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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스크랩] 매일의 회개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매일의 회개>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마태 21,28-32)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대상은 수석사제들과 백성들의 원로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예수님 시대 당시 로마 식민통치 하에서 비록 제한된 것이기는 했지만 나름 권력의 정점에 서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전관리, 각종 제사 의식 등을 감독하였으며 속죄의 날에는 속죄 제사를 거행했고 국정 전반의 중차대한 사항에 대해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가장 ‘가방끈’이 긴 사람들이었고 동시에 나름 한 가닥씩 하던 대단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던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한번 보십시오. 깜짝 놀랄만한, 순식간에 심각한 구설수에 오를 발언을 서슴지 않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이토록 강경한 예수님의 발언의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요? 자신들의 눈앞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하느님 구원 사업, 메시아이신 예수님의 도래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 앞에서도 끝가지 생각을 바꾸지 않는 그들의 완고함과 경직됨을 예수님께서 질책하시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 하고 잘 대답해놓고서는 포도밭으로 가지 않는 둘째 아들과도 같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잘 공부했고, 율법의 규정을 목숨처럼 중요시 여겼습니다. 그들의 삶은 무척이나 경건했으며, 생활도 굉장히 올바르고 정직했습니다. 그러나 메시아 도래 이후 과거의 율법이 폐기되고 예수님으로 인한 새로운 사랑의 율법이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향수에만 묶여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무리 외치고 부르짖어도 새로운 세상에 부합되는 새로운 사랑의 율법에 결코 마음을 열지 않았고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세리와 창녀들, 그들은 첫째 아들과 같습니다. 비록 그들의 먼젓번 삶은 꽤나 그릇된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율법에 어긋나는 생활이었고 그들 하루하루의 삶이 곧 죄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거듭되는 회개에로의 요청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며 크게 가슴을 쳤고 진정한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삶을 180도 바꾸기로. 대표적인 인물이 마태오요 자캐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활짝 마음을 열었습니다. 예수님의 권고에 따라 과거의 모습을 완전히 버리고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예수님의 제자요 친구로 거듭납니다. 그간 착취로 모았던 막대한 돈뭉치는 동족들에게 과감히 되돌려줍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예수님께서는 이런 깜짝 놀랄 선언을 공개적으로 하십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은 열린 마음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 하느님의 음성, 하느님의 요청에 언제라도 순종하고자 노력하는 적극성입니다. 내 인생을 내 뜻대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인도와 그분의 뜻에 맡기고자 하는 개방성입니다. 1년에 한번, 6개월에 한번이 아니라 매일 매순간, 매일 아침, 매일 저녁 일상적으로 하느님께로 돌아서려는 항구성입니다. ▒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출처 : 가톨릭 영성의 향기 cafe
글쓴이 : andre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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