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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독서

이신자의 《상념의 숲을 거닐며》하코다산의 스노우 몬스터

 
 
하코다산의 스노우 몬스터


부조리한 현실과 틀에
박힌 듯 짜여진 일상에 지치거나
힘겨울 때마다 하코다 산 정상에서 본
스노우 몬스터의 형상을 떠올리며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겠다. 칼바람과 눈보라를 한 몸에 안고서도
꿋꿋하게 서 있는 강인한 나무의 생명력을 떠올려,
지금 나의 정신만이라도 퇴화시키지 않으려는 꿈을
꾸어본다. 꿈꿀 수 있는 자유마저 없다면 더 이상
생존할 가치가 없지 않은가. 존재하는 날까지
순결한 정신을 꿈으로 디자인할 수 있기를!


-이신자의 《상념의 숲을 거닐며》 중에서 -


* 해마다 겨울이면
'일본 아오모리 명상여행'을 떠나고
그때마다 눈 덮인 하코다산의 정상에 오릅니다.
그때 볼 수 있는 것이 '스노우 몬스터'(樹氷)입니다.
마치 수도사들이 하얀 로브를 입고 순례의 길을 떠나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몬스터가 아니라 영락없는 숭고한
수도사의 모습들로 보입니다. 매서운 눈보라를 견디며
한 방향으로 고개 숙이고 있는 그 모습은 우리가
걸어가는 고행의 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목차

  • 1장 책이 울고 있어요
    사랑, 인생의 영원한 변주곡
    젊은 날의 숲
    책이 울고 있어요
    행복은 웃음에서
    말간 눈망울
    모래 꽃밥
    사월이 오면
    강강수월래
    세계 연인들의 사랑

    2장 물의 신성神性
    남미, 그곳이 뜨거운 가슴으로 부른다
    물의 神性
    山의 은혜 바다의 德
    세상사에 시달릴 때면 이과수폴을 생각해요
    삶의 잔해殘骸
    南美의 명물, 이따이쁘
    순백의 자연설을 찾아서
    스노우 몬스터[樹永]
    스킨스쿠버

    3장 단상斷想
    단상 1 - 일상에서
    단상 2 - 수필. 창작
    단상 3 - 삶. 죽음
    단상 4 - 명상. 사랑
    단상 5 - 자연. 문화. 예술
    따지기와 베풀이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새 아침
    신향산 심상心象
    알고 싶은 게 너무 많은 '知佑'

    4장 상념의 숲을 거닐며
    두고 온 山河에 그리움 날개 달고
    디지털 시대 흥부
    라일락 담장
    명상시간 외
    상념의 숲을 거닐며
    산성화 되어가는 동심
    '산성화 되어가는 동심'대한 자작 해설
    운림산방
    파벨라favela

    5장 바람 잘날 없는 인생
    나비 집
    바람 잘날 없는 인생
    불안의 계단
    생애전환기 그 애련哀憐
    위령 씻김굿
    유월 어느 날
    허무의 실체
    효孝
    새 아침의 새 희망

    6장 어느 날 나에게 말걸기
    영원한 죄인
    바나나꽃 그네
    진도
    하얀 목련
    어느날 나에게 말걸기
    인생은 고해
    향이 깊은 만남의 여정
    형제는
    여름날의 그림자
    황혼
    나눔을 생활화 하는 삶

    <상념의 숲을 거닐며>에 부침 | 강범우
제9회 허균ㆍ허난설헌 문학 우수상을 수상하였던 이신자의 에세이집 『상념의 숲을 거닐며』. 이 책은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해 자신을 정화하여 온 여성 작가의 독백을 오롯이 담은 것이다. 인간애, 물과 연관된 사연들, 묵상의 화두, 사람 사는 얘기들로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