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사차르 왕의 향연
렘브란트
렘브란트(1606-1669, 네덜란드)는 네덜란드의 황금시대에 활동했던
가장 유명한 화가다.
그가 그린 <벨사차르 왕의 향연>은 다니엘서 5장 4~6절이 그 배경이다.
바빌론 왕 벨사차르는 천명의 대신을 불러놓고 큰 잔치를 벌였다.
술기운이 퍼지자 벨사차르는 자기 아버지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은 기물들을 내오라고 분부하였다.
그리고 그것으로 술을 마셨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더니,
왕궁 석고 벽에 “므네 므네 트켈 파르신”이란 글을 썼다.
벨사차르는 어깨너머로 글자를 쓰는 손가락을 보고 얼굴빛이 달라졌다.
겁을 먹은 그는 목걸이가 출렁거릴 정도로 황급히 일어섰다.
그리고 깜짝 놀라며 두 팔을 벌렸다.
그리고 공포에 사로잡혀 뒤로 물러섰다.
그의 갑작스런 행동에 술잔마저 쓰러졌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허리의 뼈마디들이 풀리고,
무릎이 서로 부딪혔다고 표현했다.
왕의 주위에 있는 귀족과 여인들도 공포에 사로잡혔다.
또한 주변의 검은 색조는 우울한 분위기를 한층 더 강조한다.
그런데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이들의 당혹감이 너무나도 커서
순간적으로 동작을 멈춘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시선을
황금빛과 하얀 광채로 어우러진 신비한 글자로 모아준다.
글자의 뜻은 이렇다.
“끝났도다. 끝났도다. 이 덜떨어진 蛋附? 너의 나라는 둘로 갈라지리라.”
그러나 그 뜻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벨사차르는 다니엘을 불렀다.
그리고 글자를 읽고 그 뜻을 풀이해주면 셋째 가는 통치자로 삼겠다고 했다.
그러자 다니엘은 상은 거절하지만 그 뜻을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그 설명은 벨사차르의 최후를 예견한 말이었다.
벨사차르는 다니엘의 예언대로 그날 밤 살해되었다.
그렇다면 벨사차르가 왜 벌을 받았을까?
첫째는 겸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째는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이다.
셋째는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느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교만해져서 은과 금을 찬송하면서도
모든 길을 쥐고 계신 하느님을 찬송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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