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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감동순간 그림과 사진

[스크랩] 사도 성 바오로의 개종

 



The Conversion of Saul-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542-45. Fresco, 625 x 661 cm. Cappella Paolina, Palazzi Pontifici, Vatican


사도22,3-16
3 "나는 유다인입니다. 나기는 길리기아의 다르소에서 났지만 바로 이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믈리엘 선생 아래서 우리의 조상이 전해 준 율법에 대해서 엄격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느님을 공경하던 열성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의 열성에 결코 못지 않습니다.
4 나는 교인이라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잡아 감옥에 처넣고 죽이기까지 하면서 이 예수의 교를 박해하던 사람입니다.
5 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대사제와 온 의회가 증명해 줄 것입니다.
나는 그 사람들로부터 다마스커스에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 있는 신도들까지도 잡아서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벌을 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6 "길을 가다가 오정 때쯤에 다마스커스 가까이에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찬란한 빛이 나타나 내 주위에 두루 비쳤습니다.
7 내가 땅에 거꾸러지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는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8 나는 ’주님, 누구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예수다’ 하는 대답이 들려 왔습니다.

9 그 때 나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그 빛을 보았지만 나에게 말씀하신 분의 음성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10 ’주님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내가 이렇게 물었더니
주께서는 ’일어나서 다마스커스로 들어 가거라. 거기에 가면 네가 해야 할 일을 모두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11 나는 그 눈부신 빛 때문에 앞을 못 보게 되어 같이 가던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다마스커스로 들어 갔습니다.
12 거기에는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율법을 잘 지키는 경건한 사람이었고 거기에 사는 모든 유다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13 그가 나를 찾아 와 곁에 서서 ’사울 형제, 눈을 뜨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이 띄어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14 그 때 아나니아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뜻하신 바를 깨닫게 하시고 그 죄 없으신 분을 알아 보게 하시고 또 친히 하시는 말씀을 듣게 하시려고 당신을 택하셨습니다.
15 당신이 보고 들은 일을 그분을 위해서 모든 사람 앞에 증언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어서 일어나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깨끗이 씻어 버리시오.'

 

 

 



The Conversion of St. Paul-CARAVAGGIO
1600. Oil on cypress wood, 237 x 189 cm. Odescalchi Balbi Collection, Rome


하느님이시고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바리아 산상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며 구속 사업을 완선하신 그 해의 일이다.
어느 더운 여름 날 저녁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커스 시(市)에 두 사람에게 끌려 터벅터벅 걸어 들어오는 눈먼 청년 하나가 있었다.
그 익숙하지 못한 걸음걸이를 본다면 선천적인 소경이 아니라 갑자기 소경이 된 사람 같았다.
과연 그는 두 세시간 전만 하더라도 두 눈이 떠 있었던 사람이었고 말을 타고 위세를 부리며 그리스도교인들을 추격하고 있었다.
그렇던 사람이 어찌해 이와 같은 불행한 자가 되었을까?

그의 이름은 사울이라고 부르며 시리아주(州)의 다르소에서 태어난 이스파엘 12지파 중의 벤자민 지파에 속하는 전통 있는 바리사이였다.
유난히 독실한 유다교인이었던 그는 나자렛 예수의 제자들은 모세의 율법을 파괴하는 모독자라 생각하고 이들을 매우 미워하며,
그들을 박해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에 적합한 줄로 생각했다.
그러했으므로 바리사이 인들이 교회의 최초의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를 돌로 쳐 죽일 때도 사울은 제일 먼저 찬성했던 것이다.

그 후에도 사울은 예루살렘과 갈릴레아의 그리스도교회를 유린하고 신자의 집에 들어가서 남녀의 구별 없이 체포하여 철사로 결박해서
예루살렘의 감옥에 처넣는 등 곳곳에서 혹독한 박해를 가했으므로 아직 남아있던 신자들은 박해를 피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다마스커스로 모이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안 사울은 유다교의 대사제 앞에 가서 그들을 체포할 수 있는 허가를 받고서 부하 여러 명을 데리고 피난하는 신자들의 뒤를 따랐던 것이다.

다마스커스 도시가 거의 보일 정도까지 왔을 때이다.
돌연 하늘에서 번개와 같은 강한 빛이 발하며 그와 동시에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천둥과 같은 소리가 들렸다.
사울은 그 광채에 눈이 멀게 되고 그 소리에 놀라 땅에 넘어졌으나 잠시 후에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질문하니까
하늘에서는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고 하셨다. 그때 사울의 마음속에는 커다란 기적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것을 하느님의 뜻과 모세법에 적합한 정의의 사업인 것처럼 생각했던 잘못됨이 일시에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울은 겸손하게 자신의 잘못된 심정을 인정하고 "주여, 저로 하여금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말하니
"일어나서 시내로 들어가거라. 해야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하시는 말씀을 듣고 즉시 일어났으나 왠일인지 앞이 캄캄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때 비로소 사울은 자기가 소경이 된 것을 알고 같이 동행하던 사람들에게 인도되어 다마스커스에 들어갔다.
그는 진실한 통회로써 이 시련을 잘 인내했을 뿐 아니라,
3일간 죄의 보속으로 먹거나 마시지도 않고 열렬히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의 섭리에 모든 것을 맡겼다

