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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는 한 분뿐이신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48,13-14: CSEL 64,367-368)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는 한 분뿐이신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30,1-18
다른 민족들과 조약 맺는 것은 헛된 일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네 근심 걱정을 주께 맡겨 드려라. 그분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아들아, 내 지혜를 마음에 새겨라.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제1독서
예언자 이사야서에 의한 독서 다른 민족들과 조약 맺는 것은 헛된 일이다
1 주께서 말씀하신다.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식들아,
너희가 나에게 물어보지도 아니하고 일을 꾸미며
내 뜻을 알아보지도 아니하고 동맹을 맺어 죄 위에 죄를 더하는구나.
2 나에게 묻지도 아니하고 이집트로 내려가
파라오에게 기대어 몸을 숨기고
이집트의 그늘에 숨으려는 자들아,
3 파라오에게 보호받으려던 것이
도리어 부끄러움이 되고
이집트의 그늘에 숨으려던 것이 무안하게 되리라.
4 왕의 고관들은 소안으로 갔으며
그의 사신들은 이미 하네스에 이르렀다.
5 모두들 선물을 받쳐 들고 그 나라를 찾아가지만,
무슨 소용이 있으랴? 도움은커녕,
수치와 모욕밖에 받을 것이 없으리라.”
6 네겝에 사는 들짐승들에게 내리신 주님의 선언이다.
“위험과 고생이 깃들인 땅,
암사자와 수사자가 울부짖는 땅,
독사와 불 뱀이 날뛰는 땅을 거쳐
젊은 나귀 등에 재물을 싣고,
낙타 등에 보화를 싣고,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할 백성에게 바치러 가는구나.
7 이집트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나라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를 ‘종이 구렁이’라 부른다.
8 자, 어서 가서 말을 판에 새기고 책에 기록하여라.
훗날 영원한 증거로 남게 하여라.”
9 이 백성은 참으로 배반하는 백성,
믿을 수 없는 자식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싫어하는 자식들이구나.
10 계시를 보는 이들에게, “계시를 보지 말라.” 하고,
예언자들에게 “진실을 우리에게 예언하지 말라.” 하며,
“솔깃한 말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나 하여라.
11 한길에서 물러서거라. 한길에서 비켜나거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이야길랑 우리 앞에서 꺼내지도 말라.” 하는 자들아!
12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 말을 저버리고
굽고 어긋난 것을 믿어 의지하려는구나.
13 너희의 이런 잘못은 마치
막 쓰러지려 하는 갈라진 성벽과 같아,
높은 성벽의 배가 불쑥 터져
창졸간에 와르르 무너짐 같으리라.
14 마치 오지 항아리가 산산조각으로 깨져
아궁이의 불을 담아낼 조각 하나 남지 아니하고
웅덩이의 물을 퍼낼 조각 하나 남지 아니함과 같으리라.”
15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마음을 돌려 진정하는 것이 구원받는 길이다.
고요히 믿고 의지하는 것이 힘을 얻는 길이다.”
그런데 너희는 거절하였다.
16 “아닙니다. 우리는 말을 타고 도망가겠습니다.”
도망가려거든 어서 가려무나.
“우리는 날랜 말을 타고 도망가렵니다.”
그래봐야, 너희를 뒤쫓는 자들이 더 날래리라.
17 한 사람의 고함에 천 명이 넋을 잃고
다섯 사람의 고함에 너희는 모두 도망치리라.
결국 너희는 산꼭대기에 남은 외로운 깃대,
언덕 위에 홀로 남은 신호대처럼 되리라.
18 그러나 주께서는 너희에게 은혜 베푸실 날을 기다리신다.
너희를 불쌍하게 여기시어 도우러 일어나신다.
주님은 공평 무사하신 하느님,
복되어라, 그분을 기다리는 자여!
 
제2독서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는 한 분뿐이신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형제가 형제를 구할 수 없으나 한 사람만은 인간을 구하리라. 그러나 그 사람은 하느님께 속전을 바칠 필요가 없고 영혼을 구하는 값을 드릴 필요가 없으리라.” 그렇다면 나는 “불행한 날에 무서워 할 것 무엇이 있겠는가?” 나는 구원을 필요로 하지 않고 내 자신이 온 인류의 구원자라면 무엇이 나를 해칠 수 있겠는가? 다른 이들은 속량해 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는 떨겠는가? 보라, 나는 형제들의 사랑과 열성을 넘어서까지 만물을 새롭게 하리라.

같은 모태에서 나온 형제가 본성의 공통된 연약성 때문에 자기 형제를 속량할 수 없지만 한 사람만은 인간을 구할 것입니다. 이 한 사람에 대해 예언자가 말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구원자를 보내어 그들을 건져 주시리라.” 이 한 사람은 “너희는 진리를 전하는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한 인간이시지만 누가 그분을 알아보겠습니까? 또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하느님은 한 분뿐이신 것처럼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도 한 분뿐이신데 그분이 바로 사람으로 오셨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 홀로 형제간의 사랑을 넘어 인간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자기 형제를 위해 피를 바치는 사람이 없지만 그분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고자 당신 몸을 아끼지 않으시고 “당신 자신을 모든 사람을 위한 대속물로 바치셨습니다.” 주님의 충실한 증인인 사도 바오로는 “나는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이것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왜 이 사람만이 유일한 구원자가 됩니까? 당신의 종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으실 때 보여 주신 그의 사랑에 따라갈 다른 이가 없고, 첫 아담의 범죄로 죄 상태에 눌려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 그분처럼 죄 없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 홀로 원죄에 매여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유일한 구세주로 선택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한 사람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모습을 취하시어 당신 육신 안에 모든 이들의 죄를 못박으시고 당신 피로써 모든 이들이 받은 죽음의 선고를 폐기시키셨습니다.

누가 다음과 같이 물어 볼 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형제가 자기 형제들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겠는가? 그분 친히 “나는 당신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전하리이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그러나 인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형제로서가 아니라 우리 하느님으로서 우리 죄를 씻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과 화해하셨다.”고 성서는 말합니다.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셨던” 말씀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으로 우리와 함께 계실 때 형제로서가 아니라 주님으로서 우리 가운데 거처하셨습니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신 천주여, 우리 마음에 주를 사랑하는 정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를 만유 위에 사랑함으로써 모든 소망을 초월하는 주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