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말해요, 망설이지 말아요
바로 말해요 망설이지 말아요
내일 아침이 아니에요 지금이에요 바로 말해요 시간이 없어요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보고 싶었다고 말해요 해가 지려고 해요 꽃이 지려고 해요 바람이 불고 있어요 새가 울어요 지금이에요 눈치 보지 말아요 - 나태주의 시집《사랑만이 남는다》에 실린 시〈바로 말해요〉중에서 - * 바람이 불 때 바람이 분다고 말해야 합니다. 바람이 지난 뒤에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함께 있을 때, 살아 있을 때 말해야 합니다. 나중으로 미루면 끝내 말 못 하고 말 수가 있습니다. 새가 울면 새가 운다고, 꽃이 피면 꽃이 피었다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바로 말해요. 망설이지 말아요. (2021년 2월10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사랑에 답함 / 시인 나태주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최고의 인생 / 시인 나태주 날마다 맞이하는 날이지만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라 생각하고 지금 하는 일이 가장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이 가장 맛있는 음식이라 여기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인생 하루하루는 최고의 인생이 될 것이다 아름다움 / 시인나태주 놓일 곳에 놓인 그릇은 아름답다 뿌리 내릴 곳에 뿌리 내린 나무는 아름답다 꽃필 때를 알아 피운 꽃은 아름답다 쓰일 곳에 쓰인 인간의 말 또한 아름답다 목차
|
책 속으로우리들 이야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 걸 우리는 잘 알아요 그래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오래 헤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그게 오늘의 약속이에요 - 「오늘의 약속」 중에서 남몰래 혼자 부르고 싶은 이름을 가졌다는 것은 황홀하도록 기쁜 일이다 남몰래 혼자 생각하고픈 사람을 가졌다는 것은 슬프도록 기쁜 일이다 나 혼자만 생각하다가 잠이 들고 나 혼자만 생각하다가 잠이 깨고픈 사람을 갖는다는 건 행복하도록 외로운 일이다 - 「보고 싶은 날」 중에서 두 나무가 서로 떨어져 있다 해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두 나무가 마주 보고 있지 않다고 해서 서로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중략…) 오늘 너 비록 멀리 있고 나도 멀리 말이 없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고 서로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 「바람 부는 날」 중에서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 「선물」 중에서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 「사랑에 답함」 중에서 |
출판사 서평“사랑은 우리 가슴에 늘 준비된 마음입니다”
사랑 때문에 다만 사랑하는 일 때문에 울어본 적 있으신지요?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오직 한 사람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을 꼬박 새워본 적 있으신지요? _「사랑에의 권유」 중에서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다. 사랑하는 일 때문에 눈물짓거나, 한 사람이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을 꼬박 지새우는 그런 나날. 누군가는 ‘철없고, 어리석고, 서툰 인생’이라 할지라도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한때나마 지상에서 행복하고 슬프고도 외로운 사람이었음을” 증명하는 일이 아닐까. 길거리와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을 줍는 시인. 세상의 작고 소중한 것들을 간결한 시어에 담아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시인. 그를 설명하는 어떤 수식어보다 ‘풀꽃시인’이라는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인.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쉽고 간결한 시의 언어로 80만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나태주 시인이 힘겨운 시절을 건너고 있는 모두를 위해 특별한 테마시집을 출간했다.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신작 『사랑만이 남는다』는 나태주 시인이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 보내는 매우 특별한 러브레터다. 시인으로 살아온 50여 년, 그동안 쓴 수천 편의 시들 가운데서 뽑은 사랑의 시편과 신작으로 꾸민 시집이다. 전체 3부로 구성됐으며, 세상의 모든 애인들과 아내들과 딸들에게 보내는 시 142편을 수록했다. 이 책에서 시인은 설렘과 기쁨으로 출렁이는 사랑, 불안함과 초조함에 뒤척이는 사랑, 그리고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하는 사랑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80년 가까운 생을 통해서 노시인이 느끼고 깨달은 인생이란 바로 ‘사랑’이다. 그것은 멀리 있는 무지개가 아니라 우리 가슴에 늘 준비된 마음이다. “누군가, 나보다 나이 젊은 사람이 인생에 대해서 묻는다면 첫째도 사랑이고 둘째도 사랑이고 셋째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랑하지 못해서 우울하고, 사랑하지 못해서 슬프고, 사랑하지 못해서 불안하고, 끝내 사랑하지 못해서 불행했던 거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_‘시인의 말’ 중에서 다시 살아가기 위하여, 다시 사랑하기 위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의 위로 일상이 불안함 속에서 흔들리는 순간, 시인은 따뜻한 축복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우리와 동행한다. 그리하여 이 순간을 살아가는 모두가 사랑만은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영화 「두 교황」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말한다. “사랑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예요.” 우리의 삶은 결국 사랑으로 귀결된다.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길 바라는 노시인의 간절한 바람에 우리가 응답할 차례다. 책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쑤안 록 쑤안 작가의 그림을 실어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시와 함께 담아낸다. 힘들거나 외로울 때, 우리가 시와 함께 숨 쉴 수 있다면 어떤 순간에도 마음이 무너지거나 무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태주 시인과 함께 이제 조금 다른 식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도 좋으리라. |
가을바람이 분다 내 마음은 버들잎인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떨고 있다 내 마음은 바람개빈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내 마음은 바람 따라 돌고 있다 - 나태주의 시집《사랑만이 남는다》에 실린 시 <바람이 분다> 전문 - |
' 채움 과 비움 > 윤동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시우의 동시집 《고마워》 에 실린 시 〈나도 갈께〉 전문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0) | 2024.04.04 |
---|---|
정유정의 시집《하루에서 온 편지》에 실린시 〈산으로 가요〉중에서 -봄, 산으로 가요 (0) | 2024.03.15 |
안윤자의 시집 《무명 시인에게》 〈정이 가는 사람〉 -순한 사람이 좋아요 (2) | 2024.01.08 |
어머니--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세짧시 (0) | 2023.12.09 |
이하석의 시집 《기억의 미래》에 실린시 〈산 넘어가기의 성찰〉 전문-산을 넘어간다는 건 (2) | 2023.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