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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은혜/부활

<성령강림대축일>(5.28).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성령을 받아라."


<성령강림대축일>(5.28) 

"성령을 받아라."(요한20,22)

'성령의 힘!'

오늘은 교회 전례력으로 큰 날인 '성령강림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보호자 성령이 우리에게 내려오신 날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에게 내려오시는 보호자 성령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1독서(사도2,1-11)는 오순절에 사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을 때 각 사람 위에 내려앉은 성령강림에 모습을 전하고 있고,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서로 다른 언어들을 말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2독서(1코린12,3ㄷ-7.12-13)는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도 바오로의 신앙고백이자 권고입니다. 성령의 은사와 직분은 여러가지지만 공동선을 위해 쓰여져야 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같은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된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복음(요한20,19-23)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면서 평화와 성령을 주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성령을 받아라." 

오늘 독서와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요지는 '우리가 성령의 이끄심에 내어 맡겨진 존재라는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호자 성령 없이는 하느님 나라 건설이라는 사명을 수행할 수 없고, 우리의 은사(탈렌트)는 성령께서 주신 선물이며, 이는 하느님 나라라는 공동선을 위해 활용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와 열매는 뽑기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성령의 은사는 말 그대로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내려주신 은총(탈렌트)이며, 성령의 열매는 성령 안에 머물러 있는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은사(탈렌트)가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공동선을 이루는데 기쁜 마음으로 내어놓고, '성령의 열매(사랑.기쁨.평화.인내.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가 내 안에 함께하도록, 오늘도 기도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 2열왕 19,34)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5.29)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예수님의 죽음을 따라가는 삶!'

오늘은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순교자들로서 예수님의 죽음을 그대로 따라간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124위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요한12,26) 

124위 순교 복자들은 오늘 복음(요한12,24-26)을 그대로 따랐던 분들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죽는 밀알이 된 분들,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따라간, 예수님의 죽음을 따라간 분들이십니다. 

평생 동정을 간직하면서 굳은 믿음 안에서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죽음을 잘 따라갔던 어느 자매님께서 생애 마지막 순간에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죽음 이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요한12,25) 

우리보다 앞서간 수많은 순교자들과 성인 성녀들은 자기 목숨을 미워하면서 예수님의 죽음을 따라간 분들이십니다. 그래서 지금은 영원한 생명의 화관을 받으신 분들입니다.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하다. 시험을 통과하면 생명의 화관을 받으리라."(복음환호송) 

영원한 생명의 화관을 받기 위해서, 우리도(나도) 이 지상에서의 삶을 착히 살아, 마지막 때에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자매인 죽음이여, 어서오세요."(성 프란치스코) 라는 말을 남기고 기쁘게 죽음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 죽음 그 너머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정말로 정말로 희망하고 있는가?' 

그러면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참되게 믿고, 굳게 믿고, 기쁘게 믿는 모습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 2열왕 20,11)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8주간 화요일>(5.30)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마르10,28) 

'따름과 보상!'

오늘 복음(마르10,28-31)은 '따름과 보상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 앞선 말씀은 '하느님의 나라와 부자에 대한 말씀'인데,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르10,24-2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자신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말합니다. 그런 제자들을 두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마르10,30) 그리고 아주 중요한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마르10,31) 

늘 깨어 있어야 첫째가 될 수 있다는 말씀, 그래야 이제와 영원히 하느님 나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부터 전례력으로 '연중시기'가 시작됩니다. 전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자 본질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는 시기를 보내고, 오늘부터 다시 연중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연중시기는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땀과 열정을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모두의 구원을 위해 땀과 열정을 드러내는 시기입니다. 

오늘 독서(집회35,1-15)에서 집회서 저자는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지 마라."(35,6)

늘 나를 기다리고 있는 주님 앞에 빈손으로 나타나는 꼴찌가 되지 말고,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주님 마음에 드는 첫째가 됩시다! 

이제와 영원히 하느님 나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오늘도 땀과 열정을 드러냅시다! 

(~ 2열왕 20,11)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5.31)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루카1,43)

'은총을 함께 나누자!'

오늘은 주님의 어머니로 부르심을 받은 마리아가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입니다. 

은총을 가득히 입은 마리아가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 '아인 카렘(Ein Karem)'이라는 곳으로 서둘러 길을 떠나 친척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마리아를 맞이한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큰 소리로 기뻐외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2-45) 

그러자 마리아가 화답(성모찬가)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루카1,46-50) 

하느님 은총을 가득히 입은 두 여인이 만나 대화합니다.
그리고 그 대화의 중심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5월 성모성월의 끝 날입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6월 예수성심성월입니다.
성모 마음에 이어 예수 마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 마음은 측은지심으로 늘 우리를 향해 있는 마음입니다. 

