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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율법은 모세를 통해서 왔고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왔습니다

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에서 (Sermo 51,3-4. 8: PL 54,310-311. 313)
율법은 모세를 통해서 왔고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왔습니다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3,17-14,9
홍해로 가는 길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홍해로 가는 길
13,17 파라오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곧장 불레셋 땅으로 가는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하느님께서는 이 백성이 닥쳐올 전쟁을 내다보고는 후회가 되어 이집트로 되돌아가지나 않을까 염려하셨던 것이다. 18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을 홍해 바다에 이르는 광야 길로 돌아가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단단히 무장하고 이집트 땅에서 나왔다. 19 이때, 모세는 요셉의 유해를 모시고 떠났다. 요셉이 “하느님께서 너희를 돌보아 찾아오실 터이니, 그때 너희는 내 뼈를 여기에서 옮겨 다오.”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단단히 다짐해 두었던 것이다.

20 그들은 수꼿을 떠나 광야 접경에 있는 에담에 진을 쳤다. 21 주께서는 그들이 주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앞서가시며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앞길을 비추어 주셨다. 이렇게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14,1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던 길을 돌이켜 믹돌과 바다 사이에 있는 비하히롯으로 돌아와 그 근처 바알스본 앞 해변에 진을 치라고 하여라. 3 그러면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길이 막혀 아직도 이 땅에서 헤매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4 내가 파라오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면 그가 그들의 뒤를 추격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파라오와 그의 군대를 쳐서 내 영광을 드러내어 이집트인들로 하여금 내가 주님임을 알게 하리라.” 그들은 그대로 하였다.

5 이스라엘 백성이 도망쳤다는 정보가 이집트왕의 귀에 들어갔다.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은 마음이 변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부려먹지 않고 풀어 보내다니, 안될 일이다.” 하고 말하였다. 6 파라오는 병거에 말을 메워 백성을 거느리고 나섰다. 7 특수 병거 육백 대로 편성된 정예 부대를 앞세워 이집트의 모든 병거를 총동원해 가지고 나섰다. 8 주께서 이집트왕 파라오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셨으므로 그는, 의기양양하게 나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게 되었다. 9 이리하여 파라오의 병거와 기마, 기병, 보병 등 이집트인들은 그들을 뒤쫓아 비하히롯 근처 바알스본 앞 해변에 진을 친 그들을 따라잡았다.
+ 한없이 선하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며, 우리를 위하여 전구하시려고 항상 살아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간구합시다.  ◎ 주여, 우리 안에 당신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자비로우신 하느님, 오늘도 우리의 신심 행위를 풍요롭게 하시고,
― 모든 사람이 우리의 친절을 느낄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우리 안에 당신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홍수 때에 노아를 방주에 태워 구해 주신 하느님,
― 세례의 물로 예비자들을 구해 주소서. ◎ 주여, 우리 안에 당신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우리로 하여금 육신 생명의 빵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배부르게 하소서. ◎ 주여, 우리 안에 당신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우리의 모든 불화를 없애게 하시어,
― 주께서 주시는 평화와 사랑을 즐기게 하소서. ◎ 주여, 우리 안에 당신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제2독서
성 대 레오 교황의 강론에서---율법은 모세를 통해서 왔고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왔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뽑으신 증인들 앞에서 영광을 드러내시어 당신이 지니신 우리와 똑같은 그 육신의 형상이 광채로 빛나 그분의 얼굴은 태양처럼 밝고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어졌습니다. 주님이 당신의 모습을 변모시키신 것은 제자들의 마음에서 십자가 상의 죽음으로 초래될 실망감을 없애 주고, 주님께 숨겨진 위엄의 탁월성을 드러냄으로써 자원하신 수난의 치욕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신앙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주께서는 또 당신의 모습을 변모시키심으로 성교회에 희망의 기초를 놓으셨습니다. 즉, 이 변모로 인해 그리스도의 신비체 전체는 자신에게 일어날 변모의 형태를 깨닫게 되고, 지체들은 이미 그 머리에 비추인 영광의 한몫을 미래에 누릴 수 있다는 약속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당신이 위엄 중에 다시 오실 것을 예고하실 때 이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사도 바오로도 똑같이 말했습니다.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지금 우리가 겪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서간에서 또 말합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는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참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기적으로써 사도들의 신앙을 굳세게 하시고 그들에게 더 완전한 지식을 주시고자 그 안에서 또 다른 교훈을 주십니다. 그때 주님과 함께 모세와 엘리야, 즉 율법과 예언자들이 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이 다섯 명 앞에서 일어났으므로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을 들어 확증하라.”는 성서의 말씀이 성취되었습니다.

신구약이 선포하는 말씀을 다 포함하고 복음의 교훈을 구약의 가르침과 일치시키는 이 말씀보다 더 확실한 말씀이 어디 있겠습니까?

여기에서 신약과 구약이 서로를 보충해 줍니다. 과거의 징표들을 통하여 신비 속에 약속된 분이 현재의 영광의 광채를 통하여 환하고 확실하게 제시됩니다. 복음사가 요한이 말했습니다.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왔고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예수님은 당신의 현존으로써 예언자들의 진리를 확인하시고 당신 은총으로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게 하심으로써, 당신 안에서 예언자들의 상징적 약속과 율법 규정의 목적들이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복음의 선포를 들음으로써 모든 이들은 신앙이 굳세어져 누구도 세상을 구속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수치로 여기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누구도 의를 위해 고통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누구도 하느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성취하신다는 데에 의심을 갖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수고를 통해 안식을 얻고 죽음을 통해 생명을 얻습니다. 주님은 우리 인성의 연약함을 친히 걸머지셨으므로 우리가 그분에 대한 신앙과 사랑에 항구하다면, 우리는 그분이 얻으신 승리를 얻을 것이고 그분이 약속하신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려 하거나 시련을 인내하기 위해서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에게 선포하신 그 말씀이 우리 귀에 쟁쟁히 울려야 합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모든 이에게 봉사하며 은혜를 베푸시러 오신 우리의 머리시요 스승이신 그리스도께 항상 감사 드리며 겸손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의 가족을 찾아 주소서.

주여, 당신의 장상직과 사목직에 참여하는 교회의 주교들과 사제들을 도우시어,
― 주님을 통하여 성부께로 모든 이를 인도하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가족을 찾아 주소서.

주님의 천사들을 여행자들과 동행케 하시어,
― 영육의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가족을 찾아 주소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 우리로 하여금 봉사를 받으러 오지 않으시고 봉사하러 오신 주님을 닮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가족을 찾아 주소서.

모든 인간 공동체 안에서 형제들이 서로 도와주게 하시어,
― 주의 도우심으로 견고한 사회를 이루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가족을 찾아 주소서.

죽은 모든 이를 불쌍히 여기시어,
―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뵈옵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가족을 찾아 주소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사랑하시는 성자의 말씀을 들으라고 우리에게 명하신 천주여, 당신의 말씀으로 우리의 영혼을 길러 주시며, 영신의 눈을 깨끗이 씻어 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영광을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기도합시다
주여, 오늘 우리가 주님의 부활 신비를 경축하였사오니, 겸손되이 비는 우리 목소리를 귀여겨들으시어, 거칠 것 없는 당신의 평화 속에 쉬게 하시고 내일도 당신께 찬미 드릴 수 있도록 기쁜 마음으로 잠 깨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을 찬미합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