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게네스 사제의 레위기에 대한 강론에서 | (Hom. 9,5. 10: PG 12,515. 523) |
우리의 대사제이시요 속죄의 제물이신 그리스도 |
레위기에 의한 독서 | 16,2-28 |
속죄의 날 |
제1독서 |
레위기에 의한 독서----속죄의 날 |
그 무렵 2 주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은 이러하였다. “너는 너의 형 아론에게, 죽지 않으려거든 보통 때는 성소 휘장 안쪽 법 궤 위에 있는 속죄 판 앞으로 나가지 말라고 일러주어라. 속죄 판은 내가 구름 속에서 나타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3 아론은 성소에 들어가려면 소 떼 가운데서 황소 한 마리를 속죄 제물로 바쳐야 하고, 숫양 한 마리를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 4 그는 맨살에 모시 잠방이를 걸치고 모시로 만든 거룩한 속옷을 입어야 한다. 그리고 모시로 만든 관대를 띠고 모시로 만든 사모를 머리에 써야 한다. 이것이 거룩한 옷이다. 그는 목욕하고 나서 이 옷을 입어야 한다. 5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회중이 속죄 제물로 바치는 숫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바치는 숫양 한 마리를 받아야 한다. 6 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로 황소를 드려 자기의 죄와 자기 집안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7 그리고 숫염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만남의 장막 문간, 주님 앞에 세워 놓고 8 숫염소 두 마리 가운데서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주님께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아자젤에게 보내야 한다. 9 아론은 주님의 몫으로 뽑힌 숫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리고 10 아자젤의 몫으로 뽑힌 숫염소는 산 채로 주님 앞에 세워 두었다가 속죄 제물로 삼아 빈들에 있는 아자젤에게 보내야 한다. 11 아론은 자신을 위한 속죄 제물로 황소를 끌어다가 자기와 자기 집안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다음과 같이 올려야 한다. 그는 먼저 속죄 제물이 될 황소를 죽인 다음, 12 주님 앞 제단에서 숯불을 향로에 담고 향기 좋은 향 가루를 두 손으로 가득 떠가지고 휘장 안으로 들어가서 13 그 향을 주님 앞에서 숯불에 피우고 향기로 증거 궤 위에 있는 속죄 판을 가려야 한다. 그래야 죽지 아니할 것이다. 14 그리고 나서 황소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손가락에 찍어 속죄 판 동쪽 위에 뿌리고, 또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일곱 번 속죄 판 앞에 뿌려야 한다. 15 다음에 속죄 제물로 바치는 백성의 숫염소를 죽여 그 피를 휘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황소 피를 뿌렸던 때와 같은 식으로, 속죄 판 위와 속죄 판 앞에 뿌려야 한다. 16 이렇게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을 저질러 탄 부정이나 지은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려 성소를 정하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그는 부정한 그들 가운데 있는 만남의 장막도 정하게 해야 한다. 17 그가 성소에 들어가 예식을 올리고 나올 때까지 아무도 만남의 장막 안에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그는 자기와 자기 집안과 이스라엘 온 회중의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18 그리고 나서 주님 앞에 있는 제단으로 나와 그 제단을 정하게 하는 예식을 올려야 한다. 먼저 그는 황소 피와 숫염소 피를 가져다가 제단 뿔들 위에 두루 바른다. 19 그리고 그 피를 손가락에 찍어 일곱 번 제단에 뿌려야 한다. 이렇게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부정을 벗겨, 제단을 정하게 하고 거룩하게 해야 한다. 20 그는 성소와 만남의 장막과 제단을 정하게 하는 예식을 다 마치고는 살려둔 숫염소를 끌고 와야 한다. 21 아론은 그 살려둔 염소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른 온갖 잘못과 일부러 거역한 온갖 죄악을 고백하고는 그 모든 죄를 그 염소 머리에 씌우고 대기하고 있던 사람을 시켜 그 염소를 빈 들로 내보내야 한다. 22 그 염소는 그들의 죄를 모두 지고 황무지로 나간다. 이렇게 염소를 빈 들로 보낸 다음 23 아론은 만남의 장막으로 들어오는데, 성소에 들어갈 때 입었던 옷을 벗어 거기에 놓아 두고 24 거룩한 곳에서 목욕한 다음, 그 옷을 다시 입고 나와 자기의 번제물과 백성의 번제물을 바쳐 자신과 백성의 죄를 벗겨야 한다. 25 그는 그 속죄 제물의 기름기를 제단에서 살라야 한다. 26 염소를 아자젤에게 보낸 사람도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그는 진지로 들어올 수 있다. 27 이렇게 속죄 제물로 드린 황소와 염소의 피를 뽑아 성소에 가져다가 죄를 벗기는 예식을 올리고 나서 그 가죽과 살코기와 똥은 진지 밖으로 모두 내다가 함께 태워야 한다. 28 이것들을 태운 사람도 옷을 빨아 입고 목욕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그는 진지로 들어올 수 있다. |
