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론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그리스도는 우리를 일치시키는 끈이십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Lib. 11,11: PG 74,559-562)
그리스도는 우리를 일치시키는 끈이십니다
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2,12-17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
제1독서
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
12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여러분의 죄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13 아버지 된 사람들이여,
천지 창조 이전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젊은이들이여,
여러분이 이미 악마를 이겼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14 어린 자녀들이여,
여러분이 이미 아버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아버지 된 사람들이여,
천지 창조 이전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젊은이들이여,
여러분은 강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지니고 살며 악마를 이겨냈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15 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마음속에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없습니다. 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는 것이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세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17 세상도 가고 세상의 정욕도 다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제2독서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그리스도는 우리를 일치시키는 끈이십니다
성 바오로의 말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나누어 모시는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한 몸을 이룹니다. 바오로는 이 자비의 신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전 세대의 사람들에게 알려 주시지 않았던 신비를 이제는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성령의 힘으로 계시하셨습니다. 즉, 이방인들이 공동 상속자가 되고 같은 몸의 지체가 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약속의 참여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다 그리스도 안에 하나의 몸을 이룬다면, 즉 우리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당신의 육신을 통하여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와도 한 몸을 이룬다면, 우리 모두 우리들간에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고 또 인간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일치시키는 끈이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적인 일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유일하시고 같으신 성령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이 성령을 통해서 우리들간에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하나가 됩니다. 우리는 다수이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게 하는 아버지의 영과 당신의 영이신 성령은 하나이시고 나뉨이 없으십니다. 이 성령께서는 서로 다르고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 당신을 통해서 일치 안에 모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인성의 힘이 당신이 그 안에 계시는 이들을 하나의 몸으로 일치시키는 것처럼 모든 이들 안에 계시는 하나이고 나뉨이 없으신 하느님의 영께서도 모든 이를 영적인 일치로 묶어 주십니다. 따라서 바오로 사도는 다음과 같은 말로 우리에게 격려를 합니다.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여러분을 묶어 하나가 되게 해주신 것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며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백성으로 부르셔서 안겨 주시는 희망도 하나입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고 세례도 하나이며, 만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꿰뚫어 계시고 만물 위에 계십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는 같은 영이시기 때문에, 당신 아들을 통하여 우리 안에 계시는 모든 이의 아버지도 같은 아버지이시고, 성령에 참여하는 이들 서로간에 그리고 성령과 함께 일치를 이룰 것입니다.

성령에 참여함으로써 우리가 성령과 일치된다는 것이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우리는 육적 생활을 그만두고 영의 법에 따라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는 육적 생활을 버리고 성령과 일치하여 다른 본성으로 변하듯이 천상 모습을 얻게 되었습니다. 실은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 된 우리는 단순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 곧 천국 시민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안에서 모두 하나입니다. 같은 상태에서 하나이며 신심에서 하나이며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받아 모시는 데에서 하나이고 한 분이신 성령께 다 같이 참여하는 데서 하나입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주여, 당신의 백성이 영혼의 청춘을 되찾고 즐거워 하오니, 지금 영광스러이 당신의 자녀 되었음을 기뻐하는 우리로 하여금, 언제나 확실한 기쁨의 희망을 품고 부활의 그날을 기다리게 하소서
.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