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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내레이션: 수련기가 끝날 무렵, 데레사가 서원 허락을 기다리는 중에 공동체의 연중 피정이 있었다. 다음은 당시 피정 지도 신부였던 블리노 신부님과의 면담 내용이다.
데레사: “신부님! 저는 위대한 성인이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 사모이신 예수의 데레사 성녀처럼 열렬하고 겁나게 잉~ 예수님을 사랑하고 싶어요”
내레이션: 이 말이 교만하고 불손하다고 생각한 신부는
블리노 신부: “안 되지! 데레사 수녀님! 소망을 적당히 낮추세요”
데레사: “ 신부님! 왜 그래야 하지요? 우리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혼자 속으로) ‘나는 오직 하나만을 원해! 내 삶에서 예수님께 첫 자리를 드리자! 내 안에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이 사셔야 한다’
스쳐 지나는 생각들: 잠시 성인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려본다. 가르멜 성인만 보더라도 예수의 데레사, 십자가의 성 요한 등 걸출한 성인들을 그려볼 수 있다.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의 말 그대로 아…….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그대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성녀는 성인이 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순수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성녀의 말씀에서 ‘성인이란 늘 삶의 첫 자리를 하느님께 드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들여 높여진 성인들만을 보고 ‘에이 나는 안 되지’ ‘내 주제에…….’ 라는 잘못된 겸손보다는 “제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됩니다. 부디 저를 당신 능력으로 당신만의 성인으로 만들어주소서!” 라고 성녀처럼 말할 수 있어야겠다. 우리 각자는 모두 성인이 되어야 한다. 왜?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
이야기 둘.
내래이션: 어느 겨울 빨래하는 날이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로 수녀님들은 열심히 빨래를 하고 있었다. 한 수녀님이 조심성 없이 물을 사방으로 튀기며 옷을 빨고 있다. 그런데 이 더러운 물들이 옆에 있던 데레사의 얼굴과 옷을 강타하며, 분심은 시작된다.
데레사: “ 아! 손 시럽데이” (속으로) ‘어어~ 어디서 물이 튀겨 오지’
내래이션: 물 세례를 받으며, 데레사의 머리에는 다음과 같은 생각들이 일어난다.
분심 1. 말해버릴까! - “수녀님, 물 튀기네요. 조심하세요” 분심 2. 피할까! - 조용히 다른 자리로 피한다. 분심 3.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나도 똑같이 물 튀겨야지! 분심 4. 민망함 주기 - 눈에 띄도록 내 얼굴을 닦어낼까?
내래이션: 데레사는 이 중 어느 것을 택했을까? 그녀는 이 중 아무것도 택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의 선택은 예수님, 흥분하는 대신 예수께 도망가는 것을 택했다.
스치는 생각 모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찰이 빚어질 때, 서로는 서로에 대해 공격과 방어의 전투 태세를 갖춘다. 어느 환경에 처해 있든 누구나 위와 같은 분심 속에 사는 것 같다. 여기에서 찌지고 볶고, 싸우고 화해하고 이런 모습들이 인간사라고 말한다면 분명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주목할 것은 데레사 성녀의 최종 선택이 ‘예수님’ 이었다는 사실이다. 정말이지~ 신앙으로 어둠에 휘말리지 않고 멋지게 탈출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한 발짝 더 예수님께 다가갔던 것이다. 예수께 도망가는 것을 회피라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분은 그러한 분심들을 듣기를 좋아하시고, 그것을 해결해 주실려고 안달하실 것이다. 그분은 사랑 그 자체이시니까... 그분에게 말만 건네고, 고쳐 달라고 청하기만 하면 되는데... But ^^
하늘 정원 한 켠에 스무 송이 남짓 예쁜 꽃들이 피어있네. 어느 날 한 송이 꽃이 새로이 심어지네. 이 꽃이 대지에 뿌리를 내릴 무렵, 옆에 꽃들을 유심히 바라보게 되네. 그리고는... ‘어~ 저 꽃은 왜 저 모양이지’ ‘당신은 참 예쁘고요, 당신은 참 못생겼네요’ 등등 이런 저런 판단을 하기 시작하네. 그런데 어느 날, 꽃에 물을 주는 이를 보게 되네. 자신을 꽃 아빠라고 부르는 그는 환한 웃음 지으며, 날개 꺾인 꽃들에는 연민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듬뿍듬뿍 물을 주시네. 난 마음에 드는 or 들지 않는 꽃이라 말했건만, 그 분 눈에는 다 같은 사랑스런 꽃들이었네. 그분에 내게 이르셨네. “난 너희들이 아빠를 떠올리며, 형제적 사랑을 나눌 때 가장 기뻐” 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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