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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은혜/사순시기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회개하십시오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Cap. 7,4-8,3; 8,5-9,1; 13,1-4; 19,2: Funk 1,71-73. 77-79.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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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58,1-12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단식

 

제1독서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단식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목청껏 소리질러라.네 소리, 나팔처럼 높여라.내 백성의 죄상을 밝혀 주어라.야곱 가문의 잘못을 드러내어라.
2 그들은 나를 날마다 찾으며,나의 뜻을 몹시도 알고 싶다면서,마치 옳은 일을 해온 백성이기나 하듯이,
  자기 신의 법을 어기지 않은 백성이기나 하듯이,무엇이 옳은 법인지 나에게 묻고하느님께 가까이 나가고 싶다면서
3 한다는 소리는,‘당신께서 보아주시지 않는데단식은 무엇 때문에 해야 합니까?
  당신께서 알아주시지 않는데고행은 무엇 때문에 해야 합니까?’그러면서 단식일만 되면 돈벌이에 눈을 밝히고
  일꾼들에게 마구 일을 시키는구나.

4 그렇다, 단식한다는 것들이 시비나 하고 싸움이나 하고 가지지 못한 자를 주먹으로 치다니, 될 말이냐?
  오늘 이 따위 단식은 집어치워라. 너희 호소가 하늘에 들릴 리 없다.
5 이 따위 단식을 내가 반길 줄 아느냐?고행의 날에 하는 짓이 고작 이것이냐?머리를 갈대같이 구푸리기나 하고
  굵은 베를 두르고, 재를 깔고 눕기나 하면 그것으로 다될 듯싶으냐?
  그게 이른바 단식이라는 것이냐?  그러고도 주님이 이날 너희를 반길 듯싶으냐?

6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 주고 멍에를 풀어 주는 것, 압제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7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 주는 것,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들이고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 체하지 않는 것이다.

8 그렇게만 하면 너희 빛이 새벽 동이 트듯 터져 나오리라.
   너희 상처는 금시 아물어 떳떳한 발걸음으로 전진하는데 주님의 영광이 너희 뒤를 받쳐 주리라.

9 그제야, 네가 부르짖으면, 주님이 대답해 주리라.살려 달라고 외치면,
   “내가 살려 주마.” 하리라.너희 가운데서 멍에를 치운다면,삿대질을 그만두고 못된 말을 거둔다면,
10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자에게 나누어 주고쪼들린 자의 배를 채워 준다면,
    너의 빛이 어둠에 떠올라 너의 어둠이 대낮같이 밝아 오리라.

11 주님이 너를 줄곧 인도하고 메마른 곳에서도 배불리며 뼈 마디마디에 힘을 주리라.
     너는 물이 항상 흐르는 동산이요 물이 끊어지지 않는 샘줄기,
12 너의 아들들은 허물어진 옛터전을 재건하고 오래오래 버려 두었던 옛터를 다시 세우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수축하는 자” “허물어진 집들을 수리하는 자”라고 불리리라.
오늘 사순절을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베푸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 드리며, 이 구원의 시기를 통하여 성령께서 오시어 역사하심으로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하시고 사랑으로 견고케 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주여, 당신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 우리를 길러 주소서.◎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큰일을 기다려서 사랑을 실천할 것이 아니라,
― 우선 일상 생활의 작은 일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여분의 재물을 자신에게 남겨 두는 일 없이,
― 필요한 형제들을 도와줄 수 있게 하소서.◎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성자의 육신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으니,
― 성자의 고신 극기를 우리 육신에 새겨 주소서.◎ 주여, 당신의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소서.
제2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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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향을 그리스도의 피에다 집중시키고 그 피가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귀중한가를 깨닫도록 합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피가 흘리심으로써 온 세상 사람들에게 회개의 은총을 얻어 주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세대를 살펴보아도 주님은 각 세대에 당신께로 돌아서고자 한 이들에게는 회개의 기회를 주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노아가 회개를 전파했을 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 이들은 구원받았습니다. 요나는 니느웨인들에게 멸망을 예언하였습니다. 니느웨인들은 요나의 말을 들어 죄를 뉘우치고 기도로써 하느님의 노여우심을 풀어 드려 비록 하느님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원받았습니다.

