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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윤동주

(소강석의 시〈꽃잎과 바람〉)꽃잎만 할 수 있는 사랑

 
꽃잎만 할 수 있는 사랑


꽃잎은
바람에 흔들려도
바람을 사랑합니다

꽃잎은
찢기고 허리가 구부러져도
바람을 사랑합니다

꽃잎은 바람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바람이 불면 꽃잎이 떨어집니다.


- 소강석의 시〈꽃잎과 바람〉중에서 -


* 꽃잎은 모든 것을 바람에 맡깁니다.


바람 때문에 흔들리고 구부러지고 땅에 떨어져도
바람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랑이라면
그야말로 '꽃잎 같은 사랑'입니다.
오로지 꽃잎만 할 수 있는...
(2019년 10월25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