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산의 스노우 몬스터
부조리한 현실과 틀에
박힌 듯 짜여진 일상에 지치거나 힘겨울 때마다 하코다 산 정상에서 본 스노우 몬스터의 형상을 떠올리며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겠다. 칼바람과 눈보라를 한 몸에 안고서도 꿋꿋하게 서 있는 강인한 나무의 생명력을 떠올려, 지금 나의 정신만이라도 퇴화시키지 않으려는 꿈을 꾸어본다. 꿈꿀 수 있는 자유마저 없다면 더 이상 생존할 가치가 없지 않은가. 존재하는 날까지 순결한 정신을 꿈으로 디자인할 수 있기를! -이신자의 《상념의 숲을 거닐며》 중에서 - * 해마다 겨울이면 '일본 아오모리 명상여행'을 떠나고 그때마다 눈 덮인 하코다산의 정상에 오릅니다. 그때 볼 수 있는 것이 '스노우 몬스터'(樹氷)입니다. 마치 수도사들이 하얀 로브를 입고 순례의 길을 떠나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몬스터가 아니라 영락없는 숭고한 수도사의 모습들로 보입니다. 매서운 눈보라를 견디며 한 방향으로 고개 숙이고 있는 그 모습은 우리가 걸어가는 고행의 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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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허균ㆍ허난설헌 문학 우수상을 수상하였던 이신자의 에세이집 『상념의 숲을 거닐며』. 이 책은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해 자신을 정화하여 온 여성 작가의 독백을 오롯이 담은 것이다. 인간애, 물과 연관된 사연들, 묵상의 화두, 사람 사는 얘기들로 채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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