지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인 성당에 와 있습니다.
오늘 성모의 밤 행사를 했습니다. 예수 마음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바로 은총입니다. 우리도 마리아와 엘리사벳처럼 예수 마음 안에 머물러 있고, 이 은총을 함께 나눕시다! 

(~ 2열왕 20,21)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과연 소식해야 오래살까?

세계 최장수 국가 일본은 100세 이상 인구 (2021년9월14일기준) 8만6510명, 1년새 6천명 급증하고 있으며, 일본인 평균 수명(남성 81.6세, 여성 87.7세)이며, 최 고령자는  다나카 가네 할머니 1903년 태어난 그는 118세(2021년 현재)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60명, 여성이 7만6450명이다.

그래서 일본 제이오대 의학부 백수(白壽)
종합연구센터가 100세를 넘게 사는 백수자의  식생활을 조사해 보니, 장수인은 소식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체중당 칼로리 섭취량이 스무살 어린 80대와 같았다고 했다.

그들은 제대로 된 식사를 통해 열량섭취를 했기에 영양부실 상태가 적었다.

또한 뚱뚱한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소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수 종합 연구센터는 "과식은 비만으로 이어지고, 비만은 당뇨병을 일으켜 수명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60대 정도까지 얘기이고, 그 이후 나이는 오히려 제대로 먹어서 근육과 뼈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장수의학자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 교수는 "나이들어 소식하면 골다공증이 쉽게오고 정서적 불안도 늘어난다"며 "한국백세인들은 기초대사량 이상으로 칼로리 섭취를 충분히 했으며, 음식을 골고루 먹었다고"고 말했다.

나이들어 칼로리를 제한하는 소식을 하면 가뜩이나 영양소 섭취 능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영양결핍이 쉽게오게되며,
피로도가 증가하고, 근육이 소실되며, 활동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음식을 골고루 10가지 이상을 먹어야 한다.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가 권하는 하루10가지 음식은 고기, 생선, 해조류, 감자,계란, 우유, 콩, 야채, 과일, 식물성기름 골고루 매일 한점이라도 꾸준히 먹자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서 1000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 식품 다양성이 높은 고령자일수록 근육량이 많고 악력이 세고, 보행속도가 빨랐다.

이러한 고령자는 노쇠가 늦게 천천히 온다.

(필자의 의견)
이 모든것은 외통수 즉 한가지만 선호하지 말고 먹는것, 사람만남도 여러사람, 운동도 다양하게 또한 필자가 말한 질병의 뿌리는 마음에 있다고 했다.
마음 잘못쓰면 활성산소가 생겨 정상세포를 공격해 암으로 변형될수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음식, 베푸는 마음, 다양한 운동, 여러사람과 어울리고, 생활습관 이러한 것들이 조화로운 생활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을 새겨 주시기 바랍니다.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6.1)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10,52)

'간절함의 은총!'

오늘 복음(마르10,46ㄴ-52)은 '예리코의 눈먼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는 소리를 듣고 예수님께 결사적으로 간절하게 매달립니다. 예수님과 눈먼 거지와의 대화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신경(信經)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으로써 믿어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곧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믿겠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지상교회와 천상교회의 통공을 믿고,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을 믿겠다는 고백입니다. 

다시 태어남의 성사인 세례성사는 기쁨의 성사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보면 기쁨도 약해졌고, 눈먼 거지처럼 무엇인가에 가리워져 전혀 볼 수 없는 자가 되어버린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믿어야 할 내용들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가기도 합니다. 

눈먼 거지가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생 소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시 보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더 컸을 것 같습니다. 그는 구원자 예수님께 간절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예수님께 결사적으로 매달립니다. 그리고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구원(은총)을 봅니다. 

'나에게는 어떠한 간절함이 있는가?'

신앙생활, 믿음의 생활, 성당엘 다니는 이유는 내가 다시 태어나기 위함입니다. 다시 부활하기 위해서입니다. 곧 다시 사랑하고, 다시 용서하고, 다시 화해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오늘도 다시 태어나려는 간절함이 내 마음 안에 크게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 2열왕 20,21)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연중 제8주간 금요일>(6.2)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마르11,17) 

'성전의 의미!'

얼마 전 배둔공소의 성전 봉헌식(5.13)이 있었습니다.
새성전을 지어야겠다고 최종적으로 마음을 먹고 추진하게 된 지 약 10개월 만에 새성전이 건립되었습니다. 

배둔 공동체만을 위한 성전이 아니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성전은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기 때문에 믿는 모든 이들을 생각하면서 지었습니다.