다마스커스에 있었던 신자들은 예루살렘의 신자들한테 연락을 받아 일찍부터 사울의 박해를 알고 엄중한 경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는 아나니아라는 열심한 주님의 제자가 있었다.
어느 날(이 날은 사울이 다마스커스에 들어온 지 3일째 되던 날) 열심히 기도하고 있을 때 주님께서 묵시 중에 나타나서
"어서 일어나 ’곧은 거리’라는 동네에 사는 유다의 집으로 가서 다르소 사람 사울을 찾아라.
사울은 지금 기도를 하고 있는데 그는 아나니아라는 사람이 들어와서 손을 넞어 다시 눈을 뜨게 해 주는 것을 신비로운 영상으로 보았다."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아나니아는 대단히 놀라며 "주님, 그 사람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들은 바 있습니다.
그는 예수살렘에 사는 주님의 성도들에게 많은 해를 끼쳤다고 합니다.
더구나 지금 그는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갈 권한을 대사제들로부터 받아가지고 여기 와 있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주님께서는 그에게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도 가야 한다. 그 사람은 내가 뽑은 인재로서 그는 내 이름을 이방인들과 제왕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널리 전파할 사람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할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아나니아는 대단히 기쁘고 감격된 마음으로 즉시 사울을 찾아가 손을 얹고 이렇게 말했다.
"사울 형제, 나는 주님의 심부름으로 왔습니다. 그분은 당신이 여기 오는 길에 나타나셨던 예수이십니다.
그분이 나를 보내시며 당신의 눈을 뜨게 하고 성령을 가득히 받게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하고 말하자,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세례를 받았다.

사울은 며칠 동안 다마스커스에 있는 신도들과 함게 지내고 나서
자신의 회개의 진실함을 증명하기 위해 곧 여러 회당에서 예수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나는 그가 내 이름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할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하신 예언 말씀은
이날부터 적용되어 사방에서 유다인들의 박해를 받게 되었다.

하느님께 특별한 성소(聖召)를 받은 그는 특별한 은총도 받아
순교할 때까지 많은 공로를 세워 성 바오로라는 대사도로로 지금까지 게속 공경을 받고 있다. (대구대교구홈에서)




The Conversion of Saul(detail) - 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542-45. Fresco, 625 x 661 cm. Cappella Paolina, Palazzi Pontifici, Vatican


성 요한 크리소스또모 주교의 강론에서
(Hom. 2 de laudibus sancti Pauli: PG 50,477-480)

바울로는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견디어 냈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고 그 본성은 얼마나 큰 위엄을 지니며 또 우리 인간은 얼마나 큰 덕행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사도 바울로는 다른 누구보다 더 훌륭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바울로는 매일매일 더욱 높은 상태로 올라가고, 매일매일 더욱 큰 열성으로 일어나며,
매일 당하는 위험과 투쟁했습니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고 앞에 있는 것만 바라봅니다."라고 말할 때 그는 이것을 보여 줍니다.

바울로는 자신의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다른 이들도 자신의 기쁨을 함께 나누도록 다음의 말로 촉구 했습니다.
"여러분도 기뻐하십시오.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 그는 또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과 모욕과 온갖 수치 앞에서 다시금 기뻐하면서
고린토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나는 모욕과 빈곤과 박해와 곤궁을 달게 받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정의의 무기라고 말할 때 자신이 이런 것들로 부터 많은 유익을 거두었음을 보여 줍니다.

바울로는 또 원수들의 위협 가운데 갇혀 있을 때 그들의 위협 가운데서 거둔 승리를 기쁜 마음으로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매질과 모욕과 욕설을 당할 때
그 승리를 경축하고 전리품을 거두는 승리자인 듯 자랑하면서 다음의 말로 하느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우리 안에서 승리하시는 하느님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바울로는 영예를 찾는 우리의 열성보다 더 큰 열성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며 견디어 내야 하는 반대와 모욕을 달려가 찾았습니다.
그는 우리가 생명을 구하는 것 이상으로 죽음을 찾았고, 우리가 재화를 추구하는 그 이상으로 가난을 추구했으며,
우리가 일을 마친 다음 휴시을 찾는 그 이상으로 일 자체를 찾았습니다.
바울로가 두려워하고 무서워 한것은 다음 한 가지, 즉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두려워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갈망하는 것도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 그 한 가지뿐이었습니다.

바울로는 또 다른 무엇보다도 위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즐거워 했습니다.
이 사랑을 지닐 때 다른 누구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사랑이 없다면 그에겐 제후들과 권력자들과의 친분 관계도 아무 가치가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없이 제후들과 권력자들 가운데 사는 것보다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누리면서 가장 비천한 사람이 되어 저주받는 사람들 가운데 사는 것을 더 원했습니다.
이 사랑에서 멀리 떨어져 나가는 것은 그에겐 유일하고도 무서운 고통이었습니다.
그 생각마저 지옥이고 책벌이며 영속적이고도 참을 수 없는 괴로움이었습니다.

반면, 그리스도의 사랑을 누리는 것은 그에게 생명이요 온 세계요 천상적 상태이고 현세의 선물이요 하느님의 나라이고
후세의 희망과 약속이며, 한마디로 헤아릴 수 없는 축복이었습니다.
이사랑 외에는 고통스러운 것도 또 즐거운 것도 없었고, 이 세상에있는 그 어떤 것도 쓴것으로나 단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울로는 이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을 썩은 풀처럼 멸시했습니다.
폭군들이나 또는 분노를 내뿜는 사람들은 그에게 흡혈모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참을 수 있기에,죽음과 고초와 일천 번의 형벌도 어린이의 장난으로 여겼습니다.(

출처 : 가르멜산 성모 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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