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의 저서에서 | (Opusc., De libro vitae., cap., 22,6-7. 14) |
언제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간직하도록 합시다 |
25 아뢰나이다 “내 주여 + 한평생 반고비에서 나를 거두지 마옵소서” * 당신의 세월은 영원하니이다. 26 태초에 당신은 땅을 만드시고 * 하늘도 손수 만드신 것이니이다. 27 그것들은 없어져도 당신은 남으시니 * 모든 것은 옷처럼 낡아지리이다. 옷처럼 바꾸실 제 그것들은 바뀌어도 * 28 당신은 같으시고 그 세월은 끝이 없으리이다. 29 당신 종들 그 자손은 편안히 살며 * 그 후손도 당신 앞에 항상 있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여, 당신은 태초에 땅을 만드시고, 하늘도 손수 만드셨나이다. |
○ 주님은 나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라. |
제1독서 |
형제 여러분, 25 미혼 남녀에 관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26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7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30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31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33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34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이 아름답게 살며 딴 생각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36 어떤 사람이 욕정을 억제할 수 없어서 자기 약혼녀와 한 약속을 어겨야 할 경우 그 약혼녀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원하는 대로 그와 결혼하십시오. 그래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37 그러나 그가 단단히 마음을 먹고 구태여 그렇게 하지 않고도 자기 생각을 다스릴 힘이 있어서 자기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결심한다면 그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38 이와 같이 자기 약혼녀와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잘하는 일입니다. 39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은 남편에게 매이지만 남편이 죽으면 자기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꼭 교우하고만 결혼해야 합니다. 40 그리고 이것은 내 의견입니다마는 과부는 과부로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나에게도 하느님의 성령이 계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
제2독서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의 저서에서 언제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간직하도록 합시다 |
그렇게도 좋은 벗이고 그렇게도 훌륭한 지도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곁에 계신다면 무슨 일도 견디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분은 늘 도와주시고 견고케 해주십니다. 필요할 때 돌보아 주시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그분은 참되시고 성실하신 벗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그분이 우리에게 많은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란다면, 하느님의 엄위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분이라고 말씀하신 이 거룩한 인성의 손을 빌어 그것을 주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나는 명백히 보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자주자주 체험했습니다. 주님께서도 나에게 그것을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엄위께서 우리에게 크나큰 신비들을 보여 주시길 우리가 원한다면 바로 이 문을 통해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나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관상의 정상에 이르렀다 해도 다른 길을 찾지 말아야 합니다. 이 길로 가면 틀림이 없습니다. 선한 모든 것이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은 이 주님을 통해서입니다. 그분이 그것을 가르치실 것입니다. 그분의 생활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좋은 모범이 없습니다. 이렇게도 좋은 벗이 우리 곁에 계시는 것 이상으로 더 바랄 게 더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분은 우리가 수고와 근심 걱정 가운데 있을 때 세상 사람들이 하듯 그렇게 우리를 버리시지 않습니다. 그분을 참으로 사랑하며 항상 자기 곁에 모시고 있는 사람은 복됩니다. 영광스러운 바오로를 생각합시다. 마음속에 늘 예수를 모신 사람으로서 그의 입에서 주님의 이름이 떨어질 날이 없었습니다. 내가 이런 것을 깨달은 후 성 프란치스코와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성 베르나르도,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와 같은 관상 생활에서 뛰어난 이들의 생활을 유심히 보았는데, 그들이 가는 길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 길로 걸어갈 때에는 하느님의 손에 의탁하여 언제나 자유로움을 느껴야 합니다. 엄위께서 우리가 당신의 밀실로 들어가기를 원하신다면, 우리는 거기에 기꺼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마다 우리는 그분이 얼마나 큰사랑으로 우리에게 그렇게도 숱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 생각하고 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렇게도 큰 사랑의 보증을 주실 때 얼마나 큰 사랑을 보여 주셨는지 명심합시다. 사랑은 사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항상 생각하여 우리 마음에서 그런 사랑을 일으키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 마음에 이 사랑을 한 번 새겨 주신다면, 우리는 만사가 용이하게 되어 짧은 시간에 발전을 거두며 아무 어려움 없이 일할 것입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성령을 통하여 성녀 데레사를 간택하시어 교회에 요구되는 완덕의 길을 보여 주게 하신 천주여, 우리로 하여금 항상 그의 천상 교훈을 음식으로 삼아 자라며, 참된 성덕의 갈망으로 불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강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3) | 2024.10.17 |
---|---|
(성 막시무스 아빠스가 탈라시우스에게 전한 ‘답변서’에서)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는 빛 (2) | 2024.10.16 |
(루스페의 성 풀젠시우스 주교의 ‘파비아노를 거슬러’에서)주님의 몸과 피를 나누는 것이 우리를 성화시킵니다 (2) | 2024.10.14 |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하깨서 주해’에서)내 이름이 뭇 민족 사이에 크게 떨쳤도다 (7) | 2024.10.13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복음서에 대한 강론’에서)우리의 사목직 (1) | 2024.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