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를 떼 봐요'
더그는
대니를 쳐다보며 말했다. "호흡기를 떼 봐요." 대니는 호흡기를 뗐다. "호흡기 없이 첫 숨을 쉬었다. 들이쉬고 내쉬었다. 네 번을 반복하고 나자 이제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했지만 분명히 꿈은 아니었다. 내가 보는 모든 것, 내가 듣는 모든 것,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실제였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대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 해리스 포크너의 《믿음은 지금도 산을 옮긴다》 중에서 - * 생사를 넘나드는 중환자에게 호흡기를 떼는 일은 공포 그 자체입니다. '뭔가 잘못될지 모른다', 심지어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두려움이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하지만 '호흡'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고 신(神)의 영역입니다.******** 마치 어릴 적 두발자전거를 처음 탈 때 뒤에서 잡아주던 아버지의 손길과도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잡아주는 이가 있습니다. 더는 두려워하지 말고 '호흡기를 떼 봐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요셉은 대충 분위기를 파악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요셉은 크게 두려워하지도 않았습니다. 호기심으로 접근하지도 않았습니다. 고민 고민하며 강생의 신비를 해석하려고도 애쓰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경외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침묵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강생 사건을 바라봤습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 손길에 맡겼습니다. 그저 묵묵히 주님의 천사의 명령에 따라 순종했습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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