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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하느님은 당신의 약속에 항상 충실하십니다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Cap. 24,1-5; 27,1-29,1: Funk 1,93-97)
하느님은 당신의 약속에 항상 충실하십니다
지혜서에 의한 독서 3,1-19
의인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리라
39 의인들의 구원은 주께서 내리시고 *
어려운 고비에는 피난처가 되시며,

40 주께서 그들을 도우시고 구하여 주시고 +
악인에게서 빼내시어 살리시나니 *
당신께 몸을 피한 때문이니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을 믿고 그 길을 따라가라.
 주여, 선행과 판단과 슬기를 가르쳐 주소서.
 당신의 계명을 믿었나이다.
제1독서
지혜서에 의한 독서  의인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리라
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에 있어서
아무런 고통도 받지 않을 것이다.
2 미련한 자들의 눈에는 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재앙으로 생각될 것이며
3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이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의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 사람들 눈에 의인들이 벌을 받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들은 불멸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 그들이 받는 고통은 후에 받을 큰 축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 뜻에 맞는 사람들임을 인정하신 것이다.

6 도가니 속에서 금을 시험하듯이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을 번제물로 받아들이셨다.
7 하느님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 그들은 빛을 내고
짚단이 탈 때 튀기는 불꽃처럼 퍼질 것이다.
8 그들은 민족들을 다스리고 백성들을 통치할 것이며
주님이 무궁토록 그들의 왕으로 군림하실 것이다.
9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진리를 깨닫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안에서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뽑힌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10 그러나 악인들은 그들의 그릇된 생각 때문에 벌을 받을 것이다.
의인을 무시하고 주님을 배반하였기 때문이다.
11 지혜와 가르침을 멸시하는 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들의 희망은 공허하고 그들의 노력은 헛되며
그들이 하는 일은 무익하다.

12 그들의 아내들은 분별이 없고 자식들은 악에 빠지며
그들의 후손들은 저주를 받는다.
13 자식을 낳지 못하지만 흠이 없는 여자,
죄가 되는 잠자리를 모르는 여자는 행복하다.
그런 여자는 하느님의 심판 날에 자식을 얻을 것이다.
14 고자로서 자기 손으로 죄를 짓지 않으며
주님을 거슬러 악한 생각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은 그의 믿음을 보시고 큰 상을 내리실 것이고
주님의 성전 안에 제일 좋은 자리를 주실 것이다.
15 좋은 노력의 결과는 영광스럽고 예지의 뿌리는 멸하지 않는다.

16 간음의 소생들은 장래가 없으며
불법의 잠자리에서 낳은 자는 멸망하고 만다.
17 그들이 비록 오래 산다 하더라도 아무런 값어치가 없으며
결국은 노년기에 가서 영예스러운 것이 하나도 없다.
18 그리고 그들이 일찍 죽는다면 희망이 있을 수 없고
심판 날에 가서 아무런 위안도 받지 못할 것이다.
19 불의한 족속들의 운명은 이토록 처참하다.
 
제2독서
성 클레멘스 1세 교황의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하느님은 당신의 약속에 항상 충실하십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하느님께서 어떻게 장차 있을 부활을 거듭거듭 증거해 주시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서 일으키심으로써 그를 부활의 첫 열매로 삼으셨습니다. 형제들이여, 흐르는 세월도 부활의 과정을 보여 줍니다. 낮과 밤의 흐름은 부활의 뚜렷한 표지입니다. 밤이 잠들면 낮은 일어납니다. 낮이 지나면 밤이 뒤따라옵니다. 곡식을 실례로 들어봅시다. 씨앗이란 무엇입니까? 또 그것은 어떻게 싹틉니까? 씨 뿌리는 사람이 나아가 땅에 다 온갖 씨앗을 뿌리면 맨 땅에 떨어진 마른 씨앗은 부패합니다. 그 다음 하느님 자비의 힘이 그 큰 부패에서 그를 일으키시어 한 알맹이에서 여러 알맹이가 생기게 하면서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희망에 의지하여, 당신의 약속에 항상 충실하시고 판단에서 의로우신 하느님께 우리 영혼이 매달리도록 합시다. 우리에게 거짓말하는 것을 금하신 분께서는 더더구나 거짓말을 하실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지만 거짓말하는 것만은 그 예외입니다. 우리 안에 신앙을 일깨워 모든 것이 그분께 가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엄위의 말씀으로 만물을 조성하신 것처럼 당신의 말씀으로 그것을 파괴시키실 수도 있습니다. “누가 감히 주님께 ‘이게 무슨 짓입니까?’ 하고 말할 수 있으며 누가 감히 주님의 전능의 힘을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그분은 당신이 원하실 때 그리고 원하시는 대로 모든 일을 하시고, 그분이 한번 결정하신 것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만사가 그분 앞에 있고 그분의 계획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고, 창공은 그 손수 하신 일을 알려 주도다. 낮은 낮에게 말을 전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도다. 그분께 그 소리 들리지 않는 말도 이야기도 하나도 없도다.”

주님의 눈과 귀에 숨겨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면, 그분의 자비로 미래의 심판에서 방어되도록 그분을 두려워하고 사악한 일을 하고자 하는 욕망을 멀리하도록 합시다. 우리 중에 누가 그분의 능하신 손에서 도망칠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변절자를 도대체 어느 세상이 받아들이겠습니까? 성서 어느 곳에선가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얼을 떠나 어디로 가오리까. 당신 얼굴 피해 갈 곳 어디오리까? 하늘로 올라가도 거기 주는 계시옵고 땅 끝으로 이 몸 물러간다 해도 거기에 당신의 오른손이 있사오며, 심연 가운데 잠자리를 마련한다 해도 당신의 영이 거기에 계시나이다.” 만물을 포용하시는 그분에게서 누가 떠날 수 있겠으며 누가 도망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당신의 것으로 삼아 주신 인자하고 자비로우신 우리 아버지를 사랑하고, 순결하고 흠 없는 우리의 손을 그분께 쳐들어 영혼의 거룩함으로 그분께 가까이 다가가도록 합시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천주여, 우리에게 신망애 삼덕을 더해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계명을 사랑함으로써 당신의 언약하신 바를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