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삶의 본질적인 구성 요소이다. 우리는 고통을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는 길을 발견할 때에만 우리의 삶은 성
장한다. 이에 대해 융은 말한다. 고통을 피하는 사람은 자주 노
이로제를 앓게 된다고. 그는 노이로제를 실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고통의 대용품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병과 자신에게 부과된 고통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노이로제에
걸린다. 노이로제는 그의 잘못된 인생관을 포기해야만 치유될 수 있다.
죽음과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은 노년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인간은
자신의 병, 고통, 과거와 화해하고 직업, 인간 관계, 능력, 건강을 손에서
놓아 버린 후, 하느님에게 자신을 완전히 맡겨야 한다. 노인이 되어 새로
이 그리고 중요하게 요구받는 것은 '인간됨'의 이 두가지 기본적인 실천
행위, 즉 받아들이기와 놓기이다.
-삶의 기술-중에서
-안셀름 그륀-
출처 : 가르멜의 산길 Subida Del Monte Carmelo
글쓴이 : 화살 기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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