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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인간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 (Nn. 9-10)
인간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 12,37-49; 13,11-16
히브리인들이 이집트를 떠나다
제1독서
출애굽기에 의한 독서---히브리인들이 이집트를 떠나다
그 무렵 12,37 이스라엘 백성은 라므세스를 떠나 수꼿으로 향했는데, 딸린 식구를 빼고 장정만도 육십만 가량이 되었다. 38 그 밖에도 많은 잡식구들이 따라 나섰고 소와 양 등 가축들도 떼지어 따랐다. 39 그들은 이집트에서 가지고 나온 누룩 없는 빵 반죽으로 과자를 구워야 했다. 이집트에서 경황없이 나오느라고 먹을 것을 미처 장만하지 못했던 것이다. 40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 머무른 것은 사백삼십 년 동안이었다. 41 마침내 사백삼십 년이 끝나던 바로 그날에 주님의 군대는 모두 이집트 땅에서 빠져 나왔다. 42 그날 밤, 주께서 그들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밤새워 가며 지켜 주셨으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대대로 주님을 생각하며 이 밤을 새워야 하는 것이다.

43 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과월절을 지키는 규칙은 이러하다. 외국인은 아무도 제물을 같이 먹지 못한다. 44 다만 돈을 주고 사들인 종으로서 할례를 받은 자이면 같이 먹을 수 있다. 45 머슴이나 몸붙여 사는 사람도 같이 먹지 못한다. 46 어느 집이든지 한 집에서 먹어야지 고기를 가지고 집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뼈를 꺾어도 안된다. 47 이스라엘 회중은 누구나 과월절 축제를 지켜야 한다. 48 너에게 몸붙여 사는 사람으로서 주께 과월절 제물을 드리려면 남자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함께 먹을 수 있고 같은 본토민처럼 되는 것이다. 할례받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같이 먹을 수 없다. 49 본토민이든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사람이든 이 법 앞에서는 동등하다.”

13,11 “주께서 너희와 너희 선조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가나안 땅으로 너희를 들여 보내어 그 땅을 차지하게 하시거든, 12 너희는 태를 처음 열고 나온 것을 모두 주님께 바쳐라. 너희 가축이 처음 낳은 수컷도 주님의 것이다. 13 처음 난 나귀는 양을 대신으로 바치고 물러 내어라. 물러 내지 않으려거든 목을 꺾어라. 너희 자식들 가운데서 맏이는 다 물러 내어라. 14 훗날, 너희 아들이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거든 너희는 이렇게 말해 주어라. ‘주께서 강하신 손을 펴시어 종살이하던 나라, 이집트에서 우리를 건져내셨다. 15 그때 파라오가 우리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으므로 주님께서는 이집트 땅에 있는 처음 난 것을 모조리 죽이실 수밖에 없었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까지도 처음 난 것은 모조리 죽이셨다. 그래서 나는 처음 태를 연 수컷을 모두 주님께 제물로 바쳐야 하고 아들들 가운데서도 맏아들은 물러 내어야 하는 것이다.’ 16 이것을 너희 손에 새긴 표나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표지처럼 여겨라. 주께서 그 강하신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지 않았느냐?”
+ 사람들을 새로운 조물이 되게 하시려고 재생의 세례성사를 세우시고 성체와 말씀의 성찬을 마련해 주신 주 그리스도께 영광을 드리며 기도합시다. ◎ 주여,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새사람이 되게 하소서.

마음이 양순하시고 겸손하신 예수여, 우리에게 자비롭고 너그러우며 겸손한 마음을 주시고,
― 모든 사람에 대하여 인내할 수 있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새사람이 되게 하소서.

착한 사마리아인이신 주님을 본받아,
― 우리도 불쌍하고 불행한 이들의 참된 이웃이 되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새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모친 복되신 동정녀께서 동정자들을 위하여 전구하시어,
― 그들로 하여금 주님께 서원한 바를 교회 안에서 충실히 지켜 나가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새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여, 자비의 은혜를 우리에게 베푸시어,
― 우리의 죄와 벌을 모두 사해 주소서. ◎ 주여,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를 새사람이 되게 하소서.
제2독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인간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현대 세계는 강하면서도 약하고 최대의 선을 다할 수도 있고 최대의 악을 저지를 수도 있으며, 자유와 예속, 진보와 퇴보, 사랑과 증오의 문이 동시에 열려 있다. 그러나 인간이 발굴한 힘들이 인간을 괴롭힐 수도 있고 인간에게 봉사할 수도 있으므로 이런 힘들을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인간 자신의 책임임을 스스로 자각하게 된다. 여기서 인간은 자문하게 된다.

