것이다
내가 대답없는 꽃을 사랑하듯이
_본문 47쪽 ‘사랑은 바보처럼’ 중

햇빛이 세상 모든 만물을 비추듯이
바람이 모두의 땀을 식혀주듯이
마주하는 모든 존재를 사랑하자
그 사랑에 또 사랑을 더 하자
_본문 60쪽 ‘사랑에 사랑을 더하다’ 중

새 삶을 향해 나아가는 딸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시집이다.
신랑에게 딸의 손을 쥐여주는 아버지의 심정을 누가 짐작이나 하겠는가.

저자는 삶의 중심은 가족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태어나자마자 마주하며, 죽을 때까지도 떼놓을 수 없는 게 가족이다.
가족을 향한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그 외에도 사랑하는 대상은 다양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이라면 마음속에 사랑하는 대상을 품기 마련이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대상을 떠올릴 때 가슴이 따뜻해진다면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는 가족만 사랑한 게 아니라 가녀린 풀꽃은 물론이요 하늘, 태양, 바람, 땅은 말할 것도 없고 고난 받는 사람과 천대 받는 사람까지 보듬었기에 그 시어가 맛깔스럽고 정겨우며 따스해서 참 좋다. _소설가 김흥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