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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라우렌시오

[스크랩] 어느부인에게 편지 6,편지9,편지10

 

 

 편지 6 어느부인에게               1688,10,12

 

     친애하는 부인

 하느님께서 당신을 끌어 내리실 것을 저는 늘 알고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이 원하시는 때에, 그러나 당신은 거의 생각지도 못한 때에 당신을 끌어올리려 오실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희망을 두십시오.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들, 특히 고통을 당 할 때 당신에게 베풀어주신 힘과 인내에 대해 저와 함께 감사를 드립시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을 보살펴 주신다는 뚜렷한 표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위로를 찾고 모든 것에 감사하십시오.

  

  잠깐 마음을 들어올리는 그것으로 넉넉합니다. 칼을 쥐고 달려갈 때라도 잠깐 하느님을 생각하며 내적으로 흠숭하는 이런 기도는 그것이 아무리 짧다해도 하느님께는 기쁨이 됩니다.

 

  우리의 눈에도 띄지 않은채 하루 종일 이런 짧은 내적 흠숭을 자주 되풀이 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은 없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린 방법대로 할 수 있는 한 자주 하느님을 생각하도록 그에게 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목숨과 때로는 구원까지도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군인에게 이것도 참으로 적절하고도 필요한 일입니다

 

 

  편지 9 어느 부인에게           1689년경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가끔씩 당신을 기억하고, 간단한 흠숭의 행위와, 때로는 은총을 간구하거나 혹은 당신의 고통들을 바쳐드리거나, 또 어떤 때는 이미 받은 은총과 그리고 지금 주시는 은총에 대해 감사드리기를 원하십니다. 

  

     일하는 도중에 가능한 한 자주 그분 안에서 위로를 찾으십시오. 식사할 때나 대화할 때 가끔씩 당신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들어 올리십시오, 아주 잠깐일지라도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이 그분께는 언제나 가장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큰 소리로 외칠 필요는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계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있기 위해 언제나 교회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을 기도실로 만들 수 있고, 하느님과 부드럽고 겸손하며 사랑 가득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때때로 그곳으로 물러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하느님께서는 단지 우리 편에서의 바른 지향만을 기다리고 계실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고 하느님과 함께 죽읍시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있을때는 고통도 언제나 감미롭고 즐겁기만 하지만 아무리 큰 즐거움이라도 하느님 없이는 가장 잔혹한 형벌일 뿐입니다.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에서 찬미 받으소서 아멘 당신 마음을 그분께 바치는 것에 조금씩 습관을 들이십시오. 특별한 규칙이나 개인적 신심으로 자신을 속박하지 마십시오 다만 말씀드린 것들을 믿음과 사랑과 겸손으로 하십시오.

 

 

     편지 10  어느 부인에게     1689,10,20 파리에서

  

 

     우리가 친구를 사랑해야 하지만 마땅히 첫 자리를 차지 하셔야 할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 해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린 것, 곧 밤낮으로 무슨 일을 하든 심지어 휴식 중에도 자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을 부디 기억하기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당신 곁에 계시고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그분을 홀로 내버려 두지 마십시오. 

 

  당신을 찾아온 친구를 홀로 내버려 두는 것은 무례한 짓이라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왜 하느님을 내버려둔 채 홀로 계시게 합니까? 그분을 잊지 마십시오, 그분을 자주 생각하고, 끊임없이 흠숭하며, 삶도 죽음도 그분과 함께 하십시오,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참된 본분이며, 한마디로 말해 이것은 우리의 일입니다. 이것을 모른다면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출처 : 한국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관구전례참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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