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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독서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내 나이 49살에 하는생애 첫 해외여행이다. 나는 마치전투를 치르듯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해외여행은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특별한 호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닥터 지바고','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등 소설과영화로만 보던 시베리아 벌판을내 두 발로 딛고 서서, 내 두 눈으로보게 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이따금 꿈같은 일이 벌어집니다.전혀 꿈꾸지 못했던, 꿈에나 그리던 일이현실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행운이기도 하고불운이기도 합니다. 살아온 것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고잘못 살아온 것에 대한 벌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든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그다음에 무엇으로남기느냐가 숙제입니다. 조각가는 조각으로여.. 더보기
베셀 반 데어 콜크의《몸은 기억한다》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정신적으로외상을 입은 사람은 관계를 통해서,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익명의 중독자 모임,참전 군인 단체, 종교 집단, 치료 전문가와의관계 속에서 회복된다. 이러한 관계들은신체적, 정서적으로 안심하게 해주고,수치스러운 기분, 누군가의 책망이나판단에서 벗어나 주위에서 일어나는현실의 일들을 견디고, 마주하고,처리할 수 있는 용기를키울 수 있다.- 베셀 반 데어 콜크의《몸은 기억한다》중에서 -*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의외로 많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더욱 많아졌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한데속은 문드러져 있습니다.이때 필요한 사람이'운디드 힐러', 곧 상처를 이겨낸 치유자이고그 첫걸음이 잠깐멈춤의 휴식입니다.언제(시간), 어디에서(공간),누구(사람)와 멈추느냐.그것이 해답입니다.(2020.. 더보기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 청년들의 생존 경쟁 청년들의 생존 경쟁저마다 자기 세대가어느 세대와도 비교할 수 없는생존 경쟁을 했고 거기에서 살아남았다고믿는다. 누구나 자신이 진 십자가를 가장 가혹하게느끼는 법이다. 지금의 청년 세대 역시 그렇다.성장이 정체된 한국 사회에서 취업과 생존을위한 가혹한 경쟁을 해온 그들은 거기에서승리하든 패배하든 어떤 보상 심리를간직하게 된다.- 김민섭의《경계인의 시선》중에서 -* 살아가노라면생존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남보다 앞서야 이기고, 이겨야 살아남을 수있다고 믿고 질주합니다.무한대 가혹한 경쟁은사람의 기본 인성을 흔들고 세상을 더욱 황폐하게만듭니다. 그런 세상에 청년을 내모는 것은모두에게 불행입니다. 함께 잘 되는 세상,남이 잘 돼야 나도 잘 되는 세상의주인공이 되게 해야 합니다.(2020년 7월16일자 앙코르메.. 더보기
마르쿠스 베른센의《삶을 위한 수업》 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크로그는"교사는 어떨 때 학생을더 이끌어낼지, 어떨 때 잠시놓아줄지를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다."어떤 학생이 아프거나 학교생활에 지쳐 있으면숙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수업 시간에잠시 쉬라고 할 수도 있고 집에 일찍 보낼 수도 있어요.지쳐 보이는 학생에게는 수업 중간에라도 잠시밖으로 나가서 맑은 공기를 쐬고오라고 합니다."- 마르쿠스 베른센의《삶을 위한 수업》중에서 -* 지친 아이에게학습을 강요하는 것은 고문입니다.쉬게 하고, 놀게 해야 아이는 생기를 되찾습니다.