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폴리카르포에게 보낸 편지’에서 | (Nn. 5,1-8,1. 3: Funk 1,249-253) |
모든 일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합니다 |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 12,14-13,13 |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을 곧 방문하려고 하다 |
제1독서 |
형제 여러분, 12,14 내가 여러분에게 가려고 준비를 갖춘 것이 이번으로 세 번째가 됩니다. 그러나 내가 가더라도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는 않겠습니다. 내가 구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이지 여러분의 재물은 결코 아닙니다. 자식이 부모를 위해서 돈을 모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식들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하는 법입니다. 15 여러분을 돕는 일이라면 나는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그 비용을 감당하겠고 또 나 자신을 온통 희생하겠습니다. 나는 여러분을 이렇게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나를 덜 사랑하려고 합니까? 16 내가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내가 꾀가 있어서 여러분을 속여가지고 내 손에 넣었다고 말하는 자가 있습니다. 17 내가 사람들을 보내서 여러분을 착취했단 말입니까? 18 내가 디도더러 여러분에게 가라고 했고 또 교우 한 사람을 딸려 보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디도가 여러분을 착취한 일이 있습니까? 디도와 나는 같은 정신을 가지고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아닙니까? 19 아마도 여러분은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분에게 자기 변명을 하고 있는 줄로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서 하느님 앞에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을 키워주기 위해서 한 말입니다. 20 내가 염려하는 것은 내가 가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때 혹시 여러분이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까, 또 내가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 가운데 혹시 서로 다투거나 시기하거나 성을 내거나 자기 속만 채우거나 남을 욕하거나 험담을 일삼거나 거만을 떨거나 난동을 부리거나 하는 일이 있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21 그리고 내가 여러분에게 다시 갈 때에 여러분 때문에 내가 내 하느님께 부끄러움을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전에 더럽고 음란하고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 죄를 회개하지 않고 있다면 나는 그들을 보고 슬피 울게 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13,1 나는 지금 세 번째로 여러분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어떤 사건이든지 그것을 확인하는 데는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2 내가 두 번째로 여러분을 방문했을 때에 전에 죄를 지은 자들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경고해 둔 바 있었지만 지금 떨어져 있으면서 또다시 경고합니다. 내가 이번에 다시 가면 그런 자들을 단 한 사람도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3 그때에는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고 계신다는 증거를 찾고 있던 여러분이 그 증거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대하실 때 결코 약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력하신 분으로 여러분에게 나타나십니다. 4 그리스도께서는 약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만 하느님의 권능으로 지금 살아 계십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약하기는 하지만 하느님의 권능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서 여러분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5 여러분은 자기의 믿음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스스로 살피고 따져 보십시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 깨닫고 계십니까? 만일 깨닫지 못하신다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낙제한 것입니다. 6 그러나 나는 우리가 낙제생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7 그리고 우리는 여러분이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게 되기를 하느님께 빕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합격한 것을 밝히 드러내 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낙제생처럼 보이는 한이 있더라도 여러분만은 옳은 일을 행하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8 우리는 진리에 어긋나는 일을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다만 진리에 맞는 일만 할 수 있습니다. 9 우리는 약하더라도 여러분이 강하면 우리는 기쁩니다. 우리가 기원하는 것은 여러분의 인격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10 내가 여러분에게 가게 될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권위를 너무 가혹하게 쓰지 않아도 되기 위해서 내가 떨어져 있는 동안에 이렇게 미리 편지를 써 보냅니다. 그 권위는 여러분을 망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여러분을 키워주라고 주신 것입니다. 11 형제 여러분, 그러면 안녕히 계십시오. 온전하게 되기를 힘쓰며 내 권고를 귀담아들으십시오. 그리고 뜻을 같이하여 평화롭게 사십시오. 그러면 사랑과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셔 주실 것입니다. 12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십시오. 모든 성도가 여러분에게 문안합니다. 1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주시는 친교를 여러분 모두가 누리시기를 빕니다. |
제2독서 |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폴리카르포에게 보낸 편지’에서)모든 일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합니다 |
마술사들의 악한 일에 함께 하지 마십시오. 뿐만 아니라 백성들 앞에서 공적으로 그들을 반대하여 말하십시오. 나의 자매들더러 주님을 사랑하고 육신적으로나 영신적으로나 자기 남편에 대해 만족을 느끼라고 권고해 주십시오. 나의 형제들에게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자기 아내를 사랑하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십시오. 그리고 누가 주님의 몸의 영광을 위해 독신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는 그런 생활을 겸손히 해야 합니다. 그가 뽐낸다면 버림받을 것이고 또 주교보다 더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생활의 공로를 다 잃을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할 때 그들의 혼인이 정욕에 따르지 않고 주님의 뜻에 맞도록 주교의 허락을 받아 맺어지도록 하십시오. 모든 일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배려를 베풀어 주시기 원한다면 여러분이 먼저 주교를 잘 시중드십시오. 나는 주교와 원로들과 부제들에게 순종하는 이들을 위해 내 생명을 바치고 싶습니다. 나도 그들과 함께 주님을 모시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속한 관리자요 보존자요 봉사자로서 매사에서 서로 도와주고 함께 싸우며 함께 달리고 함께 경쟁하며 함께 잠자고 함께 일어나십시오. 여러분이 섬기고 있는 사령관으로부터 보수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분이 흡족하시도록 노력을 경주하십시오. 여러분 중 탈영병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세례를 방패로 삼고 신앙을 투구로 삼으며 사랑을 창으로 삼고 인내심은 온 몸을 두르는 갑옷으로 삼으십시오. 여러분의 선행을 투자하여 이자를 받도록 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대하시듯 여러분 서로에게 인내심을 갖고 온유하게 대하십시오. 여러분이 언제나 내 기쁨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기도한 덕분으로 시리아의 안티오키아 교회가 다시 평화를 찾았다는 소식을 받고 나는 하느님의 보호 속에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다. 내가 이제 바라는 것은 순교를 통해서 하느님께 도달하여 부활할 때 여러분의 제자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 지극히 복된 폴리카르포여, 집회를 열어 매사에 충실하고 모든 이들로부터 호감을 받는 한 사람을 하느님의 사절로 뽑아 그를 사절로서 시리아에 보내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여러분의 열렬한 사랑을 보여 주시도록 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은 결국 자신이 주인이 아니고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이 일은 하느님의 일이고 또 여러분이 그 일을 다 마친 후 여러분의 일이 될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여러분이 하느님께 속하는 이 좋은 일을 할 마음이 있는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진리에 대한 열성을 알고 나는 이 짧은 편지로서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우리 배는 하느님의 뜻으로 트로아스에서 네아폴리스로 향해 급히 떠났기 때문에 모든 교회에게 편지를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심정을 가지고 있는 귀하는 동부에 있는 교회에게 편지를 써서 그 교회들도 그렇게 하도록 하십시오. 할 수 있는 교회들은 자신의 사절들을 보내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교회들은 귀하의 사절들을 통하여 편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여러분 모두에게 영원한 열매가 돌아갈 것입니다. 우리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건강하기를 빌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보호 아래 일치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안녕히 계십시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주께 바라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는 천주여, 당신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없사오니, 우리에게 자비를 풍성히 베푸시어, 우리로 하여금 주의 섭리와 인도로 지금 현세의 사물을 사용하면서도 마음은 이미 영원한 세상에 둘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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