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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윤동주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세짧시) -찰나,어싱(earthing),낌새,위험,부탁,요즘 세상,똘레랑스,더위.헤어짐,퇴고,솔밭,화로,얼마나 급했길래,사슬,벌거숭이

찰나


당신과 나의 인생
어싱(earthing)


맨 땅 맨 발
낌새


느낌이 온다
위험


어둑어둑해진 산길
부탁


그만 좀 하자
요즘 세상


어른이 없다
똘레랑스


다 안아줄게
더위


바삭바삭 탄다
헤어짐


아쉽고 아프고 고맙고
퇴고(推敲)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솔밭


솔바람이 분다
화로

겉은 재, 속은 불덩이
얼마나 급했길래

맨발에 속바지 바람
사슬


달아나는 꿈도 꾸지마
저항


더는 못 걷겠다
미로


도대체 어디로 가나
밤송이


토실토실 익어간다
뭇매


신은 어쩌다가
한강


아름답고 슬픈 희망의 젖줄
된서리


가을이 깊어간다
호떡집


큰일 났다 불이 났다
아메리카


노을에 물들다
사는 길


텅 비워야 산다
벌거숭이


다 보인다
첫눈


마음도 하얗다
위기


바닥이  안보인다 

역사는


돌면서 자란다
은하수


깜깜해야 보인다
철새


떠날 때를 안다
연줄


팽팽하면 끊어진다
자업자득


제 발등 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