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프로클루스 주교의 강론에서 | (Oratio 7 in sancta Theophania 1-3: PG 65,758-759) |
물의 축성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 63,7-19 |
백성들은 고통 가운데서 하느님의 자비를 다시 기억한다 |
10 그러나 나는 주님의 집에서 푸르른 올리브같이 *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11 당신이 하시었기에 항상 당신을 찬미하오리다 * 당신 이름 좋으심을 성도들 앞에서 일컬으오리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나는 언제까지나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리라. |
○ 주께서는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리니, ◎ 우리는 당신 지름길을 걸으오리다. |
제1독서 |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백성들은 고통 가운데서 하느님의 자비를 다시 기억한다 |
7 주께서 이루신 고마우신 일, 주께서 이루신 놀라우신 일들을 나는 노래하리라. 주님, 너무나도 친절하신 분,그 크신 자비와 끝없는 선하심으로 베풀어 주신 은혜를 나 어찌 잊으랴? 8 “그들이야말로 나의 백성이다. 배신을 모르는 나의 아들들이다.” 이렇게 선포하시고 온갖 곤경에서 그들을 구해 주셨다. 9 누구를 대신 파견하거나 천사를 보내지 아니하시고 당신께서 친히 오시어 그들을 구해 내셨다. 다만 그들을 사랑하시고 가엾게 여기시어 건져내셨다. 기나긴 세월을 하루같이 그들을 쳐들어 안아 주셨다. 10 그런데도 그들은 거역하였다. 그의 극진하신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다. 그래서 그는 그들의 원수가 되시어 몸소 그들과 싸우셨다. 11 그들은 그의 종 모세의 시절을 생각하며 말하였다. “당신의 양떼를 맡은 목자를 바다에서 이끌어 내신 이가 어디에 계신가? 당신의 거룩한 영을 그에게 넣어주신 이가 지금 어디에 계신가? 12 당신의 자랑스러운 팔로 모세의 오른팔을 잡아 이끄시며 백성들 앞에서 물을 가르시어영원한 명성을 떨치신 이, 13 말이 벌판을 달리듯이 깊은 바다를 건너게 하신 이가 지금 어디에 계신가? 14 그들은 골짜기를 내려가는 가축 떼처럼 넘어지지도 않았다던데……” 주께서는 당신의 영을 주시어 틀림없이 그들을 쉴 곳으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당신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이끄시어 당신의 빛난 이름을 들날리셨습니다. 15 하늘 높은 곳에서 굽어보십시오. 당신께서 사시는 거룩하고 화려한 집에서 굽어보십시오. 당신의 열성과 권능은 어찌 되었습니까? 그 연민의 정과 자비심은 어찌 되었습니까? 억지로 무심한 체하지 마십시오. 16 당신이야말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른다 하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외면하여도, 주님, 당신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예전부터 당신을 ‘우리를 구원하시는 이’라고 불러왔습니다. 17 주님, 어찌하여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길을 떠나 헤매게 하셨습니까? 어찌하여 우리의 마음을 굳어지게 하시어 당신을 두려워할 줄도 모르게 만드셨습니까? 당신의 종들을 생각하시고 당신의 유산인 이 지파들을 생각하시고 돌아와 주십시오. 18 어찌하여 악인들이 당신의 성소를 침입합니까? 어찌하여 우리의 원수들이 당신의 성소를 짓밟습니까? 19 당신께서 우리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므로 당신의 백성이라는 이름을 잃은 지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아, 하늘을 쪼개시고 내려오십시오. 산들이 당신 앞에서 떨 것입니다. |
제2독서 |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성 프로클루스 주교의 강론에서 물의 축성 |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나타나시고 무질서한 세상을 꾸미시어 그것을 비옥하고 찬란하게 하셨습니다. 세상의 죄를 짊어지시어 그의 원수를 내던지셨습니다. 샘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사람들의 영혼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기적들을 한층 더 큰 기적들로 둘러싸셨습니다. 오늘, 땅도 바다도 모두 구세주의 은혜에 참여하고 기쁨이 온 세상으로 두루 퍼져 나갑니다. 오늘의 축일은 전번에 기념했던 축일보다 한층 더 크고 많은 기적들을 드러내 보입니다. 지난번 축일은 구세주 탄생의 축일이었습니다. 그때 온 땅은 말구유에 누워 계신 주님을 보고 기뻐 뛰놀았습니다. 오늘은 공현 축일 즉 하느님이 나타나시는 축일입니다. 오늘, 바다는 요르단강 한가운데서 성화의 축복을 받아 극도의 기쁨으로 용약하며 춤춥니다. 성탄 축일에는 주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증거하시려고 연약한 아기로 나타나셨습니다. 오늘 이 축일에는 성장한 사람으로 드러내시어 완전한 분이신 당신께서는 완전한 분으로부터 발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성탄 축일에는 임금님은 자줏빛 옷으로 몸을 두르고 계셨지만 오늘 이 축일에 샘은 강을 둘러싸 마치 옷을 입히는 듯합니다. 자, 와서 새롭고도 놀라운 이 기적들을 보십시오. 정의의 태양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몸을 씻으시고 불은 물속에 잠기어 인간의 집전으로 하느님께서 거룩하게 되십니다. 오늘 모든 창조물은 울려 퍼지는 찬미가로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라고 부르짖습니다. 언제나 오시는 분은 찬미 받으십니다. 그분은 이번에 처음 오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분은 누구이십니까? 복된 다윗이여, 분명히 알려 주십시오. 다윗은 말합니다. “이분은 주 하느님, 우리를 비추어 주시는 하느님이로다.” 다윗 예언자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오로도 다윗의 말에 동감하여 다음 말로써 그분을 증언해 줍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은총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 그 은총은 우리를 교훈했습니다.” 그분은 이 구원의 은총을 몇몇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세례는 유다인에게도 그리스인에게도 똑같이 구원을 주고 모든 이에게 공통된 축복을 내려 줍니다. 자, 와서 노아 시대의 것보다 더 웅대하고 더 뛰어나며 기묘하고도 새로운 홍수를 보십시오. 노아 시대의 홍수의 물은 인류를 멸망에 빠지게 하였지만, 세례의 물은 오늘 세례를 받으시는 주님의 힘으로 죽은 자를 생명으로 다시 일으킵니다. 그때 부리에다 올리브 가지를 물고 있던 비둘기는 주 그리스도께서 지니신 기름의 향기를 표시했습니다. 오늘 비둘기의 형상으로 내려오시는 성령께서는 자비로우신 주님을 드러내 주십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만민을 비추시는 천주여, 당신 백성들로 하여금 항구한 평화를 누리게 하시며, 우리 조상들의 정신을 밝혀 주시던 그 밝은 빛으로 우리의 마음도 밝혀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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