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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마그네시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여러분은 여러분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습니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마그네시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N, 10,1-15: Funk 1,199-203)
여러분은 여러분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2,12-3,6
신약의 일꾼인 바오로
후렴2주여, 앗기운 자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후렴3주여, 당신은 태초에 땅을 만드시고, 하늘도 손수 만드셨나이다.
시편 101(102)
유배자의 서원과 기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우리를 위로해 주십니다(2고린 1,4).

III

24 이 내 몸은 도중에 힘이 다하였고 *
내 세월도 짧아지고 말았사오니.

25 아뢰나이다 “내 주여 +
한평생 반고비에서 나를 거두지 마옵소서” *
당신의 세월은 영원하니이다.

26 태초에 당신은 땅을 만드시고 *
하늘도 손수 만드신 것이니이다.

27 그것들은 없어져도 당신은 남으시니 *
모든 것은 옷처럼 낡아지리이다.

옷처럼 바꾸실 제 그것들은 바뀌어도 *
28 당신은 같으시고 그 세월은 끝이 없으리이다.

29 당신 종들 그 자손은 편안히 살며 *
그 후손도 당신 앞에 항상 있으리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당신은 태초에 땅을 만드시고, 하늘도 손수 만드셨나이다.
 내 백성아, 듣거라, 내 가르침을.
 내 입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신약의 일꾼인 바오로
형제 여러분 2,12 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려고 트로아스에 갔습니다. 그 곳은 주님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은 좋았지만 13 만나기로 한 내 형제 디도가 나타나지 않아 마음이 불안해서 나는 그 곳 교우들과 작별하고 마케도니아로 왔습니다.

14 우리를 그리스도의 개선 행진에 언제나 끼워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 우리로 하여금 어디에서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를 풍기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15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이 향기는 구원받을 사람에게나 멸망당할 사람에게나 다 같이 풍겨 나가지만 16 멸망당할 사람에게는 역겨운 죽음의 악취가 되고 구원받을 사람에게는 감미로운 생명의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향기의 구실을 아무나 할 수 있겠습니까? 17 우리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파는 잡상인들이 아니라 하느님의 파견을 받고 하느님 앞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3,1 우리의 이 말이 또 자화 자찬처럼 들립니까? 그리고 어떤 사람들처럼 우리가 소개장을 가지고서야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단 말입니까? 또 다른 데로 갈 때에도 여러분의 소개장이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2 여러분 자신들이 바로 우리의 마음에 새겨져 있는 소개장이 아닙니까? 그것은 누구에게나 다 통하고 누구든지 읽을 수 있는 소개장입니다. 3 여러분은 분명히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시켜 써 보내신 소개장입니다. 이 소개장은 먹으로 쓴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령으로 쓴 것이며 석판에 새겨진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속에 새겨진 것입니다.

4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굳건히 믿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5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우리 자신에게서 났다고 내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자격을 주셔서 6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새로운 계약을 이행하게 하셨을 따름입니다. 이 계약은 문자로 된 것이 아니고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제2독서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의 ‘마그네시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여러분은 여러분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자비에 무감각한 자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만일 그분께서 우리 자신이 행동하는 식으로 하셨다면 우리는 벌써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었으니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을 배우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 외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하느님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제 낡아 버리고 시어 버린 좋지 못한 옛 누룩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이신 새 누룩으로 변모되십시오. 여러분이 지닌 냄새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으로 입증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 중 아무도 부패되지 않도록 그분 안에 자신들을 절여 넣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면서 계속하여 유다인의 생활 방식을 따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그리스도교가 유다교를 믿는 것이 아니라 유다교가 하느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그리스도교를 믿어야 합니다.

형제들이여, 여러분에게 이런 점들을 지적하는 것은 내가 여러분 중 어떤 이가 이 점에 있어 실제로 영향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가 아니라, 다만 내가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이 그릇된 가르침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본시오 빌라도 치하에서 일어났던 탄생과 수난과 부활에 대해 흔들림 없는 확신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사건들은 참으로 틀림없이 우리의 희망이신 그리스도께 일어난 일들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 중 아무도 이 희망에서 떠나지 않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내가 만일 합당한 자라면 여러분이 주는 그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 나는 쇠사슬에 묶여 있고 여러분은 자유로운 몸이지만 아직도 여러분 중 어느 누구와 비교하기에도 합당치 못합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 안에 모시고 있기 때문에 헛된 교만에 사로잡히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내가 여러분을 칭찬할 때 “의인은 자기 자신을 고발한다.”라는 성서의 말씀대로 여러분들이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확고히 따르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 안에서 지극히 존경하는 주교와 아름답게 짠 영적 화관인 여러분의 원로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부제들과 함께 육신적으로나 영신적으로나 신앙에서나 사랑에서나 처음부터 끝까지 번영을 이룰 것입니다. 주교에게 복종하십시오. 그리고 서로서로 복종하십시오. 여러분에게 외적인 일치뿐만 아니라 내적인 일치가 이루어지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계실 때 아버지께 순종하신 것처럼 그리고 사도들이 그리스도와 성부와 성령께 한 것처럼 복종하십시오.

나는 여러분이 하느님으로 얼마나 충만해 있는지 알고 있으므로 이 권고의 말을 짧게 했습니다. 내가 하느님께 도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 중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 부당한 사람이 속해 있는 시리아의 교회도 기억해 주십시오. 우리 시리아의 교회가 여러분의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으로 충만될 수 있도록 하느님 안에 일치된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이곳 스미르나에 와 있는 에페소인들이 여러분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나는 여기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러분들과 같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이곳에 왔으며 스미르나의 폴리카르포 주교님과 같이 내게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다른 교회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영예를 위해 마찬가지로 함께 인사를 보냅니다. 예수 그리스도이신 갈림 없는 영을 모시고 하느님과 일치되어 안녕히 계십시오.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여, 당신 종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당신의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신망애 삼덕에 더욱 충실하며 항상 깨어 당신의 계명을 꾸준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