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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 과 비움 /독서

김성효의《엄마와 보내는 20분이 가장 소중합니다》독서와 글쓰기 독서와 글쓰기 독서가 집어넣는 인풋이라면, 글쓰기는 꺼내는 아웃풋입니다. 독서를 많이 한 아이가 구슬 서 말을 가진 부자라면, 글을 쓰는 아이는 구슬을 꿰어서 목걸이로 만드는 장인과 같습니다. - 김성효의《엄마와 보내는 20분이 가장 소중합니다》중에서 - *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엄마를 만나니 참 반갑습니다. 하다못해 자동차도 기름이 들어가야 굴러갑니다. 독서는 지식과 생각의 기름입니다. 다양한 타인의 생각, 다양한 타인의 경험을 통해 지식과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글로 표현해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기술이고 무기입니다. 훈련을 해야 자기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더보기
최보결의 《나의 눈물에 춤을 바칩니다》눈물 범벅, 땀 범벅, 콧물 범벅 눈물 범벅, 땀 범벅, 콧물 범벅 '여러분은 눈물 범벅, 땀 범벅, 콧물 범벅으로 춤을 춰본 적이 있는가?' 거기다 미친 여자처럼 바람에게, 하늘에게, 구름에게, 나무들에게, 새들에게, 땅에게, 마룻바닥에게 "내가 춤을 춰도 되나요?", "내가 춤을 가르쳐도 되나요?" 질문하며 고꾸라지고 휘청거리고, 기고 허우적거리고 바람에 내맡기며 허공에 날 던지며... 이런 춤을 춘 적 있는가? 그렇게 질문을 던졌더니 정말 답이 들렸다. "그럼! 해! 춰! 춰도 돼!" - 최보결의 《나의 눈물에 춤을 바칩니다》 중에서 - * 언제 한 번 눈물 범벅, 땀 범벅으로 춤을 춘 적이 있는지, 땀 범벅, 콧물 범벅으로 운동을 한 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온몸의 찌꺼기를 털어내는 시간. 마음의 탁한 공기를 날려 보내는 시.. 더보기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청년들의 무거운 어깨 청년들의 무거운 어깨 비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상록수처럼 청년들의 어깨 위로 불안과 서투름이 휘몰아쳐도 그들의 푸르름을 앗아갈 수 없도록 제 어깨를 내어주고 싶습니다. 거대한 바다도 새 세상을 향해 떠나는 모험가들을 가로막을 수 없었던 것처럼 청년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각자의 모험을 떠날 수 있도록 바람이 되어 그들의 배가 바다를 가로질러 나아가도록 격려하고 싶습니다.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 청년들의 어깨에는 언제나 비바람 눈보라 삭풍이 몰아칩니다. 배고픔이나 굶주림에서 오는 고통은 아니지만 이 시대의 청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상대적 박탈감과 불안과 무거움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아직은 서투르기 때문에 제대로 기댈 수 있는 '더 큰 어깨'가 .. 더보기
톰 밴더빌트의《일단 해보기의 기술》'아름다운' 넘어짐 '아름다운' 넘어짐 아기들의 넘어짐은 대부분 '좋은' 넘어짐이다. 아기의 신체는 구조적으로 바닥에 엎어지는 데 적합하다. 애돌프는 이렇게 설명했다. "아기의 근육은 부드럽고 살은 통통해요. 아기의 몸은 탄력적이고 부드럽죠." 아기들의 몸에는 최신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물리적 충격을 줄이기 위한 충격 흡수 공간과 에어백이 있다. 애돌프는 이렇게도 말했다. "아기들이 넘어지는 아주 아름다운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놨어요. 아기들은 정말 최면에 걸린 것 같아요. 아기들이 넘어지는 장면은 마치 잎사귀가 우아하게 떨어지는 모습 같거든요." - 톰 밴더빌트의《일단 해보기의 기술》중에서 - * 아무려면 넘어지는 것이 좋을 까닭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아기들에게 넘어짐은 일상입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넘어지면서 자라납니다... 더보기
배윤슬의《청년 도배사 이야기》잘 버티기 잘 버티기 도배는 버티기만 하면 누구나 기술자가 된다는 말은 곧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라는 것을 일을 시작한 후에 바로 알게 되었다. 막상 도배를 시작하고 나니 긍정적인 말보다 겁을 주는 말들이 더 많이 들려왔다. '도배는 십중팔구 시작한 후 한 달 내에 그만두게 된다'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일해보니 그 말뜻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맨 처음에는 체력이 가장 문제가 되었다. 어깨, 손목, 손가락부터 허리, 무릎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피곤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회사 다닐 때에는 얼마나 몸이 편했는지 알게 되었다. - 배윤슬의《청년 도배사 이야기》중에서 - * 도배뿐만이 아닙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손이 익을 때까지 잘 견디어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피곤함.. 더보기
길희성의《종교에서 영성으로》헌신의 대상 헌신의 대상 사실 인간은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누구나 어떤 궁극적 '헌신의 대상'을 찾는다. 자기 삶에 의미와 목적을 제공할 궁극적 가치, 지고선 같은 것이다. 그것이 신이든, 사랑이든, 사회정의든 혹은 한 국가나 정당이나 사회단체든, 또는 돈, 명예, 쾌락, 스포츠, 심지어 도박 같은 것이든, 우리의 궁극적 관심과 헌신의 대상이 되는 것은 모두 '종교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 길희성의《종교에서 영성으로》중에서 - * 사람은 누구나 사랑의 대상, 헌신의 대상이 필요합니다. 부모, 자녀, 배우자, 멘토, 스타, 신(神) 등등. 그 대상을 위해 모든 것을, 심지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습니다. 나를 텅 비워야 가능한 일입니다. 나를 불태울 수 있어야 하고, 온몸을 풍덩 내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고.. 더보기
이진희의《광야를 읽다》꽃을 피울 준비 꽃을 피울 준비 겨울이 없으면 봄이 오지 않는다. 겨울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춘다. 그러나 봄은 꽃을 피우며 세상에 자신을 활짝 드러낸다. 그러나 꽃을 피운 것은 봄뿐만이 아니다. 겨울도 내내 봄에 피울 꽃을 준비하고 있다. 한 알의 씨앗은 땅속에 묻혀 한겨울을 지나고 나서야 마침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땅속 깊이 묻혀서 한겨울을 지내고 나면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 이진희의《광야를 읽다》중에서 - * 자연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흘러갑니다.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은 한 겨울 몸을 웅크리고 추운 날씨를 견뎌내고 있기에 가능합니다. 우리가 지금 지내고 있는 시간도 겨울만큼 힘들고 어렵습니다. 우리가 힘든 시.. 더보기
크레이그 라이트의《히든 해빗》감춰진 과녁 감춰진 과녁 메리 셸리와 조앤 롤링,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는 모두 감춰진 과녁을 맞힌 공상가였다. 그런데 공상가visionary와 상상력imagination이라는 단어에는 상상vision과 이미지image라는 말이 각각 들어 있다. 피카소는 이미지 속에서 자기가 바라보고자 하는 것을 봤고, 롤링은 이미지가 동반된 어떤 서사를 봤고, 셸리에게는 문자로 표현되는 어떤 상상이 있었다. - 크레이그 라이트의《히든 해빗》중에서 - * 미켈란젤로는 "나는 조각하지 않았다. 대리석 속에 숨어 있는 인물을 보며 돌을 쪼아냈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에는 '감춰진 과녁'이 있습니다. 이미지 속에 숨겨진 그 과녁은 보통의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공상가의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예술, 과학 등의 영역에서 세계적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