제2독서 |
(오리게네스 사제의 레위기에 대한 강론)우리의 대사제이시요 속죄의 제물이신 그리스도 |
대사제는 일년에 한 번씩 백성들을 떠나 지성소에 들어갑니다. 그 곳에는 분향 제단이 있고 계약의 궤가 있는데 궤 위에는 케루빔 천신 상이 있습니다. 이 지성소에는 대사제외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제 참된 대사제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가 생각해 보겠습니다. 주님은 육신으로 계실 때 연중 내내 당신 백성들과 함께 계셨고, 바로 그 해에 대해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은총의 해와 죄 사함의 날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다.” 주님은 그 해 속죄의 날에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즉 당신의 과업을 성취하신 후 천상에 들어가시어 인류를 위한 속죄가 되시려고 아버지의 옥좌 앞에 서 계시고, 당신을 믿는 이들을 대신하여 아버지께 간구하십니다. 사람들을 아버지와 화해시키는 이 그리스도라는 속죄의 제물에 대해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자녀들이여, 나는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합니다. 그러나 혹시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친히 제물이 되셨습니다.” 바오로도 그리스도에 대해 말할 때 이 속죄의 제물을 지적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는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제물로 내어 주셔서 피를 흘리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속죄의 날은 이 세상이 마칠 때까지 우리에게 계속될 것입니다. 성서는 말합니다. “주님 앞 제단에서 숯불을 향로에 피워 증거 궤 위에 있는 속죄 판을 가리워야 한다. 그래야 죽지 아니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황소의 피를 얼마쯤 가져다가 손가락에 찍어 속죄 판 동쪽 위에 뿌려야 한다.” 이 예식이 인간을 위해 하느님께 바치는 화해의 제사가 옛적에 어떻게 거행되었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그러나 그분의 피로 말미암아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얻어 주시고 여러분을 하느님과 화해시킨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온 여러분은 이제 동물의 피를 더 생각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피를 생각하며 주님 친히 하시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이것은 내 피이다. 너희의 죄 사함을 위하여 흘릴 피이다.” 피를 뿌릴 때 동편을 향해 뿌렸다는 점에 주목하십시오. 여러분의 화해는 동편에서 왔습니다. 동편에서부터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중재자이시고 동방이라는 이름을 지니신 그분께서 오셨습니다. 이 사실은 여러분을 위해 정의의 태양이 뜨고 또 빛이 언제나 밝아 오는 동쪽을 계속 바라보기를 초대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여러분이 결코 어둠 속을 거닐지 않고 마지막 날이 여러분이 잠자코 있을 때 오지 않으며 또 밤이 여러분에게 몰래 기어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지혜의 광채 속에서 거닐고 언제나 믿음의 대낮을 지니며, 또 언제나 사랑과 평화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 |
마침기도 |
기도합시다 형언할 수 없는 신비로 이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천주여, 비오니, 당신 교회로 하여금 영원한 나라로 발전하며 현세의 도움도 계속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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