그런 성전이라는 것이 타교구에서 많은 형제자매님들께서 도움을 주신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5월23일 날짜로 결산 마무리를 하고 결산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부족함 없는 충분한 사랑을 보내주셨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이 새 성전이 성전으로써의 기능을 다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곳입니다. 
성전은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곳입니다.
성전은 답답하고 힘이 들 때 들어와 쉬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성전에서 힘을 얻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이 큰(???) 성전을 우리가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가? 관리비도 제법 들어갈텐데, 우리가 어떻게 감당하라는 말인가?'

이 말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하느님의 성전을 친목모임의 장소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보여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성전이 성전으로써의 기능을 다한다면, 돈을 뛰어넘는 큰 은총을 받을텐데. 

성전이 세상 것들로 가득 차 있는 강도의 소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전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는 곳'이고, 그래서 '나도 하느님의 사랑이 되는 곳'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집이 우리 곁에 있음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나의 발길이 이런 하느님의 성전으로 늘 향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열왕 20,21)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6.3)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마르11,28)

'모든 것의 가능이신 예수님!'

오늘 복음(마르11,27-33)은 '이스라엘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예수님의 권한을 문제 삼는 말씀'입니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있는 권한을 주었소?"(마르11,28) 

그러자 예수님께서 당신이 묻는 것에 대답을 하면 당신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해 주겠다고 하십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마르11,30) 

그들이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도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마르11,33)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권한을 문제 삼았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님 시대 당시 매우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이고,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에 늘 시비를 걸었던 사람들입니다. 마침내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람들입니다. 

오늘날에도 그와 같은 무리는 늘 존재합니다. 그리고 다른 누구도 아닌 그런 그들이 이 세상 예수 그리스도의 직무대리자로서 예수님의 일을 하는 이들에게 딴지를 걸고, 그들을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다음 말씀들을 기억하면서 이 힘듦을 이겨냅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요한15,18.20)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 앞서 낮아지셨고, 땀 흘리셨고, 죽으셨고, 부활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것을 가능케 합니다.

오늘은 귀국하는 날(한국 시간으로 밤 11시45분 비행기)이어서 부득이 이 시간에 전송합니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 인생의 배낭 속에는 >

흔히 노년(老年)을 상실 세대라 한다.
상실 당하기전에 버릴 것은 스스로 버려라
그래서 우리인생의 배낭은 가볍게 하자.

과거에 내가 000자리에 있었는데...
그 때 그 사람은내 부하였는데,
과거에 묶여 있으면 현실에 적응력이 떨어진다.

인생의 종착역엔
 1등실, 2등실이 따로 없다.
60대는 직업의 평준화,
70대는 건강의 평준화,
80대는 생명의 평준화라 하지 안했는가.

잘나고 못나고는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을
삶의 끝이요 생의 종착이다.

품안에서 벗어나고,
조직에서 벗어나고,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고,
미움도 짐도 벗어 버리고,
원망의 괴로움은 끊어버려
배낭을 가볍게 하여
불필요하고 과도한 탐욕이나 욕심을 버리자.

자유선언의 포즈,
마음을 비운 해탈의 포즈,
평심서기(平心舒氣)의 포즈로
한번 남은 마지막 고개를 넘어가자.

인생의 배낭 속에 즐길 것
낙(樂) 하나는 꼭 들어 있어야 한다.
낙(樂)이 없는 인생은 사는 게 아니라
생물학적인 연명뿐이다.

등산의 쾌감을
흔히들 "마운틴 올가즘"이라고 한다.
등산이든 무슨 취미든
최고의 낙(樂)이 올가즘 아닌가.
살아있을 동안에 올가즘을 최대한으로
누리다 가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 한다.
낙(樂)이 없는 인생은 권태의 연속뿐이다.

똑같은 소금도
대상에 따라서 효과가 달라진다.
미역에 뿌리면 팔팔하게 살아나지만
배추에 뿌리면 시들시들 죽여버린다.
똑같은 물도 소가 먹으면 우유를 생산하고
뱀이 먹으면 독을 생산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즐겁게 사는 사람은 즐거울 낙(樂)이요,
불평하고 사는 사람은
괴로울 고(苦)로 바뀌어 진다.

"내가 편할 때
그 누군가가 불편함을 견디고 있으며,
내가 조금 불편할 때 누군가는 편안할 것이다"

그래서 다시 찾아 온 중년의 사랑은.
그 나이만큼 아름답고.
그 나이만큼 절절하고.
그 나이만큼 아프고.
그 나이만큼 질긴 인연인가 봅니다.

당신의 배낭 속에는 무엇을 담았습니까?
오늘도 마음속에
기쁨과 희망이란 시간을 담아보세요!!!

- 가슴에 와 닫는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