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음식만들고
서울 지역 공동체 수녀님들이 모여서
세배하고 함께 식사하고 윷놀이도 하고
무쟈게 재밌게 지내고나서
친정집^^;에 잠깐 들려 인사하는데 조카 한결이를 만났습니다.
한 결: 이모 뀌즈(아이의 발음^^; 퀴즈)낼께요.
이모: 넹!(쪼금 긴장했음)
한결: 기도를 계속하는 데 기도를 계속하는 데, 왜 기도를 계속하죠?
이모: (5살 조카가 갑자기 기도에 관한 퀴즈에 놀람) 한결아^^;; 뀌즈니 질문이니???
한결: 답이 있는 뀌즈에요.(똑똑한 대답^^;;)
하은(한결이 누나, 첫영성체 교리중): 한결아 그건, 친구 예수님과 대화하는 거야!
이모: (하은이의 대답이 기특해서 덧붙였지요.) 예수님을 사랑하니까!!
한결: (단호하게) 틀렸어!
저와 하은 그리고 가족모두는 놀라서 눈이 똥그래졌음다. 그리고는 동시에!!! "틀렸다고?? 답이 뭐니?"하고 물었죠.
한결: (웃으면서) 스티커 붙이려고!!!
가족들은 웃으면서 뒤로 넘어졌고 이유를 모르는 저만 다시 눈이 똥그래지자 동생부부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요즘 하은이가 첫영성체교리반 숙제로 기도(아침,저녁기도, 묵주기도)를 하면 엄마대신 한결이가 기도문책자에
스티커를 붙이기 때문에 한결이 생각으로는 기도를 하는 이유가 스티커를붙이는 것으로 알았던것이죵 ^^;;
한결이의 뀌즈는 아주 현실적이고 단순한 대답이어서 가족모두 유쾌한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예수님도 웃으시며 뀌즈를 내실 것 같아요. 아마도 제게 먼저^^;
"그대는 기도를 계속하는 데, 기도를 계속하는 데, 왜 기도를 계속하죠?"
"은총 많이 받으려구요!!"
"틀렸어!...남들이 보니까!!"
오늘 사도 성 바오로 회심축일을 맞아 조카의 기도에 관한 뀌즈를 통해 제 기도에 대해 성찰해봅니다.
행여나 보이기 위한 기도는 아닐까 싶습니다. 제 영혼의 기도책자에 스티커를 붙이기 위한 것은 아닌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_._ 꾸벅).
예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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