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과 추수, 거대한 순환에 대하여 소멸에 맞서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단번에 획기적인 변모를 꾀하지 않으며, 꿈이 완성될 날을 미리 정하지도 않는다. 올해가 안 되면 내년에 하면 되고, 내가 하다가 안 되면 아들 세대나 손자 세대에 하면 된다. 옳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실패는 아닌 것이다. 파종도 추수도 이 거대한 순환 속에 있다. 어느 것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다. 파종이 시작이 아니듯 추수도 끝이 아닌 것이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 파종은 씨를 뿌리는 시작이고 추수는 열매를 거두는 마무리입니다. 시작과 마무리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로 붙어 있습니다. 추수가 한 해 농사의 끝이나 소멸이 아니고 다음 해 봄의 파종을 위한 새로운 시작입니다. 성공과 실패도 서로 붙어 있습니다. 성공이 실패의 씨앗일 수 있고, 실패가 끝장처럼 보이지만 더 큰 성공의 씨앗일 수 있습니다. 파종과 추수, 성공과 실패, 이 거대한 순환을 통해 인생은 그 생명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2021년 10월21일자 앙코르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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