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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소개말 1666년 8월 3일부터 파리 출신의 젊은 사제 요셉 드 보휠은 로렌 출신의 늙은 군인을 자주 방문하고 하였는데, 전직 요리사였고 지금은 수도원의 신발 수리공인 그는 영성생활의 실천적인 면에서 학식있는 성직자들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와 대화를 나눈 뒤 그를 떠나오는 즉시로 그것을 기록하여 그의 고유한 말들을 전해주기로 하겠다. 첫째 대화 1666년,8월,3일 1, 내가 처음으로 라우렌시오 수사를 만났을 때 그는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회개의 특 별한 은총에 대해 말해주었다. 아직 세상에 몸담고 있던 18세 였다고 한다. 어느 겨 울 그는 잎이 다 떨어진 나목을 바라보며 얼마 뒤에는 잎들이 다시 돋아나고 꽃이 피 어 열매가 맺으리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얻게 되 었는데 이것은 그 영혼에서 결코 지워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통찰은 그를 세상으로 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하였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불러 일으켰는데, 하느님께 대 한 이 사랑은 지난 40여년동안 그때보다 성장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사랑 이라고 했다. 2, 그는 저축은행 회계원 드 휘우베의 하인으로서 무엇이나 잘 깨뜨리는 서투른 멍청 이었다. 3, 수도 생활에서는 자신의 서투름과 불완전에 대해 호된 꾸짖음을 듣게 될 것이고 이 를 통해 하느님께 자신의 생애와 모든 즐거움을 바쳐 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으로 그 는 수도 생활을 청하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를 속이신 듯 그는 오직 만족만을 느끼게 되었다. 때문에 그는 종종 하느님께 “당신은 나를 속이셨습니다.” 하고 말하기 까지 하였다. 4, 우리는 하느님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반드시 하느님 현존 안에 자리 잡아야 하 며, 어리석은 것들에게 돌아가느라 그분과의 대화를 그만두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라고 했다. 5, 우리는 현세의 것도 영적인 것도 통째로 완전히 포기하면서 자신을 하느님께 내어드 려야 하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고통의 길로 이끄시든 위로의 길로 이끄시든 간에 그 분의 뜻을 이루는 데서 기쁨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완전히 포기한 이에게는 모든 것이 다 같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시험하시는 메마름 의 시기조차도 우리는 마땅히 충실하게 머물러 있어야한다. 바로 이런 때에 포기와 내어맡김의 행동을 해야 하며, 이런 행동 하나만으로도 크게 진보하게 될 것이다. 7, 그가 말하기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그분께 자신을 내어 맡기기 위해서는 영혼 의 모든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다고 했는데, 이것들은 가장 기본적인 것뿐 만 아니라. 영성 사정까지도 뒤얽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진정으로 당신과 함께 있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빛을 주신다. 만일 내게 이런 지향이 있다면 하느님을 성가시게 해 드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원할 때마다 그분을 뵙 게 해달라고 청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전혀 그분을 뵈러 오지 못할 것이 다. 둘째 대화 1666년9월 28일 8, 그는 자신이 지옥에 떨어질지 구원 될지 조금도 걱정하지 않은 채 그 어떤 것에도 흥미를 갖지 않고 언제나 사랑으로 자신을 다스렸으며, 모든 행위를 하느님의 사랑 을 위해 하기로 일단 결심하고 나자 자신에게 평화가 깃들었다고 했다. 그 무엇도 하느님의 은총까지도 원하지 않은 채 오직 그분만을 찾으면서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땅에서 지푸라기 하나를 집을 때마저도 그는 만족스러웠다.z 9, 영혼의 이런 자세는 하느님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무한한 은총을 베푸시게 했다고 그 는 말한다. 우리가 이 은총의 열매들, 곧 거기서 나온 사랑을 취한다 하더라도 하느님 이 아닌 맛은 깡그리 버려야 하다. 10, 은총을 물리치고 그 은총을 넘어 하느님께 가는 대신에 그 선물을 즐기는 영혼만이 탈혼이나 황홀을 체험한다고 그는 말했다. 불가사의한 경우 외에 우리는 이런 것에 넋을 잃어서는 안된다. 