언제 쉬고 어떻게 놀게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도교육입니다. 박제된 죽은 교육이 아니라생명을 불어넣는 산 교육입니다.그 산 교육이 아이를살립니다.(2020년 7월6일자 앙코르메일)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트레이시 리트의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울음과 웃음 울음과 웃음우리는감정을 느끼도록 만들어졌다.감정을 억제하거나 묻어두거나 숨기는 것은우리 본성과 어긋난다. 이 경우 어느 날 갑자기화산처럼 감정이 폭발하거나 몸에 병이 생기기도한다. 이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다.울음과 웃음은 몸에서 에너지가 방출되도록도와주는 것으로, 감정 흐름이 막히지 않게해주는 가장 인기 있는 형태의 해소제다.그러니 감정을 마음껏 분출시키자!- 트레이시 리트의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중에서 -* 아이들은 잘 웃고 잘 웁니다.울다가도 금방 웃고, 웃다가도 금방 웁니다.하루에도 수도 없이 그렇게 울고 웃습니다.그래서 아이들은 순수하고 스트레스가없습니다. 어른이 되며 그 순수함은옅어집니다.예의와 교양과 체면과다른 이유들로 가득 찹니다. 점차울음과 웃음이 적어집니다.오늘.. 더보기
벤키 라마크리슈난의 《우리는 왜 죽는가》항노화의 모범 답안 항노화의 모범 답안건강이 나쁜 채로지내는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이 가치 있는 목표라는 데는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1980년 제임스 프라이스는이런 목표를 일컫는 용어를 만들었다. 바로 '질병 상태압축'(COMPRESSION OF MORBIDITY)이다. 이 질병상태 압축은 두 가지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우리가노화 과정에 영향을 미쳐 노화 관련 질병을늦출 수 있다는 것과 수명이 정해져 있다는것이다. 많은 항노화 연구는 첫 번째가정을 목표로 한다.- 벤키 라마크리슈난의 《우리는 왜 죽는가》 중에서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인류의 오랜 소망은 질병 없이 오래 사는 것입니다.그래서 역대 권력자들은 불로불사의 영약을 구하고자별의별 노력을 다했으나 그럴수록 오히려 단명했습니다.태어나고, 늙어가고.. 더보기
안윤자의 《사대문 밖 마을》 조개의 눈물 조개의 눈물진주의 의미는'눈물'이라고 한다. 진주알이또르르 구르는 눈물방울처럼 영롱하니누가 그리 갖다가 붙여놓았나? 진주를 닮은순백의 눈물이라면 날마다 흘린다해도 무슨큰 탈이 나겠는가. 조심조심 살얼음 위를 디뎌도때가 묻는 세상인데. 영혼의 정화를 위해서라면이따금 눈물을 펑펑 쏟은들 해롭지 않은일인 것이다.- 안윤자의 《사대문 밖 마을》 중에서 -* 진주는상처와 눈물의 결정체입니다.조개 속 여린 속살에 이물질이 파고 들어와고통스러울 때 그 아픔을 감내하면서 진주질을 분비,이물질을 감싸서 만들어진 것이 진주입니다. 그야말로조개의 눈물입니다.그 눈물이 너무도 아름답고 영롱해서예로부터 왕족, 귀족들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감추어진 영혼'이라고 불렸던 진주처럼,지금 나에게 어떤 이물질로 들어와아픔을 주고 있는.. 더보기
김누리의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무엇이 우리 학생들을 멍들게 하는가우리나라 학생들처럼불행한 학생은 없습니다. 이것은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되었습니다.극단적 경쟁 교육이 아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한국에서 '살인적인 경쟁 교육'이라는 말은 결코수사가 아닙니다. 청소년 자살률은 OECD 평균을훨씬 상회하는 수준이고, 청소년 사망원인 1위도자살입니다. 그러니 청소년의 행복도 또한 세계에서바닥입니다. 가장 예민한 감수성과 왕성한 지적호기심을 가지고 세상과 만나야 할 아이들이한국에서는 그 세상을 전쟁터로 체험한다는것은 너무도 참혹한 일입니다.- 김누리의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중에서 -* 교육에는필연적으로 경쟁이 뒤따릅니다.학생 사이에 우열이 가려지고 순위가 매겨집니다. 경쟁에서 이긴 학생은 영광을 누리지만 밀린 학생은좌절감에 때론 극단의 선택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