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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은혜

하느님과의 일치



하느님과의 일치


454 한번은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내 딸아, 다른 이들이 물리치는 은총
들을 네가 거두어 가져라. 네가 가질 수 있는 만큼, 네 힘대로 많이 거두어 가져
라.” 그 순간, 내 영혼에는 하느님의 사랑이 흘러 넘쳤다. 나는 내가 하느님과
아주 긴밀하게 하나가 되어 있음을 느꼈지만, 말로는 이 하나가 됨을 어떻게 표
현할 수가 없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나는 하느님께서 가지신 모든 것들, 모든 소유물들과

보물들이 다 내 것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는 하느님 한 분으로 넉넉하기 때문이다. 그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보고,

그분 없이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나는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나 자신의 내면 밖에서는 아무런 행복도 추구하지
않는다. 나는 하느님께서 내 안에 거처하시기 때문에 한없이 기쁘다. 여기에서
나는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살고 있으며, 이곳에 그분과 나의 가장 깊은 친밀함
이 있다. 여기에서 나는 그분과 함께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



이곳은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이다.

복되신 동정녀께서 나에게 이런 방법으로 하느님과의 친교를
나누라고 격려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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