언제나 하느님께서 주인으로 머므셔야 한다. 11, 라우렌시오 수사가 말하기를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위해 해드린 모든 것에 대해 아 주 신속하고 푸짐하게 보답해 주시기 때문에 그는 때때로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한 일들을 그분께 감추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그는 전혀 보상을 받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만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기쁨을 얻곤 하였다. 12, 자신이 분명 지옥에 떨어지리라는 생각 때문에 그 영혼은 무척 큰 고통을 겪었는데 “나는 오직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고, 오로지 그분만을 위해 일하려고 노력해 왔다. 지옥에 떨어지든 구원되든 나는 언제나 순전히 하느님의 사 랑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나는 말 할 수 있다.”...그의 삶은 온통 자유롭고 끊임없이 기쁠 따름이었다! 하느님께 자신은 은총을 받을 자격이 없 다고 말하려는 듯 그는 하느님과 자기 사이에 지신의 죄를 놓아두었다. 그러나 이것 은 하느님께서 그를 은총으로 채우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어떤 때 하느님께서 는 기꺼이 은총을 퍼붓고 싶어서 이 가련한 죄인을 자랑해 보이시려고 그의 손을 잡고서 천국 정원 앞으로 데려가셨다. 13, 처음에는 하느님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일을 해야 하고 우리가 하 는 모든 일을 그분께 바쳐 드려야만 하지만 그러나 조금만 노력하면 우리는 더 이 상의 어려움 없이 사랑으로 일깨워진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15, 덕행을 실천할 기회를 직면하게 되면 “하느님 당신이 도와주시면 저는 겨우 할 수 있습니다.”하고 말씀드리곤 하였다. 그리고는 필요한 힘 즉시로 넘치도록 받았다. 18, 그가 본성적으로 가장 싫어한 주방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온갖 것을 하느님 을 사랑을 위해 하는 데 익숙해졌으며, 모든 기회에 하느님께 자신의 일을 하기 위 한 은총을 청하였다. 주방을 맡은 15년 동안 그는 매우 수월하게 이 일을 해냈다. 19, 구두 수선하는 일을 맡게 되었을때 이 일은 그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그러나 다른 일과 마찬가지로 이 일도 기꺼이 그만 두었다. 그는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하찮은 일을 하는 가운데 어디서나 기쁨을 발견하였다. 22, 그는 괴로울 때 아무에게도 충고를 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믿음의 빛과 하느님께서 현존하신다는 인식만으로 그는 무엇이 일어나든 하느님을 위해 행동하는 것으로 만족하였고,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잊어버린 그는 참으로 만족하였 다. 23, 그는 생각들이 모든 것을 망쳐 놓았으며 근심도 거기서 생겨난다고 말했다! 생각들 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나 우리 구원에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아채는 즉시 그것들을 조심스레 물리쳐야만 한다. 그런 다음 하느님과의 대화로 다시 돌아 가야 한다. 거기서 우리는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27, 오직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과 함께 기뻐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28, 비록 우리가 할수 있는 고행을 모두 한다 해도 사랑에서 분리된 것이라면 단 하나 의 죄조차도 없애지 못할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우리는 죄를 용서받기 위해 그리 스도의 성혈에 의지해야 하며, 온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기만을 힘써야 한다. 29, 그는 죽음도, 죄도, 천국도, 지옥도 생각하지 않고 다만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하찮 은 일들을 할뿐인데, 그 이유는 자신에게는 큰일을 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 다. 그런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에게는 하느님의 뜻이었으며 그 가운데 평화 로이 머물렀다. 셋째 대화 1666년 11월22일 32, 그는 자기 영성생활의 기초는 믿음으로 갖게 되는 하느님께 대한 드높은 인식과 공 경심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것을 마음에 품게 되자 시작부터 그의 유일한 관심사는 다른 모든 생각들을 충실하게 물리치는 것과 모든 행동을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하 려는 것이었다. 때로는 오랬동안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고 지내기도 했지만 이 때문 에 심란하지는 않았다. 