하느님 은총의 봉사자들은 성령의 감도를 받아 회개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만물의 주님이신 분께서는 맹세로써 회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맹세한다. 내가 원하는 바는 죄인의 죽음이 아니라 그의 회개이다.” 그리고 다음의 위대한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집안아, 회개하고 너희 죄악에서 돌아서라. 너희 집안의 자녀들에게 말하라. 너희 죄가 땅에서 하늘까지 이르고 또한 진홍색보다 더 붉고 염소의 가죽으로 만든 속죄의 옷보다 더 검을지라도 마음을 다해 나에게 돌아와 ‘아버지’ 하고 부른다면, 나는 너희를 거룩한 백성으로 대하고 너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겠노라.”

이처럼 주님은 당신이 사랑하시는 모든 이들이 회개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당신의 전능하신 의지로써 확인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극히 높고 영광스러운 주님의 뜻에 복종하고 그분의 자비와 인자를 간절히 청하며 그 자비에로 달려가 회개하고 헛된 일과 투쟁과 죽음으로 이끄는 질투에서 나온 경쟁심은 내버리도록 합시다.

형제들이여, 겸손한 마음을 지니도록 하고 온갖 자만심과 교만, 어리석음과 분노를 버리고 성서가 우리에게 말해 주는 바를 행하도록 합시다. 성령께서 말씀하십니다. “현자는 지혜를 자랑하지 말아라. 용사는 힘을 자랑하지 말아라. 부자는 돈을 자랑하지 말아라.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할 것이며 그를 찾고 법과 정의를 실행할 것이다.”

특히 주 예수께서 공평과 자비에 대해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도록 합시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비를 받으려거든 자비를 베풀고 용서받으려거든 용서하라. 너희가 행하는 대로 다른 이들이 너희에게 해줄 것이다. 너희가 주는 대로 받을 것이요 판단하는 대로 판단 받을 것이며 자비를 베푸는 대로 자비를 받을 것이다. 너희가 저울질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당하리라.”

이 말씀과 이 계명에서 힘을 얻어 순종 안에서 겸손하게 걸어가도록 합시다. 성서는 말합니다.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억눌려 그 마음이 찢어지고 나의 말을 송구스럽게 받는 사람이다.”

이렇게 크고 위대한 행적에 함께 참여하여 태초부터 우리를 위하여 마련된 평화의 목표로 되돌아갑시다. 만물의 아버지와 창조주를 바라보고 그분이 주시는 엄청난 평화의 은총에 굳게 매달리도록 합시다.
+ 그리스도의 피로 당신의 백성과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고, 제단의 성사로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께 영광과 영예를 드리며 간청합시다.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주여, 백성들과 위정자들의 정신을 당신의 뜻대로 지도하시어,
― 그들로 하여금 모든 이의 공익을 성실히 도모하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의 열심을 북돋아 주시어,
― 교회 성덕의 빛나는 증거와 모범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모든 사람을 당신의 모상대로 창조하신 하느님,
― 사람들로 하여금 불의한 차별을 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길 잃은 모든 이를 주님의 진리와 사랑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시고,
―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소서. ◎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죽은 이들을 주님 영광에 들게 하시어,
― 영원히 주님을 찬미할 수 있게 하소서.◎ 주여, 당신의 백성을 축복하소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거룩한 재계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의 전투를 시작하며 주께 비오니, 악의 세계를 대적하려는 우리로 하여금, 극기의 보루로 진을 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기도합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시어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을 지어 주시니, 오늘 우리의 소원과 한 일을 받아들이시고, 당신을 더욱더 충실히 섬길 수 있도록 편히 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