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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하깨서 주해’에서)내 이름이 뭇 민족 사이에 크게 떨쳤도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하깨서 주해’에서 (Cap. 14: PG 71,1047-1050)
내 이름이 뭇 민족 사이에 크게 떨쳤도다
예언자 하깨서의 시작 1,1-2,9
성전을 재건토록 권고하다. 성전에 장차 나타날 영광

예언자 하깨서의 시작

19 그러나 하느님은 들어주시고 *
내 비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도다.

20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신 *
하느님하 찬미를 받으옵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다 와서 들으라. 주께서 내게 하신 큰일들을 들려주리라. 알렐루야.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도다.
제1독서
예언자 하깨서의 시작    성전을 재건토록 권고하다. 성전에 장차 나타날 영광
1,1 다리우스왕 제이년 유월 초하루였다. 주께서 예언자 하깨를 시켜 스알디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과 여호사닥의 아들 여호수아 대사제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2 만군의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 백성은 아직 주의 성전을 지을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3 주께서 예언자 하깨를 시켜 하신 말씀은 이러하다. 4 “너희는 어찌하여 성전이 무너졌는데도 아랑곳없이 벽을 널빤지로 꾸민 집에서 사느냐?
5 나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너희가 어떻게 지내 왔는지 돌아보아라.
6 씨는 많이 뿌렸어도 수확은 적었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성이 차지 않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으며,
아무리 벌어 들여도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
8 산에 가서 나무를 찍어다가 나의 성전을 지어라.
나는 그 집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내 영광을 드러내리라.
나 주님의 말이다.
7 나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너희가 어떻게 지내 왔는지 돌아보아라.
9 많이 거두려니 했지만,
거두고 보니 얼마나 되더냐?
집에 들여온 것마저도 내가 날려 버리리라.
만군의 주님이 그 곡절을 일러주리라.
너희가 나의 성전 무너진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집만 짓느라고 바삐 돌아다닌 탓이다.
10 그러니 하늘이 이슬을 내릴 성싶으냐?
땅이 소출을 낼 성싶으냐?
11 나는 평지에도 산에도 가뭄이 들라고 선포하였다.
땅은 밀도, 포도주도, 올리브 기름도,
그밖의 어떤 소출도 내지 않아
사람도 짐승도 모두 배를 곯게 되었다.
너희가 손이 닳도록 한 일이 모두 허사가 되었다!”

12 스알디엘의 아들 즈루빠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여호수아 대사제와 그 밖에 살아 남은 모든 백성은 저희의 주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 하깨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13 그래서, 하깨는 주님의 특사로서 주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전하였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나 주님의 말이다.”

14 주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과 여호사닥의 아들 여호수아 대사제와 그 밖에 살아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그래서 그들은 저희의 하느님, 만군의 주님의 성전에 들어가 일을 시작하였다. 15 때는 유월 이십사일이었다.

다리우스 왕 제이년이었다. 2,1 그 해 칠월 이십일일, 주께서 예언자 하깨를 시켜 말씀을 내리셨다. 2 “스알디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과 여호사닥의 아들 여호수아 대사제와 그 밖에 살아 남은 모든 백성에게 일러라. 3 ‘이 성전이 예전에는 얼마나 영광스러웠더냐? 너희 가운데 그것을 본 사람이 더러 남아 있으리라. 그런데 지금 이 성전은 어떠하냐? 너희의 눈에도 이 따위는 있으나마나 하지 않으냐? 4 그러나 즈루빠벨아, 힘을 내어라. 나 주님의 말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사제 여호수아야, 힘을 내어라. 이 땅 모든 백성들아, 힘을 내어라. 그리고 일을 시작하여라. 내가 너희 곁에 있어 주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5 너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 너희와 계약을 맺으며 약속한 대로 나의 영이 너희 가운데 머물러 있을 터이니, 겁내지 말아라.
6 나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나는 이제 곧 하늘과 땅, 바다와 육지를 뒤흔들고
7 뭇 민족도 뒤흔들리라.그리하면 뭇 민족이 보화를 가지고 오리니,내가 내리는 영광이 이 성전에 차고 넘치리라.
주님의 말이다.
8 은도 나의 것이요, 금도 나의 것이다.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9 지금 짓는 이 성전이 예전의 성전보다 더 영화로울 것이다.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나는 이 곳에 평화를 주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제2독서
내 이름이 뭇 민족 사이에 크게 떨쳤도다
우리 구세주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옛 성전보다 비할 수없이 더 영광스럽고 더 찬란하며 더 위대한 하느님의 성전이 나타났습니다. 옛 율법의 예배와 그리스도 안에서의 복음적 예배가 다르고 또 상징과 실재가 다른 것인 만큼 옛 성전과 새 성전은 서로 다르다 하겠습니다.

위에 말한 것에다 또 한 가지를 덧붙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옛적에 성전을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예루살렘에만 있었고 그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만 제사를 바쳤습니다. 그러나 성서가 말하는 바와 같이 “우리 주 하느님이신 외아드님께서 우리와 같은 분이 되시고” 우리를 비추어 주신 다음, 온 세상엔 성전이 늘어나 우주의 하느님을 희생물과 영적인 향기로 경배하는 무수한 경배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예언자 말라기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예언한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나의 이름은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뭇 민족 사이에 크게 떨쳐, 사람들은 내 이름을 부르며 향기롭게 제물을 살라 바치고 깨끗한 곡식 예물을 바치고 있다.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내 이름은 뭇 민족 사이에 크게 떨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라는 새 성전의 영광이 더 크게 떨쳤으리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세주께서 “나는 이곳에 평화를 주리라. 이 성전을 건설하는 데 일하는 영혼은 누구나 평화를 얻으리라.” 하고 말씀하실 때 이 성전을 건설하는 데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우리 평화이신 그리스도 즉 하늘로부터의 은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그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령을 받아 아버지께로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친히 다른 데에서 “나는 내 평화를 준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평화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이들을 인도해 주는지를 바오로 사도가 다음의 말씀으로 설명해 줍니다. “사람으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슬기로운 예언자 이사야도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주 우리 하느님이여, 당신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고 우리가 하는 일을 모두 이루어 주십니다.” 사실 그리스도의 평화를 차지한 다음에는 영혼을 구원하기가 쉽고 또 마음을 덕행의 추구에로 이끌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 성전을 건설하는 데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게 평화가 약속되어 있습니다. 예배를 지도하는 사람이건 거룩한 신비들을 해석하는 사람이건 간에, 하느님의 집에서 직분을 가진 사람으로서 교회를 건설하는 데에 일하는 사람이나 영적인 산 돌이 되고 거룩하고 신령한 하느님의 집이 되도록, 자기 영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평화의 상급을 받을 것이며 아무 어려움 없이 영혼의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은찬미가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비오니, 당신의 넘치는 은총으로 항상 우리를 이끄시고 밀어 주시어, 언제나 선업에 열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