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이를 아시나요,,!! 지금 부터 한 7년 전이였읍니다. 작은.. 아기 주먹 만한 고슴도치 한마리가 우리 집에 왔읍니다 큰 딸 안나가..친구로 부터 입양한 고슴도치,, 우린 ,,"해삼이" 라고 이름을 불러 주었구요 해삼인 온몸에 검은 가시로 무장 했지만 머리에 힌 가시가 하나 있는게 특색이였읍니다 이일이 있은 후 부터는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이뻐한다" 라는 속담이 잘못 된 것을 알게 되었읍니다.. 고슴도치 처럼 예쁜 .. 맘이 여린 동물은 없을 겁니다 마음이 여려서 ,,아마도 가시덥힌 몸으로 생겨 났는지도 모릅니다 남을 다치게 하기 보다는 너무 여린 자신의 마음을 다치기 싫어서요 며칠 전.. 유난이도 심란하게 가을비가 내리던 날.. 해삼이는 우리곁을 떠나 갔거든요, 서서히 눈을 감는 모습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해삼이가 외출했던..우리가족과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은 것처럼,,그렇게 우리가족을 기다리다가,, 둘째 료엘라의 손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해삼이는 우리 가족이 시련 속에 있을 때 함께 했고,,언제나 우리집을 지켜 주었읍니다 새벽이면,,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우고 외출했다가 돌아 오면,,말없이 지켜 봅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주인을 알아보고 절대 가시를 세우지 않습니다 우리가족은 해삼이와 많은 말없는 대화를 마음으로 나누었거든요.. 때로는 해삼이는 자기 집을 탈출해서 집안 곳곳을 돌아 다니곤 했읍니다 어떤 때는 제 옆에서 같이 잔적도 많아요 해삼이는 7~8 개월 전에 병을 얻었읍니다 사람으로 따지면,,중풍이 온겁니다 며칠 전 ,,해삼이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자기 발을 물어 뜯곤 했는데,,. 이럴 경우에는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도 해삼이를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읍니다 하지만,,우린,, 해삼이의 고통도 삶의 일부라고 생각 했읍니다 삶에는 고통과 기쁨이 함께하는 것이라는 ,, 하느님께서는 해삼이의 고통도 필요할 것 이라는,, 해삼이가 죽기 전,,우린 해삼이에게 진통제를 놓아 주었읍니다,,그래서 그런지 해삼이는 고통이 덜해지자 편안하게 숨을 거둔 것 같읍 니다. 우린 해삼이를 가을비가 내리는 날 밤에,, 가을 국화가 피어 있는 언덕에 뭍었읍니다 물론 베란다 창가에서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요 해삼이는 언제나 ..언제까지나 우리 가족의 마음속에 함께 있을 겁니다
해삼아,,!! 천국에서 보자
요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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