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가는 유성 오일장에는 한결같이 늘 그 자리에서 연근을 팔고 계시는 아저씨 한 분이 계시는데요.
열심히 연근을 바구니에 담으시며 영양 많고 아삭한 연근입니다~ 연근이요~ 하고 외치시는 소리가 시장 골목 멀리까지 들려옵니다.
아저씨는 행복한 이웃으로 소문난 대구에서 유성장이 열릴 때마다 대전까지 연근을 가지고 오신다고 합니다.
유성 오일장터는 4일, 9일에 열리는 전국 최대의 5일장입니다.
이곳에서 파는 연근을 자주 사서 먹어 봤는데요. 마트의 연근과는 사뭇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다른 맛이었어요.
직접 연근을 캐서 가지고 오신다는 아저씨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노점에 펼쳐진 연근을 한 바구니씩 골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연근을 캐다가 부러진 연근은 칼로 다듬어서 따로 바구니에 담아 놓고 손님들에게 덤으로 안겨줍니다.
바구니에 3000원이라는 아주 착한 가격에 연신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매년 연꽃축제가 열리는 부여 궁남지에서 자주 보는 연꽃의 뿌리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연근"이랍니다.
반짝반짝 윤기나는 연근조림은 영양만점 식재료인 연근은 아삭아삭한 맛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나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반찬입니다.
전 연근조림을 만들어 봤는데요, 생각보다 아주 푸짐한 양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흙이 묻은 연근을 깨끗이 씻은 다음 감자 깎는 칼로 껍질을 벗겨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다음 식초물에 잠시 우려내면 바로 조리할 수 있는데요.
먹다 남은 연근은 신문지로 잘 싸서 냉장보관하면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는데, 이 연근을 맛보고 나면 마트에서 파는 연근 못 먹습니다. ㅎㅎ
널찍한 궁중팬에 연근을 넣고 간장과 물을 1:1로 맞춘 다음 액상 마늘과 생강, 후추 그리고 올리고당을 넣고 오랜 시간 동안 푹~~ 졸여줍니다.
혹시나 금방 타버리지나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는데요. 순간 깜빡하는 사이에 국물이 졸아서 새까맣게 태운 적이 있었거든요~ ㅎㅎ
양념장에 올리고당까지 넣어진 거라 태우면 아주 끈적끈적 거려 궁중팬을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 또한 무지 힘들답니다. ㅠㅠ
30여 분 정도 졸여주면 간장이 연근에 배어들고 국물도 거의 졸아듭니다.
씹어보니 아삭한 연근 맛 그대로입니다.
역시 씹히는 소리도 남다른데요, 연근조림은 그다지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요리면서도 한편으론 꽤 까다로운 요리예요.
간장과 물의 배합과 올리고당이 합쳐져서 아삭함은 물론 달콤하고 쫀득한 맛을 내줘야 하거든요.
마지막으로 접시에 담고 통깨로 마무리! 연근의 아삭한 식감을 최고로 만들어주는 연근조림입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참 좋은 연근조림은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인데요. 꿀이나 올리고당 덕분에 윤기가 반짝반짝 나는 연근조림은 도시락 반찬으로도 제격입니다.
한 번 만들어두면 며칠은 먹을 수 있어 좋더라고요~ ㅎㅎ
대전 연축동 연꽃마을에서는 연을 이용해 연잎 가루와 연잎밥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연꽃마을에서 구매한 연잎 가루로 연잎전을 부쳐보고 연잎밥도 쪄 먹어 보았습니다.
연잎 가루는 종이컵으로 (1컵)에 천원인데요, 걸쭉하게 반죽해 프라이팬에 장떡 모양으로 얇게 부치며 요렇게 연잎을 닮은 연잎전이 완성됩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거 없는 연은 우산처럼 펼쳐진 연잎에 밥을 싸서 찜통에 쪄낸 후, 커다란 보자기 같은 연잎에 영양밥을 해서 보자기 싸듯 폭 싼 다음~ 나무 요지로 풀어지지 않게 묶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언제든지 김만 살짝 올리면 맛있는 연잎밥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별미로 많이 찾는 연밥은 독특한 맛으로 우리 곁에 맛있게 다가왔습니다.
혈액을 왕성하도록 활동을 도우는 연잎의 주요 성분은 "라피노스"라고 하는데 이게 올리고당이라고 하네요. 참 신기하죠? ㅎ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건강과자 연근 튀김은 껍질 벗긴 연근을 얇게 슬라이스해서 갈변 방지를 위해 식초에 잠시 담가둔 다음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달궈진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주면 완성!!
기호에 맞게 소금이나 설탕을 뿌려먹기도 하는데, 그냥 먹어도 정말 고소해요.
연근을 과자처럼 튀겨 먹어도 좋지만, 약간 도톰하게 썰어 일반 튀김처럼 약간의 간을 하고 튀김가루를 살짝 입혀 튀겨냅니다.
기름에 튀겨 고소한 맛이 더해진 연근 튀김은 고구마 튀길 때 함께 튀겨 드시면 아삭하고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연근에는 칼륨 성분이 풍부하여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되며 지혈 효과가 있어 칼에 베여 피가 나거나, 코피가 날 때에도 좋다고 해요.
또한 비타민C 함량이 레몬만큼이나 많아서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근의 "뮤신" 성분이 니코틴과 알콜 해독에도 좋아서 술과 담배를 하시는 분들은 밥상에 연근을 자주 올려주세요!
*TIP 연근은 흙이 묻은 채로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도록 보관할 먹을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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