사실 현대 세계가 고민하는 불균형은 인간 마음속에 뿌리박힌 더욱 근본적인 불균형에 직결되어 있다. 과연 인간 내부에서 여러 가지 요소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인간은 한편으로는 피조물로서 여러 가지 한계성을 체험하면서도 다른 편으로는 제 욕망에 있어서 제한을 받지 않을 뿐더러 더욱 고차적인 생명에로 불리었음을 느낀다.

인간은 또한 여러 가지 유혹 속에서 언제나 취사 선택을 강요당한다. 더구나 인간은 약하고 또 죄인이므로 원치 않는 일을 행하고 원하는 일을 행치 않는 수도 드물지 않다. 요컨대 인간은 자신 안에서 이미 분열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사회의 많은 불화도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나 실천적 물질주의에 젖은 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같이 극적인 상황을 똑똑히 이해하기를 외면하고 또 불행에 짓눌린 사람들은 이런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겨를도 없다.

많은 사람들은 사물의 가지가지 해석 가운데서 마음의 안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이는 인간의 노력으로써만 참되고 완전한 인류 해방을 기대하며 미래에 지상에 건설될 인간 왕국이 자기 마음의 온갖 소망을 채워 줄 수 있으리라고 확신을 가진다. 또 인생의 의의에 대해서 실망한 나머지 인생의 실존 자체는 고유한 의의라곤 도무지 없지만 인간의 재능만으로써 인생에 전가치를 부여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용감성을 찬미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현대 세계의 발전을 직시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 위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존재하는 고통과 불행과 죽음의 뜻은 과연 무엇인가?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획득한 승리는 또 무슨 소용이냐? 인간은 사회에 무엇을 줄 수 있으며 또 사회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지상 생활이 끝나면 무엇이 따를 것인가?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거나 새삼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성령을 통하여 사람에게 빛과 힘을 주시어 사람으로 하여금 지극히 높으신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게 하셨음을 교회는 믿는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이름 외에는)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천하에 아무에게도 주어지지 않았음을 믿는다. 동시에 교회는 인류 역사 전체의 열쇠와 중심과 목적이 스승이신 주님 안에서 발견됨을 믿는다.

교회는 또한 이 모든 변천 속에도 불변의 것이 많다는 사실을 주장하며 그 불변의 것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뿌리 박혀 있다는 사실과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존재하실 것을 믿는다.
+ 만사를 돌보시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기도합시다.
◎ 주여,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은총과 진리의 원천이신 하느님, 우리 주교단에 충만한 은총을 내려 주시고,
― 그들에게 맡겨 주신 신자들을 사도들의 가르침으로 지켜 주소서. ◎ 주여,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같은 생명의 빵을 받아 모시는 모든 이에게 주님의 은총을 부어 주시어,
― 당신 성자의 몸 안에서 더욱 깊은 일치를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우리로 하여금 옛사람과 그 행실을 벗어 버리고,
― 성자 그리스도를 입어 새사람이 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모든 사람이 참회함으로써 자기 죄의 용서를 받기 위하여,
― 그리스도의 높으신 속죄 행위에 참여케 하소서. ◎ 주여,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죽은 이들이 천국에서 끊임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우리도 거기서 영원히 주님을 찬양할 것을 바라고 있나이다. ◎ 주여, 우리에게 구원을 주소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영원하신 성부여, 우리의 마음을 당신께로 향하게 하시어, 우리로 하여금 언제나 필요한 것 한 가지만을 찾으며, 사랑의 실천으로 자신을 바쳐 당신을 공경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오늘 이 밤도 우리를 찾아오시어 당신 은총의 힘으로 새벽에 다시 일어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