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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알렉산드리아의 디디무스의 저서 ‘삼위일체론’에서 )성령은 세례로써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알렉산드리아의 디디무스의 저서 ‘삼위일체론’에서 (Lib. 2,12: PG 39,667-674)
성령은 세례로써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2,1-11
새 계명
제1독서
사도 요한의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새 계명
1 나는 믿음의 자녀인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혹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친히 제물이 되셨습니다. 우리의 죄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3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때에 비로소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집니다. 4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자는 거짓말쟁이이고 진리를 저버리는 자입니다. 5 그러나 누구든지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은 진실로 하느님을 완전히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6 자기가 하느님 안에서 산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7 내가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것은 새로운 계명이 아니고 여러분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옛 계명입니다. 그 옛 계명은 여러분이 줄곧 들어온 그 말씀입니다. 8 그러나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것은 사실은 새 계명입니다. 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이미 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계명이 참되다는 것은 그리스도에게서 나타났고 또 그대들의 경험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9 자기가 빛 속에서 산다고 말하면서 자기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아직도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자입니다. 10 자기의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며 그는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11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 속에 있으며 어둠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그 눈이 어둠에 가려져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제2독서
(알렉산드리아의 디디무스의 저서 ‘삼위일체론’에서 )성령은 세례로써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한 하느님이신 성령께서는 세례로써 우리를 새롭게 하시어 죄의 미천한 상태에서 본래의 아름다움에로 되돌리시며, 당신의 은총으로 채워 주시어 우리가 합당치 않은 것을 원치 않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또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시며 흙과 먼지로 구성되어 있는 지상적인 것에서 영적인 것으로 변화시키시고, 하느님 영광의 참여자로서 성부의 자녀와 상속자로 만드시며, 성자의 모습대로 형성된 이로서 영광을 받으며 함께 다스리는 형제 곧 당신의 공동 상속자로서 우리에게 이 지상 대신에 천국의 낙원을 기꺼이 주십니다. 그분은 이미 천사들보다 더 큰 영예를 우리에게 주시고 거룩한 세례의 물로 맹렬하고도 끌 수 없는 지옥의 불을 꺼버리십니다.

사람은 두 번 태어납니다. 육신으로 태어나고 또 거룩한 영으로 태어납니다. 복음사가들은 이 두 가지 탄생에 대해서 훌륭하게 썼습니다. 나는 그들의 이름과 함께 그들의 가르침을 서술해 보겠습니다.

요한이 말합니다. “그분을 맞아들이고 그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이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말하자면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 곧 하느님의 성령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과 가족 관계를 이루게 되는 특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낳아 주시는 하느님은 바로 성령이시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성 요한은 그리스도의 다음 말씀을 첨가했습니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성세대는 사제의 집전에 의해 우리가 볼 수 있는 몸을 외적으로 낳아 주듯이 물 속에 들어가게 합니다. 그러나 내적으로 태어나게 하는 것은 성령이십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영께서는 천사의 집전에 의해 당신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시어 우리 몸과 영혼을 다시 영적으로 태어나게 하십니다.

세례자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과 성령”이라는 말에 따라 그리스도에 대해서 “그분은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인간의 육신은 질그릇처럼 부숴지기 쉬운 것이기 때문에, 먼저 물로 깨끗이 닦고 그 다음 영적인 불로 철저히 굳힐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을 영적인 불로 굳히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새로워지게 하고 완전하게 하는 성령이 필요합니다. 영적인 불은 씻을 수도 있고 또 영적인 물은 태워 굳힐 수도 있습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천주여, 파스카의 축제를 지내는 우리로 하여금 길이 그 은혜의 유익한 효과를 깨닫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