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고린토 후서에 대한 강론’에서 | (Hom. 14,1-2: PG 61,497-499) |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 7,2-16 |
고린토인들이 회개하는 것을 보고 바오로가 위로를 받다 |
시편기도 |
후렴1주여, 생명의 나무는 당신의 십자가에 나타났나이다. |
시편 1 인간의 두 가지 길 십자가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행복합니다(2세기의 어느 교부). |
1 행복한 사람이여 * 불신자들이 꾀하는 말을 그는 아니 따르고, 죄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 망나니들 모임에 자리하지 않나니, 2 차라리 그의 낙은 주님의 법에 있어 * 밤낮으로 주님의 법 묵상하도다. 3 마치도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 제때에 열매 내고 잎이 아니 시들어 * 그 하는 일마다 잘되어 가도다. 4 불신자는 이렇지 않나니 이렇지 않나니 *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도다. 5 불신자는 심판 때에 버티지 못하리니 * 의인의 모임에서 죄인도 그러하리라. 6 주께서 의인의 길을 살펴 주심이로다 * 불신자의 길은 망할 것임이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1주여, 생명의 나무는 당신의 십자가에 나타났나이다. |
후렴2나는 시온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
시편 2 임금이시오 승리자이신 메시아 주께서 기름 부어 그리스도로 삼으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렀습니다(사도 4,27). |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도다 *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수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 땅을 다스리는 자들아 익히 배워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라 * 기뻐하며 두려워하며 예배 드리라. 12 자칫하면 불붙는 주님의 역정 + 행여 진노하실세라 너희 죽을까 저허하노니 * 주님께 몸을 피하는 자 모두 다 복되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2나는 시온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
후렴3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내 머리를 들게 하시나이다. |
시편 3 주님은 나의 방패 나는 누워 깊이 잠들었더니 주께서는 이 몸을 깨워 주셨습니다(성 이레네오). |
2 주여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이 이리 많으오니까 * 나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하오이다. 3 숱한 사람들이 나를 들어 말하기를 * “저의 구원은 주님 안에 없다” 하나이다. 4 그러나 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 내 머리를 들게 하시는 내 영광이오이다. 5 내 목청 높여서 주께 부르짖을 때 * 거룩한 그 산에서 들어주셨나이다. 6 나는 누워 깊이깊이 잠들었더니 * 주께서는 이 몸을 깨워 주셨나이다. 7 수천 군중이 나를 거슬러 에워쌀지라도 * 나는 무서워 함이 없으리이다. 8 주님 일어나소서 내 하느님 구하여 주소서 + 하고많은 내 원수의 뺨을 후려갈기셨고 * 악인들의 이빨을 부수시었나이다. 9 구원은 오직 주께 있사오니 * 당신의 백성 위에 복을 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후렴3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내 머리를 들게 하시나이다. |
○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안에 풍부히 머물며, ◎ 너희는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충고하라. |
제1독서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고린토 후서에 대한 강론’에서 고린토인들이 회개하는 것을 보고 바오로가 위로를 받다 |
형제 여러분, 2 마음을 열어 우리를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친 일이 없고 아무도 망쳐 놓은 일이 없으며 아무도 착취한 일이 없습니다. 3 나는 여러분을 책망하려고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여러분은 늘 내 마음속에 있어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사이가 아닙니까? 4 나는 여러분을 전적으로 믿으며 크게 자랑합니다. 우리는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큰 위안을 받고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 5 우리는 마케도니아에 도착한 후에도 조금도 쉬지 못했습니다. 쉬기는커녕 가는 곳마다 환난을 당했습니다. 밖으로는 싸움을 겪었고 안으로는 두려움에 싸여 있었습니다. 6 실의에 차 있는 사람을 위로해 주시는 하느님께서 디도를 보내시어 우리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7 그가 돌아온 것만도 우리에게 위로가 되었지만 여러분이 그를 위로해 주었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더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디도는 여러분이 나를 몹시 보고 싶어하고 나에게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 나를 열렬히 옹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더욱더 기뻐하였습니다. 8 내가 여러분에게 보낸 그 편지가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더라도 나는 그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편지가 잠시 동안이나마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알고 내가 후회한 것은 사실이지만 9 지금은 오히려 기뻐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기쁘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그 일로 인해서 회개하게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마음 아파한 것은 하느님의 뜻대로 된 일이니 결국 여러분이 우리로 해서 손해 본 것은 조금도 없습니다. 10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겪는 상심은 회개할 마음을 일으켜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이것을 후회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세속적인 상심은 죽음을 가져올 뿐입니다. 11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겪은 바로 그 상심이 여러분에게 이루어준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여러분은 열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게 되었고 의분이 생겼고 두려워할 줄 알게 되었고 그리워하는 마음과 헌신하려는 마음이 생겼고 악을 징벌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여러분은 그 사건에 있어서 조금도 잘못이 없었다는 것을 훌륭하게 증명했습니다. 12 전에 내가 여러분에게 그 편지를 써 보낸 것은 그 못된 짓을 한 자나 또는 그에게 손해를 입은 사람 때문에 쓴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인 열성을 하느님 앞에서 여러분에게 보여 주려고 쓴 것이었습니다. 13 그 결과 우리는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위로를 받을 뿐만 아니라 디도가 기뻐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더욱 기뻤습니다. 디도는 이제 여러분 모두의 덕택으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14 내가 디도에게 여러분을 자랑한 일이 있었는데 여러분은 과연 내 체면을 세워주었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한 말이 모두 진실이었듯이 우리가 디도에게 여러분을 자랑한 것도 이제 허황된 말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15 디도는 여러분이 모두 자기 말을 순종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맞아준 일을 회상하며 여러분에게 더 큰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16 나는 여러분을 조금도 거리낌없이 신뢰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
