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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성요한 /십자가의 성요한

[스크랩] 7장. 출발점

 

 

 

 

 

 

 

    자가의 성 요한과 함께

 

 

Angelo Albani, Massimo Astrua 원저

이 종욱 안셀모 신부 역

 

 

 

 

      7장. 출발점 

 

       영성(靈性)의 산(山)을 오르기 위한 출발점은, 이미 소죄(小罪)에서까지도 벗어나 있고 좋은 목표인 하느님 안에서의 변모에 이르는 위대한 일을 하기로 결심한 의지(意志)이다. 

이는 이 영혼이 더이상 죄에 떨어질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요구되는 것은, 죄에서 완전히 이탈하고 하느님께로 결정적으로 돌아선, 그런 의지(意志)이다. 

 

우리가 이미 아는 바 대로, 이 길에서 진보(進步)하기 위한 '영혼의 걸음걸이'는 정화(淨化)와 기도이다. 이 둘은 공통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그 중요한 특징들만을 열거해 보자: 

 

- 정화(淨化)와 기도는 병행적(竝行的)으로 진보하는데, 결과적으로, 앞으로 우리가 살펴보게 되겠지만, 정화(淨化)의 어떤 '단계'는 기도의 어떤 '형태'와 상응한다. 

 

- 정화(淨化)와 기도는 서로 영향을 미친다: 정화(淨化)의 증가나 감소는 기도의 증가나 감소를, 기도의 증가나 감소는 정화(淨化)의 증가나 감소를 반드시 유발(誘發)시킨다. 

 

- 정화(淨化)와 기도는,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우세한 활동이 영혼의 활동일 때는 능동적이고, 영혼이 수동적으로 머무르는 반면 하느님께로부터 우세한 활동이 나오는 경우는 수동적이다. 그러나, 이 '영혼의 수동성(受動性)'은 '한가함'이라는 말과 비슷하다기보다는, 오히려 하느님의 활동에 대한 '순응성(順應性)·온순함'과 같은 말이다. 이 순응성(順應性)은 산의 정상(頂上)을 향한 영적 활동을 요구하는데, 영혼이 오로지 받기만 하는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출처 : 가르멜산 성모 재속가르멜회
글쓴이 : 장미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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