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느늼 현존의 수련(서원과봉헌)

하느님 현존의 수련(서원과 봉헌)

 

１４，이제껏　불행한　생활을　하고　있던　그　영혼은　안식을　갈망하기　시작했다．그토록　믿음　깊은　동반자와　더불어　광야로　물러나는　것을　그　무엇도　못했는데，그곳에서　그리스도교적　열정으로　모든　두려움을　날려버리고　어느때　보다도　하느님께　매달릴　수　있게　되었다．

 

１５，진보한　이들과　완전한　이들에게는　은둔생활이　퍽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초보자들에게는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길은　아니다．　우리　신참　은수자도　이것을　잘　꿰뚫어　보았다．그는　자신의　마음　안에서　기쁨，슬픔，평화，혼란，열심，분심，확신과　낙담이　번갈아　지배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길이　올바른지　의심하게　되었다．허물어지는　모래와　같은　일시적인　신심이　아닌　모든　수도생활의　토대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단한　바위위에　규칙을　둔　생활양식을　택하기　위해　공동체에　들어갈　결심을　하였는데，규칙은 불안정했던　그의　행동에　맞서　힘을　붇돋아　주었다.

　

１６，파리로간　그는　거기서　수도복을　청하였고，맨발　가르멜　수도회의　수사로　받아　들여져　부활의　라우렌시오　수사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１７，수련을　시작하면서　매우　열성적으로　수도생활을　수련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오롯한　애정을　기울이고　있던　그는　성모님을　특별한　신심으로　공경하였다　동정　마리아의　보호하심에　자녀로서　신뢰하였고，생활의　모든　고난과　영혼을　어지럽히는　모든　걱정　근심　속에서　성모님은　의　피난처가　되셨는데，그는　성모님을　“좋으신　어머니”라고　부르곤　하였다．

 

２１，서원할　때가　다가오자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남김없이　온전히　하느님　자신을　봉헌하였다．그　영혼을　괴롭히던　내적　투쟁에　대해　더　상세히　말하려한다．그　고통은　한편으로는　영혼을　정화시키기　위한　하느님의　섭리　때문이었고，다른　한편으로는　경험　부족　때문이었는데，　그는　자기　나름의　고유한　방법으로　영성생활을　추구하려　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예외적　은총을　받았다는 것　알았지만　비천한　자신의　처지로　말미암은　조심성으로　인해　그에게　주신　하느님의　천상적　축복을　감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２２，자기기만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속에　크게　자리하면서　그의　상태는　어떻게　될는지　더　이상　알수　없을　만큼　불확실해　보였다．그는　식품저장실　근처에　있는　자기　만의　장소로　자주　갔는데　그곳에는　기둥에　묶여있는　그리스도의　성화가　있었다.  바수어진　마음으로　온통　눈물에　잠긴　그는　그곳에서　하느님께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였고　자신이　멸망하게　내버려　두지　마시라고　간청하였는데　그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어　맡기며　오직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기만을　원하였다．

 

출처 : 한국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관구전례참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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