제2독서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고린토 후서에 대한 강론’에서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 |
바오로 사도는 심한 꾸짖음을 억제하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 말을 계속합니다. 바오로는 자신이 고린토인들을 사랑하였지만 그들은 그 사랑을 보답하지 않고 오히려 바오로가 베풀어 준 사랑에서 결별하고 악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연합했기 때문에 그들을 심하게 질책하고 꾸짖은 다음 그 꾸짖음을 부드럽게 하려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러분이 우리를 이해해 주십시오.” 즉 우리를 사랑하십시오. 여기서 사도가 고린토인들에게 청하는 호의는 그렇게 부담스런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에게 실제로 더 이익이 됩니다. 그는 “우리를 사랑하십시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더 부드러운 말로 “우리를 이해해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묻는 것 같습니다. “누가 우리를 여러분의 마음에서 쫓아냈습니까? 누가 우리를 몰아냈습니까? 여러분이 무슨 이유 때문에 우리에게 마음의 문을 닫고 있습니까?” 사도는 앞에서 “옹색함이 있다면 여러분 자신 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제 그들의 마음을 이끌기 위해 같은 것을 더 명백히 말하면서 “우리를 이해해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사랑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보다 자신에게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을 더 이끄는 것은 없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덧붙여 말합니다.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여러분은 늘 우리 마음속에 있어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사이가 아닙니까?” 사랑이 지닌 가장 위대한 힘은 바로 이것입니다. 사랑은 멸시를 당할 때라도 그들과 함께 살고 그들과 함께 죽고 싶어합니다. 그들은 그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것이 아니고 위에서 바오로가 말한 그런 모양으로 그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사랑할 때에 위험이 생기면 도망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오로의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또 “나는 위안을 받고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무슨 위안입니까? 여러분에게 흘러 오는 위안입니다. 여러분이 올바른 길로 되돌아온 그 행위로써 나에게 위안을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그는 먼저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한탄하지만 그 후엔 불평이 너무 지나쳐 도리어 슬픔을 초래시킬까봐 염려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바오로는 여기서 “나는 큰 위안을 받고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흡사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나에게 큰 슬픔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받은 슬픔을 충분히 보상하여 나에게 위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여러분은 내 슬픔을 몰아냈을 뿐 아니라 나를 기쁨에 넘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오로는 그의 기쁨이 정말 얼마나 큰지를 보여 줍니다. 그는 “기쁨에 넘쳐 있다.”고 말하지 않고 그 앞에 덧붙여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라고 말합니다. 바오로의 말에 의하면 고린토인들이 자기에게 가져다 준 즐거움이 너무도 커서 어떤 고난이라도 그 기쁨을 감소시킬 수 없고, 그 기쁨의 충만은 우리에게 덮쳐 온 모든 고난을 잊어버리게 하여 그 쓰라림을 느끼지 않게 했다는 것입니다. |
사은찬미가 |
찬미하나이다 우리 천주여 *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원하신 아버지를 * 온 세상이 삼가 받들어 모시나이다. 모든 천사 하늘들과 그 모든 능한 이들 + 케루빔과 세라핌이 * 끊임없이 목청을 높이어 노래부르오니, 거룩하셔라 거룩하셔라 * 온 누리의 주 천주 거룩도 하시어라. 엄위로운 당신의 영광 * 하늘과 땅에 가득도 하시어라.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 * 그 보람 뛰어나신 선지자의 대열, 눈부시게 무리진 순교자들이 * 아버지를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땅에서는 어디서나 거룩한 교회가 * 그 엄위 한량없는 아버지를, 뫼셔야 할 친아드님 당신 외아드님을 * 아울러 위로자 성령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여 * 당신은 아버지의 영원하신 아드님, 인간을 구하시려 몸소 인간이 되시고자 * 동정녀의 품안을 꺼리지 않으셨나이다. 죽음의 가시를 쳐버리시고 * 믿는 이들에게 천국을 열어 주셨나이다. 지금은 천주의 오른편 아버지의 영광 안에 계시어도 * 심판하러 오시리라 우리는 믿나이다. 보배로운 피로써 구속받은 당신 종들 * 우리를 구하시기 비옵나니, 우리도 성인들과 한몫에 끼어 * 영원토록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 당신의 기업을 강복하소서. 그 백성 당신이 다스리시고 * 영원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소서. 나날이 주님을 기리는 우리 * 세세 대대 당신 이름 기리오리다. 비오니 주여 우리를 지키시어 * 이날에 죄 없도록 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내리시어 * 당신께 바란 대로 되게 하소서. 주여 우리 당신께 바랐사오니 * 영원토록 부끄럼이 없으리이다. ¶ 이 부분은 생략할 수도 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주께 바라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는 천주여, 당신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없사오니, 우리에게 자비를 풍성히 베푸시어, 우리로 하여금 주의 섭리와 인도로 지금 현세의 사물을 사용하면서도 마음은 이미 영원한 세상에 둘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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