그는 하느님게 자신의 비참함과 맞먹을 신뢰로서 그분께로 되돌아갔다. 33, 그는 우리가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은 하느님께 큰 영광을 드리게 되고, 또한 우리 에게 크나큰 은총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하느님께서는 속이실 수 없을 뿐 아니라 당신께 온전히 자신을 내 맡기고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견디려고 결심한 영혼을 오랬동안 고통속에 내버려두실 수가 없다. 34, 그는 오로지 하느님만을 생각하는 그런 상태에 이르렀다. 35, 분별력 있고 단순하게 행동하였으며 모든 것을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했던 그는 하 느님께 자신의 계획들과 그 밖의 수많은 행위들을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렸다. 모든 것을 참으로 단순하게 하였고 이런 식으로 그는 하느님의 사랑겨운 현존에 뿌리를 박고 머물게 되었다. 38,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죽는 것과 자신을 잊어버리기를 원한 그에게는 두려울 것이 아무 것도 없었는데, 하느님께 완전히 내어 맡기는 그것이야말로 확실한 길이며, 이 길에는 언제나 우리를 인도해주는 빛이 있기 때문이다. 39, 처음에 우리는 충실하게 일하고 자기 자신을 포기해야만 하며, 그런 뒤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이 있을 뿐이다. 곤경 중에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께만 달아 들어 모든 것을 수원하게 하는 그분의 은총을 구해야 한다. 40, 우리는 고행과 개인적 신심으로 만족한 채 우리의 목표인 사랑은 옆으로 젖혀두고 있다. 우리의 행위들이 이 점을 증명하고 있으며, 또한 이 때문에 참된 덕을 그렇듯 이 드물게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41, 하느님께 다가가기 위해서는 재주도 학문도 필요치 않다. 오직 하느님께만 내어맡 기고 그분만을 사랑하려는 굳은 마음만 있으면 된다. 45, 그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에 순명으로 명해진 일상의 일들을 사람들의 관심을 끌 고자 하는 마음을 할 수 있는 한 정화하면서 하느님의 순수한 사랑만을 위해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길을 찾지 못하였다. 46, 묵상기도 시간이 다른 시간들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그는 말했다. 기도시간에 하느님과 친밀히 일치해 있어야 하듯이 우리는 활동을 하는 중에도 그렇게 하느님과 친밀히 일치해 있어야 한다. 47, 그는 묵상기도에서 하느님 현존을 체험하게 되었고 그 영혼은 사랑이외의 모든 것 에서 거둬들여졌다고 말했다. 그는 온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를 드 리고 온 생애를 끊임없는 기쁨으로 지내면서도 자신이 좀 더 굳세어지면 하느님께 서 무언가 고통을 주시리라 기대하면서 하느님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49,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우리는 하찮은 일들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하느님께 서는 일의 크기가 아니라 사랑을 보시기 때문이다. 50, 우리는 마땅히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키워야 한다. 왜냐하면 오직 믿음과 희망과 사랑만이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뜻을 완전히 따르게 하기 때문이다. 51, 믿는 이에게 모든 것이 가능하고, 희망하는 이에게 더욱 그러하며〔사랑하는 이에 게 한층 더 그러하고〕 이 세가지 덕을 실천하고 지키는 이에게 특히 그러하다. 52, 우리의 목표는 영원무궁토록 그러하기를 바랄만큼 이승에서 하느님을 가장 완전하 게 흠숭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53, 우리는 하느님께서 수많은 안팎 고통과 시련을 통해 겸손해 지기를 원하시는 인간 인 것이다.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바치는 것이 우리에게는 유익이 되 고 그분께는 기쁨이 된다는 것과 그분께서 우리를 온갖 시련과 비참과 유혹 가운데 버려두시는 일이 하느님의 섭리에서 정상적인 것임을 믿어야만 한다. 일단 우리가 이 점을 인식하게 되면, 이웃에게서 고통과 유혹과 반대와 반박을 받는다 해서 놀 랠 이유가 있겠는가? 오히려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그걸 원하시는 한, 자신에게 유 리한 일을 대하듯 그것을 감수하고 견뎌내야 한다. 55, 영혼이 더 높은 완덕을 열망하면 할수록 은총에 의지하게 된다. |
출처 : 한국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관구전례참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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